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총선 앞 '쇄신 강풍'

[뉴스라운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총선 앞 '쇄신 강풍'

2023.12.14.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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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정치권 소식을 들어보면 참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렇게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 김기현 대표 대표직 사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대표 페북을 통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어요. 그 형식도 상당히 이례적이었고 갑작스러웠는데 이면에 어떤 배경이 있었던 걸까요?

[장성철]
결국에는 김기현 대표의 워딩을 보면 메시지를 보면 본인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당대표직을 내려놨다라고 보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럼 집권여당 당대표를 그만두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분밖에 없죠. 윤석열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좀 반영된 대표직 사퇴가 아니냐라고 우리가 볼 수밖에 없고 오늘, 어제 보도된 각종 언론 보도를 종합을 해 보면 대통령께서 네덜란드에서도 어떠한 메시지를 김기현 당 대표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김기현 당 대표가 갑작스럽게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그냥 본인 SNS상에다가 본인의 거취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정말 총선 승리, 윤석열 정권 승리를 위해서 제가 정말 선당후사의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어요, 되게 아름다운 얘기잖아요.

그러면 이런 아름다운 얘기는 기자회견 하면서 국민들 앞에서 선언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라는 것은, 그리고 지금 또 잠적했잖아요. 본인 생각과 판단이 아니다라는 반증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결국에는 대통령의 판단이 김기현 당 대표 사퇴를 이끌어낸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니냐,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윤심이 담겼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여전히 궁금하기는 한데요. 지금 일부 보도를 보면 애초에 이번 주 초에 대통령 출국 전에 대통령실 쪽에서 김기현 대표에게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은 불출마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김기현 대표는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표직은 포기하고 지역구 총선은 출마하겠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상당히 대통령 쪽에서 불편해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가능성 어느 정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성완]
지금까지 나온 그림으로 보자면 그렇게 조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방금 전에 얘기했던 것하고 비춰보면 정반대의 결정을 한 거잖아요. 김기현 대표는 계속 이 그림을 원했는데, 애초부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김기현 대표를 계속 당 대표에 두려고 했을까.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저 그러면 당 대표 내려놓고 불출마할게요라고 말하니까 격노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장 소장 말씀하시는 건 원래 김기현 대표가 원했던 방향으로 얘기를 한 건데 왜 대통령은 아니면 당 대표직에서 끌어내리겠다라고 얘기를 했을까. 얘기가 앞뒤가 안 맞잖아요. 김기현 대표는 원래 초지일관 자기가 원했던 방향으로 결정을 한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마음이 바뀌었다,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는 거고. 그사이에 뭔가 변화가 있다고 하면 대통령이 굉장히 격노했다, 이 단어밖에 우리는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뭔가의 뜻대로 얘기를 했는데 김기현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 당 대표직을 유지하고 불출마를 하라고 했는데 아닙니다.

나는 그냥 당 대표직은 내려놓고 출마를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해서 대통령의 얘기를 항명했다, 거역했다라는 것 때문에 대통령이 분노했고 결국은 하루이틀 정도 그사이에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이 급박하게 돼서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도 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되는 거죠.

[앵커]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건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에 있었던 일을 맥락상으로 추론을 해 보는 건데요. 아까 얘기했었던 보도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였고. 그런데 그사이에 또 있었던 일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화요일 불출마 선언을 했고요.

그리고 어제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기 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죠. 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또 갑자기 대통령이 해외 방문 나간 사이에 갑작스럽게 왜 그 타이밍에 발표를 했는지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수요일, 어제 김기현 대표를 만날 때까지만해도 사퇴를 암시하는 그런 기미를 잘 읽을 수가 없었다라고 얘기했단 말이죠. 어떤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결국에는 대통령의 강한 뜻과 의지를 확인해서 장제원 의원도 저렇게 급작스럽게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고 김기현 대표도 대표직 사퇴를 한 것이 아니냐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략 석 달 전쯤에 내가 윤핵관으로서, 윤석열 정권의 실세로서 내년 총선에 내가 나갈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낭만적인 생각이다, 나도 다 내 생각이 있고 적절한 시점에 12월달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 나는 불출마 선언을 하고 선당후사하는 정신을 보여주겠다라고 주위에 많이 얘기를 했대요.

그렇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급작스러운 것 같지는 않고요. 그냥 시점이 어쨌든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확인을 하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있지만 어쨌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러한 행동을 하겠다라고 이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앵커]
장제원 의원에게는 그러면 대통령 쪽에서 모종의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시는 겁니까?

[장성철]
그렇게 보여지고 그냥 여러 보도를 보면 그러한 메시지가 직접 장제원 의원한테 간 것이 아니냐라는 보도가 많이 나와 있고요. 또한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의 기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얘기는 어제 오후에 용산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는 거죠.

