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與 의총서 '용산이 바뀌어야지?' 비토크라시부터 멈춰야"

최형두"與 의총서 '용산이 바뀌어야지?' 비토크라시부터 멈춰야"

2023.12.15.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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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 대담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가뜩이나 말 많고 탈 많은 우리 정치권이라곤 하지만요. 정말 지난 한 주는 더 그랬습니다. 특히 국민의의 경우에는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서 김기현 당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오전에 의원총회 열어서 비상대책위원회 어떻게 꾸릴지 논의했다고 하죠. 어떤 얘기 오갔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하 최형두) : 네 안녕하십니까?

◇ 이승훈 : 의원님 먼저 지금 당내 분위기부터 여쭙겠습니다. 차분할 수는 없는 상황이죠?

◆ 최형두 : 그렇죠. 비상 아니겠습니까? 당 대표가 중도 사퇴를 했고 또 총선은 120일 안으로 다가왔고 어떤 경우든 이번 총선의 승패에 따라서 우리 정부 또 우리 당의 운명이 그리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운명이 좌우될지 모른다는 아주 절박하고 그런 중대한 위기감 같은 것들을 다 공유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절박함을 공유했다는 말씀하셨는데. 오전에 비대위를 어떻게 꾸릴지 놓고 의원총회 열어서 의원님들 의견 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격한 설전도 있었다는 그런 보도도 있던데요.

◆ 최형두 : 격한 설전이라기보다는 이번 비대위가 어떤 비대위가 되야 한다는, 그것은 아까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의 운명, 우리 정부의 운명 그리고 우리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특히 중도의 민심이라든가 2030 젊은 층이라든가 수도권이라든가.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우리 경남 부산이라든가 이런 지역의 민심까지 골고루 살필 수 있는 그래서 우리 비대위 구성에도 그만큼 정말 절체절명의 운명이 걸려 있는 만큼 비대위 구성을 잘해야 되고. 그런 인물 구성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견들이 많이 나왔었죠.

◇ 이승훈 : 다양한 의견이 오갔던 것이 설전으로 비춰졌을 거라는 이런 말씀하셨는데. 오늘 많은 분들이 발언대에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최 의원님은 무슨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 최형두 :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저는 비대위원장은 당연히 좋은 분을 우리가 모셔야죠. 다 이구동성으로 똑같은 의견일 테고 다만 비대위의 목표는 물론 총선 승리입니다. 총선 승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정당 혁신, 정치 혁신이라는 큰 주제를 비대위가 던져야 된다고 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비대위의 목표는 선거 이후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 체제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 대표 체제를 부수자 이제. 그리고 당대표 체제가 아니라 새로운 정당의 혁신 정말 젊고 유능하고 또 시대의 변화 또 민심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캠페인 정당으로서 그리고 원내 정당으로서 그리고 정책 정당으로 그리고 사무처도 보다 유연하게 정책 수요의 현안과 민심의 현안에 이렇게 신속하게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자.’ 이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우리 의원들이 느끼고 있는 그런 위기감 그런 것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대위에서는 단순히 비대위 인물 구성뿐 아니라 비대위 목표가 정치 혁신, 정당 혁신이라는 큰 주제 거기에 아주 구체적인 인물을 통해서 ‘바로 저분을 통해서 저 당이 철저하게 쇄신되겠구나. 우리 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끔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는 이런 것들을 실어줘야 되는데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도 단순히 선거 관리를 하고 이런 게 아니라 ‘전당대회는 없다. 이제는 당을 원내 정당과 책임정당, 정책정당 그다음에 혁신정당 캠페인 정당으로서 환골탈태 시키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또 의원의 특권도 낮추고 의원 국회의원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과도한 특권에 대한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논란은 스스로 줄이고 지금 시대의 과제도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지금 국회의원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도대체 새로운 용어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나라의 운명을 정하고 도시의 운명을 정하는 그런 시대인데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정당 체제를 신속히 바꿔야 됩니다. 몽골 기병처럼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 이기는 것이지 그렇게 함으로써 민주당과 근본적인 차별을 보여줘야 됩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라는 엄청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당 대표가 제왕적으로 당 의원들의 공천 목숨 줄을 쥐고서 좌지우지하면서 당을 저렇게 피폐하게 만들지 않았느냐. 그거와 확실히 대비되는 새로운 정당의 패턴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이승훈 : 예.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얘기했을 겁니다. 비대위원장 누가 해야 된다고 그러던가요?

