北에 '서열 3위' 보낸 중국 ...북·중 정상회담 타진될까?

北에 '서열 3위' 보낸 중국 ...북·중 정상회담 타진될까?

2024.04.13.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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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친선 관계 계속 활력 있게 승화 발전"
자오러지, 시진핑 주석·리창 총리 이어 서열 3위
지난해 北 기념행사 방북단 인사들보다 높은 서열
방북 격 높인 중국…북·중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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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찾아 양국 친선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비교적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다시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는 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을 방문 중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양국 친선관계를 계속 활력 있게 승화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에 이어 중국 내 권력서열 3위의 인물입니다.

지난해 7월 북한 '전승절' 당시 방북한 리훙중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같은 해 9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보다 서열이 높습니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방북단의 격을 높인 것으로, 북·중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 평양에 간 것 자체가 일종의 진전입니다.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의사 타진, 조율 이런 임무를 띠고 왔을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의 견제 속에 북한과는 거리를 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달라진 행보를 보이는 건 중국 견제를 내건 미·일 동맹 결속과 급속도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북·러 밀착 행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구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입장에서 한반도 지역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견제하고, 동북아시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북한에 관여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기존의 영국·호주와의 안보협의체 '오커스'에 한국과 일본을 끌어들이며 세력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미일·북중러 대립 구도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긴박한 국제 정세 변화 속에 북한은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동시에 추가 정찰위성 발사도 준비하고 있어 한반도 긴장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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