[앵커]
이준석 전 대표 만나고 나서인가요?

[장성철]
만나기 전입니다. 만나고 나서죠. 만난 건 어제 오전 11시니까요. 그러니까 오늘 오전 9시까지 여러 가지 결단을 하지 않으면 끌어내리겠다, 그러한 강력한 메시지가 김기현 대표에게 들어갔다라고 기자분들이 취재를 많이 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이건 대통령의 뜻과 의지가 상당히 강하구나. 그래서 어제 SNS에 본인의 입장을 갑작스럽게 밝힌 거다, 이러한 얘기가 여의도 바닥에 또 많이 흘러다니고 있어요.

[앵커]
구체적으로 기사화는 됐습니까?

[장성철]
기사화는 되지 않았고요. 기자분들이 취재를 해서 내부적으로 많이 공유하는 그런 정보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결과론적으로 보면 장제원 의원 측에서는 그러면 윤 대통령 쪽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읽어서 그 타이밍에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김기현 대표는 결과론적으로 보면 장제원 의원에게 선수를 빼앗긴 듯한, 그리고 약간 오독한 그런 부분이 있었단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김성완]
저는 방금 전에 해석한 것하고 조금 다른 해석을 하고 싶은데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있었던 게 11월 29일입니다. 지금 딱 2주 만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유치 실패하고 난 다음에 일주일 만에 부산으로 달려갑니다. 이른바 떡볶이 먹방을 했죠.

그날 장제원 의원을 만났다고 하잖아요. 그날 만남이 결정적으로 분위기를 바꾼 계기였다, 저는 그렇게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PK 지역의 민심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장제원 의원도 알았을 거고 윤 대통령도 알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했다는 얘기까지 하잖아요.

대통령도 굉장히 다급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날은 그런 마음들이나 서로 간에 상황이 심각함을 공유하는 자리였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왜 그렇게 얘기를 드리냐면 그 이후에 김기현 대표하고 수석하고 대통령하고 만나는 자리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하고 인요한 위원장하고 대통령이 함께 오찬하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그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질서 있게 이 상황들을 정리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밖에 볼 수가 없어요. 만약에 흔들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그때 흔들고 장제원 의원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그것은 그러니까 굳이 그 이유를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 보기에는 영남권 의원들이 굉장히 동요하고 당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걸 첫 번째로 우려했을 것 같고요.

두 번째 우려했던 점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얘기하는 그 상황이 굉장히 대통령한테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쨌든 당 대표 체제를 흔들면 급속도로 당이 또 혼란스럽고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야 되기 때문에 그건 부담스러우니 김기현 대표는 일단은 유지하는 쪽에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사이에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전달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11일과 12일 사이에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한테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한다는데 불출마 선언하시되 당 대표직은 유지하시죠라는 그런 메시지들이 갔는데 김기현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 이렇게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 대통령의 사실 명령이든 아니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나 싫어요라고 얘기하니까 당 대표도 하지 마, 이렇게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모든 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돌아갔다고밖에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예요. 저는 이 상황들을 다시 복기하면서 생각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다, 이건. 앞으로 총선 과정에서도 대통령이 계속 이렇게 당무에 개입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어떤 비대위원장이 온다 하더라도 계속 당내에서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까? 인요한 혁신위, 애초에 인요한 혁신위가 조기에 종료하면서 50%의 성과를 얘기했고 50%는 당에게 맡기겠다.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도 같이 만난 자리에서 힘을 실어주는 듯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지난 금요일에. 인요한 혁신위의 그런 여러 가지 희생안이라든가 요구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는 전폭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외면한 측면이 있었단 말이죠. 그리고 오히려 공천 과정에 들어가면 경선을 해야지라는 취지로 계속 얘기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실 입장에서 보면, 용산 입장에서 보면 용산 참모들이라든가 검사 출신이라든가 경선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가, 여기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건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기도 하고요. 오늘 다른 자리에서도 여기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 가능성이 있습니까? 이 부분이 불편해서.

[장성철]
그건 우리가 미래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팩트로 확인된 건 아닌데 충분히 그럴 만한 것이다라고 추측과 분석은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김기현 대표, 그것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도 김기현 대표 사퇴로.

[장성철]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대통령께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하셨지만 용산 참모들이 그리고 정부의 장차관들이 현역 국회의원들이 있는데 가서 경선을 통해서 그 현역을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판타지 소설이에요.

