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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지역구'엔 동료도 없다...선거구획정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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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로 넘어온 내년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초안을 놓고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구와 합쳐지거나 새 지역구가 생기는 곳이 있어서 벌써 눈치 싸움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기장, 선거구 초안을 가져오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제1 야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편향적으로 선거구를 짜 왔단 겁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 5일) : 공직선거법 제25조의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획정위 초안을 보면, 지역구 253석 가운데 서울과 전북은 한 곳씩 줄고 인천과 경기는 한 곳씩 늘어납니다.

의석수엔 변동이 없는데 들여다보면 복잡합니다.

인구수가 늘면서 쪼개져 나와 새로 생기는 지역구도 있지만, 반대로 합쳐지면서 사라지는 곳도 있는 겁니다.

당장 서울에선 현재 갑·을·병, 3개로 나뉜 노원구가 대표적입니다.

갑과 을, 2개로 줄어들 전망인데 현역 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친명계' 4선 우원식 의원(노원을)이 '비명계' 고용진 의원(노원갑) 지역구에서 5선에 도전한다고 벼르는 터라 계파 간 경선 구도를 피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수도권의 경기 부천과 안산, 그리고 호남의 전북에서 각각 한 자리씩 줄면서 당내 경쟁이 과열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북 전주시갑 / 지난 6일) : 선거구 간 인구 편차도 심해 유권자 및 입후보 예정자의 역대급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합구 예상 선거구에 여당 소속 의원은 서울 출마를 저울질하는 전북 남원· 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 부산 남구갑의 박수영 의원 둘뿐이기 때문입니다.

선관위의 선거구 획정 초안은 당리당략과 무관하다며 야당에 빠른 합의를 압박하는 것도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 (정개특위 여당 간사 / 지난 6일) : 지난번 총선 결과로 보면 수도권 지역에 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이 많다 보니까 자기들이 불리한 결과가 아니냐고 선입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정당 간의 유불리가 개입된 안은 아닌 것으로….]

물론, 여당 내에서도 구역 조정으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을 수 있는 강원 일부 지역 등에서는 불만이 없지 않습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획정위에 한 차례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고, 여야뿐 아니라 당내 이해관계도 첨예한 만큼 치열한 논의가 불가피합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연내 결론을 내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선거구획정이 늦어지면 예비 후보자들이 지역구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후보를 알 수밖에 없는 유권자들의 불편이 가장 클 수밖에 없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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