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열린 탈북민 일자리 박람회...취업 열기 '후끈'

9년 만에 열린 탈북민 일자리 박람회...취업 열기 '후끈'

2023.12.03.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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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는데요.

천 명이 넘는 탈북민 구직자들이 박람회장을 찾아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박람회장이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부스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 탈북민 천여 명이 몰린 겁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 저는 이번 행사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건전한 사회문화 조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41개 기업과 정부기관, 공공기관들이 박람회에 참가했고 탈북민을 대상으로 면접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직업체험관은 물론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는 부대행사관까지 다채롭게 마련됐습니다.

이미 탈북민을 채용해 본 적이 있는 기업들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우수 인재 채용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심종철 / 아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탈북민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우리가 한 번 코로나 전에 채용해서 (탈북민을) 쓴 적이 있었어요.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서 그런지 저돌적이고 일을 잘해요.]

[노은정 / 에치와이 FM 교육전략팀 : 이미 '프레시 매니저' 중에 북한이탈주민이 계셔서 많이 겪고 있었고 사실 소통만 중요하다 보니까 다른 점은 딱히 없는 것 같고 좀 더 신중하고 오래 일하실 자리를 찾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박람회장을 찾은 탈북민들의 연령대는 젊은 학생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했는데 원하는 회사의 부스를 찾아가 채용 담당자와 상담하는 표정엔 설렘과 진지함이 묻어났습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탈북민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구직에 대한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혜경 / 탈북민 구직자 : 우리 탈북민들은 남한에 와서 사회 정착이 힘든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 심리를 알고 정부에서 우리 탈북민을 위해 이렇게 좋은 행사를 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행사를 주관한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직종별, 대상별, 지역별로 구분한 박람회를 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탈북민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에서 탈북민들은 새 출발의 디딤돌을 마련했고 기업들은 새로운 인재 발굴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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