되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영남이라는 중요한 지역의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에는 전략 공천, 단수 공천을 할 수밖에 없죠. 그래야만 그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김기현 당 대표는 검사 공천 없어요, 대통령실 참모들도 다 경선해야 돼요, 이런 식의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대통령실과 조금 갈등과 분열의 하나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김성완]
이어서 말씀을 드리자면요. 굉장히 흥미로운 지점은 뭐냐 하면 김기현 대표가 그냥 당 대표 유지할 수 있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제안을 했다면서요. 불출마 선언 받을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안 받았을까, 저는 그게 제일 궁금했어요.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생각할 때 대통령실에서 저는 조건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할 만큼의 조건을 걸었을 것이다. 그 얘기는 공천에 개입하지 마라. 그리고 이른바 참모나 아니면 검사들 공천 들어가거나 이렇게 할 때 거기에 대해 이렇게 가타부타 말하지 마라. 당 대표직은 그냥 유지해라. 그리고 당무를 일단 보고 공관위원장이나 이런 거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서로 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가자라고 하는 옵션을 저는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걸 받을 수 없었던 거예요. 왜냐하면 그래도 김기현 대표를 만들어준 초선부터 시작해서 영남권 의원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 의원들을 내치는 걸 자기 손으로 내치는 상황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공천에 개입하지 말라는 얘기는 결국 방관자로 남아 있어라라는 얘기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김기현 대표는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거 하나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개인적으로 보면 나도 인요한 혁신위원장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개인적인 두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직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총선 불출마 선언을 먼저 하잖아요. 하고 난 다음에 당 대표를 유지해도 결국은 비대위 체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 당 대표직 또 내려놓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러면 나는 남는 게 하나도 없이 불출마 선언도 하고 당 대표도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 차라리 지금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조건을 건다면 그냥 당 대표직은 내려놓고 지역구를 사수하면서 내가 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장성철]
그런데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 여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상당히 잘못되고 부적절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용산에서, 대통령실에서 집권 여당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개입을 하고 또한 그렇게 만든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데 개입을 하고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봐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대통령께서 내년 총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시고 내년 총선 나의 얼굴로 치르겠다고 결심을 하시더라도 이러한 방법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공천에 개입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가 있고 또한 본인이 신뢰하고 믿는 함께 일했던 사람들 공천 주기 위해서 당 대표를 잘라버린 거 아니야? 이러한 오해를 받는 것만 해도 대통령 국정운영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어떠한 다른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한들 과연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바뀌었구나, 대통령이 바뀌었구나 이렇게 생각할까요? 그래서 이런 점들이 내년 총선에 대통령실과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처럼 썩 긍정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더라도 그렇다면 이전과는 뭔가 달라졌다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는 분들 보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김성완]
아까 우리가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은 김기현 체제를 흔들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다음에 결국은 대통령의 하명이든 아니면 대통령의 의견을 김기현 대표가 무시함으로써 격노해서 그것도 내려와라라고 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 걸 보면 그러면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누구를 임명한다 하더라도 인요한 혁신위처럼 저런 꼴이 나거나 아니면 당 대표도 내 말 안 듣는 상황인데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누구를 임명해야 될까. 제일 가깝거나 나를 절대 배신하거나 아니면 내 명을 어기거나 내 뜻과 다른 걸 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임명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이 과연 누구냐.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나 원희룡 장관, 이 정도급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게 과연 당의 영이 설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나 아니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둘 중에 한 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는. 인사 하마평에 대해서 말하는 것만큼 틀릴 가능성이 높은 게 없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 추이로 보면 대통령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누가 될 것 같고 그러면 이번에 임명되는 비대위원장 그리고 비대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성철]
안 될 분들, 그러니까 되기 부적절한 분들부터 말씀을 드려볼게요. 김성완 평론가님 분석과 비슷한데 현직 장관, 한동훈, 원희룡. 이분들 현직 장관이잖아요. 비대위원은 다음 주 중에 꾸려야 되는데 이분들 다음 주에 갑자기 그만두게 해서 후임자가 장관으로 임명도 안 됐는데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 두 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앵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장성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아요? 어떻게 다음 주에 장관을 바로 그만둬요. 예산 국회도 있는데. 그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거부감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이 보수 우파라는 플랫폼에서 같이 정치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이질감이 되게 커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이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당원들이나 당의 의원들이 받아들이기가 힘들 거예요. 그렇다면 김한길 위원장도 안 될 것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전에 비대위원장 해 봤지만 그렇게 썩 당이 변화하고 바뀌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느냐. 그래서 오늘 최고위원, 중진의원들 회의를 했을 때 나온 안은 나경원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우리가 대통령실에 추천하자, 그렇게 논의를 했다라고 하고요.

