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로 출마 양해? 불편했다", 野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앵커리포트]

與 "종로 출마 양해? 불편했다", 野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앵커리포트]

2023.11.29.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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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 이후, 종로가 정말 험지냐,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제로섬 게임이 될 뿐이라는 비판까지,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하 의원은 최 의원에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최 의원의 이야긴 조금 달랐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28일) : 만약에 저 같으면 제가 그쪽 현역이고 출마 의지가 강하면 불편하게 왜 그래 다른 지역 알아보지, 이렇게 강하게 만류를 했을 건데 최 의원님 인품이 좋으셔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 의원 나오는 걸 어떻게 막겠나 양해하겠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 자리에서 제가 항의하거나 또는 말리거나 이런 발언을 안 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을 하시니까 그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를 해가지고 지역구에서는 저한테 막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양해라는 표현이 애매하잖아요. 그게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뭐 이런 뜻인데 그걸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워딩하는 거는 조금 불편하죠.]

종로가 험지냐를 두고 묘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사이.

국민의힘에서는 양지 중에 양지죠.

서울 강남갑이 지역구인 태영호 의원이 지역구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혁신위의 '희생' 권고안 시한을 하루 앞두고, 양지에 있는 태 의원 본인도 백의종군할 결심이 섰다고 입장을 밝힌 겁니다.

들어보시죠.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저 같은 사람이 북에서 내려와서 정치도 못 해본 사람을 저희 당에서 21대 총선 때 강남갑, 강남갑이라는 건 후보군이 서울에서부터 신의주까지 서 있는 데입니다. 여기는 당에서 전략 공천만 주면 되는 곳이니까. 그런데 그때 당에 아무런 기여도도 없는 저를 당에서 전략 공천을 주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는 당에서 험지에 가라, 어디에 가라고 하면 저는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할 결심이 서 있습니다.]

국민의힘 양지에서 지역구를 내려놓은 태영호 의원이 있다면

민주당에서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포기 카드를 던진 의원이 있습니다.

이탄희 의원인데요.

기자회견에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이탄희TV, 어제 28일) : 저는 다가올 22대 총선에서 용인시정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오늘부로 지역위원장 자리도 내려놓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치개혁과 연합정치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기득권부터 내려놓으면서 민주당의 혁신과 승리에 불쏘시개가 되고자 합니다. 저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주민들과 용인정 동지들께서 느끼실 당혹감과 상실감, 허탈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탄희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것.

위성정당 방지법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도 지금으로는 방법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완벽한 위성 정당 방지 법안이라는 건 없다?) 없다. 그게 설계될 수 있다면 무슨 이런 고민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이 엄청 지탄할 거 아니에요. 왜 그렇게 또 꼼수 쓰냐, 이런 지탄이 무서운 건 아니에요?) 아니, 지탄이 무섭죠. 그런데 그런 지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이익이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각 거대 정당들은 고정 지지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지역구가 253석이나 되는데 여기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 2위를 다투잖아요. 그래서 절반 이상을 다 양당이 다 가져가게 되는데 자기 정당 지지율보다 지역구 의석이 훨씬 많기 때문에 비례대표 의석은 하나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렇죠. 준연동형에서.) 그러니 거대 정당으로서는 위성정당 창당의 유혹을 느끼는 겁니다.]

이러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비명계 의원들의 보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공식 행보와 함께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리더십과 강성지지층 탓에 당의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며 사법리스크까지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사법리스크가 왜 생겼는지, 같은 우물을 먹는 사람끼리 잘 생각하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맞대응 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실제로 왜 재판리스크가 생겼을까 그 원인에 대해서 한번, 조금 더 그것도 같은 당에 있는 동지로서, 또 민주당이라고 하는 우물을 같이 먹는 사람으로서 왜 재판이 시작됐는가에 대한 부분들도 심각하게 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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