◆ 최형두 : 비대위원장 언론에 거명된 분들이 다양하게 이야기가 나오셨죠. 그런데 역시 가장 많은 부분은 드림팀을 만들자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 분이 할 수도 있고 또 거명되는 여러분이 함께 구성할 수 있는데. 그런데 각자가 지금 현재 거명되시는 분들도 또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또 여러 의원들은 ‘많은 분들이 고사하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그분들을 모시기 위해서 정말 열과 성을 다하자.’ 그런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이승훈 : 그 말씀이라면 원희룡 특히 한동훈 장관 이름도 다 나왔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최형두 : 그렇습니다. 언론에 거명되는 여러 분의, 총리를 지내시거나 또 대법관을 지내시거나 이래서 사회적인 신망이 있는 분들 이름도 많이 나왔죠.

◇ 이승훈 : 지금 말씀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부터 시작해서 언론에 나오는 분들 다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최 의원님은 어떤 분이 비대위원장 맡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 최형두 : 저는 뭐 사실은 언론에 거명되는 이유가 다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의원들 총의도 중요하고 당원들도 국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겠죠. 이전에 우리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의외였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당 지도부가 그 속도에 제대로 호응하지 못하면서 마찰이 생기고 그 마찰이 결국 당 대표의 중도 사퇴로 이어지고 말았는데. 어쨌든 강조한 혁신과 또 통합과 또 미래와 비전을. 그게 사실 어렵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바들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되는데 그게 한 분으로 말하자면 체화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렇게 할 경우에는 몇 분의 의원님 말씀처럼 여러 분들이 함께 집단 지성을 모아주는 체제면. 그래서 당의 커다란 울림이 되고 새로운 큰 기반이 되는 그런 분들이 했으면 하는데 그건 의견을 좀 모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오늘 내일 사이에 주말에 결정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이승훈 : 역시 최 의원님은 참 신중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볼게요. 안철수 의원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비대위원장 좀 했으면 한다.’ 그러던데 그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최형두 : 여러 가지 다 이 검토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왜냐하면 또 사정들이 다 있을 수가 있고 우리 요청대로 우리가 바란다고 해서 또 오실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저는 다 열어놓고 그것이야말로 비대위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신망을 또 모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가능성을 다 열어놔야 한다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최형두 :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이승훈 : 아침신문 보니까요. 보수 언론에서조차 여권의 원로 또 중진의 입을 빌어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는 건 중요하지 않고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하더라고요. 의원님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 최형두 : 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언론에서 약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데모크라시라는 것은 정말 여소 야대든 뭐든 서로 협치를 하고 서로 토론을 해서 국민의 민의를 담아 나가는 그런 협상과 서로 목표라든가 목표, 과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야가 타협하면서. 국민의 뜻도 다 한결 같지는 않으니까요. 이렇게 조금씩 순서와 그 내용을 조금 절충해 나가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텐데. 지금 우리 예산안 협상도 보시면 그렇겠습니다만 비토크라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저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당 지도부, 우리 당에 대한 비판, 또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우리로서야 정부 여당이니까 무한 책임으로 다 들어야 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보자면 이 상황이라는 것이 비토크라시 하에서 누가 된들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 여기에 우리 태도의 말, 어휘 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걸 빌미로 총공세를 해야 되는 즉 170석 가까운 야당에 맞서기 위한 그런 지혜가 필요할 것인데. 지금 그게 단순히 누구 탓, 무엇의 탓이라고만 돌리기는 어렵지 않느냐. 한편으로 말하자면 정부, 여당 총체적 책임이죠. 2인 3각으로 움직여야 되는 체제에서 자꾸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서는 우리가 뭘 할 수도 없게 하는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이 비토크라시에 대한 절망감이 또 정부 여당이라고 하는 책임을 묻게 되는 과정도 있기 때문에 참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걸 둘러싼 지나친 공방이 오히려 이 문제의 난국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서로의 상처만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대위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당의 혁신, 정치 쇄신, 정치의 미래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정당으로서의 환골탈태. 저는 오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 대표 체제라는 것을 자꾸 우리가 그걸 만들려고 부수었다가 만들고 부수었다가 만들고 그러는데 민주당도 그렇습니다. 당 대표 때문에 집권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이제 더 이상 당 대표를 둘러싼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되는 이런 사태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고 지금은 정당의 형식이 바뀌어야 됩니다.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이 당대표 체제는 사실 유럽에도 당대표 비슷한 게 있지만 우리처럼 그렇게 뽑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책임성이 매우 분명하고 그건 내각제이기 때문에 우리랑 또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계기로 정말 똑같은 실수가 되풀이되고 똑같은 실패가 되풀이되는 정당 지배 구조에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비대위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정당의 운영을 바꾸고 정당에 보다 젊은 사람들의 의견, 여성층의 의견 또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의 의견이 가감 없이 신속하게 전달되고 정당은 신속하게 응답하는 그런 시스템, 선거를 앞두고서는 유능한 캠페인 정당이 돼야겠죠.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는 그 사람이, 그 과제가 이 비대위의 과제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정치에 대한 새로운 신뢰 또 우리 여당에 대한 새로운 희망 같은 것이 국민 속에 싹 트고 그게 난 총선 승리의 비결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 최 의원님은 이 시간 나오실 때마다 항상 유럽의 정치를 한 번씩은 강조하시고 계십니다.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의원님. 그제였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SNS로 당 사퇴 선언했습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 적절한 시점의 결단이었다고 보십니까?