당의 가장 핵심 실세인 분은 인요한 위원장 괜찮을 것 같아. 저분이 혁신위원장 하면서 그래도 이미지가 나쁘지 않고 당에서 전문적인 보좌를 받으면 저분은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있어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두 분 중에 한 분이 될지 안 될지 저희들로서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께서 내일 귀국하시고 주말쯤에 어느 정도 줄기가 잡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비대위원장은 공관위 구성해야 되고요. 선대위 구성해야 되고요.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 사령탑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김성완]
고민이 굉장히 깊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공관위원장 한 사람만 생각을 했었을 거거든요. 공관위원장은 어찌 보면 칼을 휘두르는 자리이기 때문에 좀 더 더 강직한 느낌의 사람이 와도 어느 정도는 용인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은 그것보다 더 사실은 중량감이 있어줘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사람 찾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 결국 돌고 돌아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김병준, 김한길 이런 인물들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민주당에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 지도부의 반응을 보면 크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현상을. 그리고 질서 있는 변화, 단결과 단합 이런 키워드가 나오던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사실 질서 있는 변화라는 얘기는 일주일 전에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데자뷔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이재명 당대표나 핵심 주류들은 그냥 이대로 쭉 가도 워낙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고 정권 심판론, 정권 견제론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그냥 단합하고 결속하면 이길 수 있어, 우리가 특별히 지도체제를 바꾸고 혁신하고 개혁하고 이런 모습 안 보여도 될 것 같아,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국민의힘이 자꾸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천에 있어서도 계속 국민적으로 반감 있는 분들 공천 주지 않고 이렇게 혁신하는 모습 보여주면 어쩔 수 없이 민주당도 따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각 정당이 총선 때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하고 탈락시키고 바꾸는 게 대략 50% 내외 정도가 돼요. 반 정도는 얼굴을 바꿔야 한단 말이에요.

그럼 민주당 같은 경우 지금 160석이 넘는데 대략 80명 정도는 바꿔야 한다는 얘기잖아요. 대단한 갈등과 혼란이 있을 겁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현역 의원들도 반발을 상당히 심하게 할 거고 만약에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유지를 하는데 내년 총선 승리를 확실하게 담보할 수가 없다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게 되면 정권 심판론은 50%가 넘는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면 당에서는 아니, 이재명 당대표 당신 좀 뒤로 물러나 있어, 이런 요구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에는 여론에 달려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여론에 달려 있다.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달 말까지로 시한까지 받았는데요. 이건 영향이 있을까요?

[김성완]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여당과 야당은 달라요. 여당은 당이 어떻게 흔들려도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주면 되거든요. 지금 거꾸로 대통령이 과도하게 당을 움켜쥐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이렇게 끊임없이 시끄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야당은 중심이 없어요. 확실한 대선주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흔들리거든요.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그래서 당대표 물러나기도 하고 비대위 체제 만들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있잖아요.

[앵커]
이재명 대표라는 중심이 있지 않습니까?

[김성완]
그러니까 중심이 있는데 그걸 내려놓으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내려놓게 되면 정말 당이 확 통합해서 비명계 의원 4명 입만 막으면 당이 통합이 될까요? 신당 만들겠다고 내년 연초까지 제시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들어와서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이제 우리 민주당 제대로 된 정통성 있는 정당으로 가봅시다.

저는 이른바 김민석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사쿠라였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겁니까? 아니란 말이에요. 당원들 자체가 벌써 어마어마하게 반발할 거예요, 그럴 경우에. 그러면 얘기는 뭐냐 하면 통합 비대위로 가고 이재명 대표 사퇴하는 카드를 얘기할 때 이게 정말 당이 통합되기 위한 길로 가기 위한 얘기냐, 아니면 자기들 비명계 목소리를 더 키우려고 하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독주나 독선을 강화하기 위한, 이미지를 강화하게 만드는 전략이냐, 이런 쪽으로밖에 자꾸 해석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언젠가 당대표 사퇴할 때가 올 수도 있어요.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고요. 이대로 가면 선거 질 거라고 생각하면 이재명 대표도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어요. 그건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카드일 거예요. 굉장히 큰 카드예요.

그런데 미리 가보지도 않았는데 사총사가 모여서 매일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 물러나라 이재명 대표 한 명 물러나면 민주당이 쫙 정리돼서 아주 질서 있게 바뀝니까? 오히려 제가 볼 때 훨씬 더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데 뜻이 있다는 거예요. 그냥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한 명 사라지면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될 거고 우리도 공천도 보장받을 것이라고 하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글쎄요, 여당 쪽에서 만약에 추가적으로 희생을 자처하는 이른바 용퇴, 용단 이런 것이 연쇄적으로 나오고 혁신의 장애이 나타난다면 민주당 쪽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한데요. 두 분의 의견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민주당의 위험요인은 있죠. 예를 들면 저는 가능성은 높게 보이지 않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었어요. 갑자기 국민 여론이 이낙연 신당을 지지를 해요. 그래서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 특히 호남 쪽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어요.

그러면 민주당은 대단히 위험도가 높아지는 거죠, 총선 승리에 대한. 그렇게 되면 이재명 당대표는 스스로 어느 정도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그것도 다 여론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두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많은 이달과 다음 달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 같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움직임 그리고 선거제도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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