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등장한 '이재명 샴푸' / 유승민·이준석 결단하나...파장은? [띵동 정국배달]

국감장에 등장한 '이재명 샴푸' / 유승민·이준석 결단하나...파장은? [띵동 정국배달]

2023.10.20.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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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보자가 얼굴을 공개하면서 다시 관심이 쏠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어제 국정감사장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제보자 조명현 씨는 국감장에 나오지 못했지만 국민의힘은 집중 공세를 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사용한 걸로 알려진 샴푸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 : 제가 지금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왔어요. 두 개 합쳐서 8만3천원쯤 됩니다. (공익 제보자) 조명현 씨가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거 사러 청담동 미용실로 갔습니다. (조명현 씨가)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에 본인 계좌로 경기도에서 입금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불법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거지요. 이게 갑질에다가 반부패적 관점에서….]

[김홍일 / 국민권익위원장 :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그렇게 판단을 해서 지금 이첩해 놓은 상태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감사 결과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최대 100건이라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비명계는 당 차원의 진위 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친명계는 철 지난 이슈라는 입장입니다.

[이상민 / 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경기도지사의 답변으로부터 드러난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나서서 국민 앞에 보고를 사실대로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대 / 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게 대선 때 국민의 뭐랄까 정서에 상당한 사실 자극을 줬었잖아요. 벌써 대선 지나고 지금 2년 가까이 돼가고 있는데 지금의 경찰과 검찰이 이 부분을 얼마나 샅샅이 뒤져갔겠어요. 그 무리한 검찰의 수사까지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하나도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소환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것도 우리 당에서 먼저 제기됐던 거 다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있었던 경기도 자체 감사 결과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지사를 향한 강성 당원들의 비판도 거센 상황입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김 지사가 당에 충성도가 없어 보인다거나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월요일인 23일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카드를 꺼내 들지도 관심인데,

이런 이 대표 앞에 법인카드 의혹을 두고 다시 불붙은 계파 갈등은 어떻게 해소할지, 과제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도 내부 갈등이 심해지는 걸로 보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잇따르고 있죠.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 이런 당이 진짜 변할 수 있느냐 이런 당이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저도 결심을 해야죠.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면 오히려 지지율이 3~4%포인트 오를 거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그럼 즉각 제명하라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 전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당을 나가 신당을 차린다면 수도권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함께 가야 한다는 건데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신당이 소위 말해서 영남권에는 영향이 안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이. 어떤 파괴력이냐, 우리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집니다. 신당은 우리에게 최대 위기가 된다. 그래서 제가 계속 원팀 복원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비명계를 끌어안고 총선을 준비할 텐데 우리는 내부 싸움에만 집착할 때냐"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말했는데요.

'신당 창당설' 등 당 분열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제 정쟁보다는 민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전국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쟁 요소가 있는 당 소속 TF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장에도 '국민 뜻대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았네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내홍을 극복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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