◆ 최형두 : 제가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김기현 대표나 대부분의 여당이나 야당 지도부가 보면 총선 2개월 전에 거취를 표명합니다. 그때는 당 대표라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우에는 2개월 전에 비례대표 후순위를 스스로 선택을 합니다. 비례대표 후순위는 당시로만 보자면 굉장히 당선이 어려워 보이는 번호였는데 그 번호를 스스로 선택해서 ‘내가 이 길을 택하겠다’고 함으로써 결전의 의지 불퇴전의 진영 같은 걸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야당 때였습니다만 황교안 대표도 굉장히 험지라고 하는 종로를 선택함으로써 공천 관리나 선관위는 당시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에 맡기고 넘어갔었는데. 이런 과정이 보통은 선거일 2개월 전에 있습니다. 그러면 음력 설 전에 있는 것이고 1월 말이나 2월 초로 봤겠죠. 그리고 아마 김기현 대표도 일반적인 그런 패턴이기 때문에 그때 공천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되면서 이제 그런 거취를 표명하는 것으로 봐야 되는데. 강서구 선거 그 뒤에 혁신위와 당 지도부 간의 속도 문제에 대한 이견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급물살을 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당초에는 1월 말, 2월 초쯤으로 거취를 결정해서 어떤 과감한 큰 승부수를 던졌을 거라고 보고 또 그건 하나의 패턴처럼 굳어져 있는 오랜 전통이랄까 이런 것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했는데 굉장히 빨라진 것이죠. 빨라졌는데 그 속도가 갑자기 급물살처럼 회오리치면서 잠깐 중심을 잃어버린 셈이 됐던 거죠.

◇ 이승훈 :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총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가타부타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죠?

◆ 최형두 : 지난번에 우리 장제원 위원장도 사퇴를 하면서 그 당시 올린 글을 보면 참 지역구 의원이라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는 게 있습니다. 몇 번씩 뽑아주고 그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또 그 지역에 사는 국민을 대신해서 정치를 이끌어주길 바라는 그런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참 그것은 지역구 의원에게 어느 지역에 대한 선택을 요청하는 것은 참 어렵고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장제원 위원장은 선택을 했죠. 워낙 여론의 압박도 크고 또 그래서 큰 결심이 필요로 한 대목이고. 두 가지 선택이 있었겠죠. 김기현 당 전 대표님께서는 대표직을 일단 유지하되. 사실 울산 지역이 쉬운 지역이 아닙니다. 울산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아무나 나간다고 되는 지역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지역을 일단은 포기를 하고 그보다 더 큰 과제를 짊어지겠다고 말씀하실 수 있었는데. 그런 데서 어떤 결과적으로 보자면 실기를 한 셈이 되었죠. 지금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김기현 대표가 사실 3선의 국회의원의 굉장히 기대를 모았던 신진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울산시장으로서도 새롭게 성장의 기반을 올려놓았는데 그 정치적 탄압을 받는 과정이 정말 엄청나게 힘겨운 시련이었거든요. 당시에 대통령실이 총동원되어서 당시 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선거 때 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그 주변 인사들을 수사하고. 결국 그게 김기현 전 시장은 다 무죄로 나왔고 무혐의로 나온 일인데 엄청난 탄압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 탄압을 이겨낸 분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당에서 굉장히 귀중한 지도자이시기 때문에 그 지도자로서의 큰 결단을 아마 내리실 걸로 저는 기대합니다.

◇ 이승훈 : 지금 말씀을 하셨지만 그 큰 결단을 했음에도 ‘유권자들에게 그렇게 감동이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는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는데. 그런 이유가 뭔가 ‘마지못해서 떠난다.’ 그런 이미지가 좀 비춰져서 그런 건 아닐까요? 의원님.

◆ 최형두 : 급물살이라는 게 그런 것이죠. 이게 보통 계획했던 대로 일정을 맞췄으면 그런 기승전결의 어떤 감동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기승’에서 ‘전’으로 접어들 국면에서 굉장히 급박한 회오리바람이 치는 바람에 어떤 모멘트를 잃어버린 것이죠. 모든 드라마에는 기승전결이 있지 않습니까? 기승전결은 예컨대 우리가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면 에피소드가 몇 개가 있고 에피소드마다 스토리가 있고 그걸 이어가는 게 이제 ‘클리프행어’라고 하는 흥미진진하게 이렇게 끌고 가는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당신이 생각하던 시간표보다 갑자기 일어나니까 그 각본이라든가 시나리오가 하나도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감동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 이승훈 : 예.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변수 때문에 그런 거지. 그런 거 좀 이해해 달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최형두 : 이해해달라는 게 아니고. 사실상 불가항력의 어떤 일이 전개된 셈이죠. 감동이라는 것은 그것이 굉장히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굉장히 기적적인 반전을 이루는 뭔가를 하거나 이래야 되는데. 보통은 당초에 기승전결의 프로세스에서 벗어나버리면 참 그 감동의 모멘텀을 찾기 어렵습니다.

◇ 이승훈 : 끝으로 한 질문 하나만 더 드리고 끝내야 되겠네요. 어쨌거나 이렇게 ‘김장연대’라고 불렸던 분들 떠나면서 윤 대통령 만들기에 일등 공신들이 지금 많이 사라졌다는 그런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른바 ‘개국 공신들 다 쳐내고 그 자리에 용산에서 친하게 지내셨던 분들로 채우려 한다.’ 그런 얘기까지 있던데. 의원님 이거는 가짜 뉴스입니까?

◆ 최형두 : 이건 정치적인 호사가들이 하실 수 있는 말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용산에서 일했던 분들이 얼마나 출마할지도 아직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그 지역이 그 지역과 겹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장제원 위원장의 자리나 또 김기현 대표의 자리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닙니다. 그 지역이 부산, 울산 그리고 경남 이른바 부울경 지역이라는 곳이 그렇게 깃발만 꽂는다고 되는 지역이 아닙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 경남만 하더라도 부산, 울산보다는 조금 그래도 보수 성향이 강한 쪽이라고 합니다만 역시 동부 쪽이나 중동부로 가면 쉽지가 않습니다. 예컨대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 큰 대도시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가 없는데 창원 그다음에 양산, 김해, 고성 심지어 고성, 통영, 거제 모두 민주당 시장군수였습니다. 그리고 도지사도 민주당이었고 창원도 민주당 시장이었고. 도의회 다수당도 민주당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굉장히 급물살을 탑니다. 그런 정치 환경에서 누가 갑자기 온다고 해서 되는 그런 지역이 아닙니다. 특히 장제원 의원 지역이나 김기현 대표 지역은. 그런 만큼 그 추측은 그건 전혀 정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승훈 : 더 듣고 싶지만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형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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