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먼저 손 든 하태경...험지 출마 이어질까

[뉴스라이브] 먼저 손 든 하태경...험지 출마 이어질까

2023.10.10.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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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을 이제 6개월 딱 앞두고 있는 그런 시점인데요. 총선을 앞두고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일단 하태경 의원이 내가 1번 타자 하겠다, 손은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2번 타자, 3번 타자가 나와야 되는 건데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제일 중요한 것은 그 타자가 자발적으로 나왔냐가 중요한 거죠. 저는 적어도 하태경 의원만큼은 자발적으로 본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서울로 오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2번, 3번, 4번 타자들도 당연히 자발적으로 나와야 의미가 있는 거지, 당에서 어떤 기준을 만들어서 3선 이상 영남 지역은 다른 데로 가라든지, 지난번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영호 전 선관위원장이 했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처리하면 다 공염불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분위기상 저희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그렇게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책임을 가지고 있는 중진 의원들이라면 본인 스스로 본인이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건 다 잘 아실 거고 아마도 제가 판단할 때는 개인적인 의사결정보다는 집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중진들이 당을 위해 희생하고 당을 위해 보답하는 길을 찾는 그런 과정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단체로 할 수도 있다 예상을 하신 건데 그게 맞으면 족집게 도사가 되시는 겁니다.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이어져야 바람이 되는 건데 하태경 의원의 결단, 어떻게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남영희]
일단 굉장히 선공을 날리셨다, 그래서 파장을 일으킨 데는 영향이 컸다는 생각은 듭니다. 무엇보다 모든 정치권의 시계 방향이 현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이후로 몰아져 있는 상황 아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른 틈새를 파고든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제가 볼 때는 정치라는 것이 명분 싸움인데 하태경 의원이 현재 부산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이후에 수성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 시점을 다른 사람보다 한 발짝 빨리 움직였다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화제가 되고 있기는 한데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님 말씀처럼 이게 명분이 있어서 움직인 것인가,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 얼마 전에 국민의힘에서 이슈가 됐던 게 사무총장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배에 함께 승선을 해서 뛰어서 같이 갈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구분을 하신 말씀을 하신 걸 기억하는데요. 그 배에 함께 오를 사람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 것이 아닌가. 본인이 못 타는 게 아니라 당에서 태울 사람, 아닐 사람 중에 태우지 않을 사람으로 간주되었던 것으로 인식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먼저 여기서 탈출을 하고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결단을 하신 거죠.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더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의 험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서울에 와서 출마를 하겠다라는 선언을 한 것은 이후에 민주당의 혁신 바람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선공을 날렸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홍준표 시장이 평소에도 이런 돌직구를 많이 날리시기는 하는데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제가 그대로 옮길 테니까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깜도 안 되면서 깐족댄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자기 살 길 찾는 거다. 무슨 선당후사냐, 이렇게 혹평을 했어요. 개인 감정이 묻어 있는.

[윤희석]
제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저분을 직접 뵙고 이 얘기를 한 게 아니고 다만 그동안 여러 가지 하셨던 말씀들을 볼 때는 개인적인 생각이 배경으로 작용한 그런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남영희 원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하태경 의원이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를 결정함에 있어서 뭐가 더 나을까.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까.

그걸 당연히 생각하셨겠죠. 부산에서 해운대라고 하면 서울에서 강남 같은 곳인데 네 번 하는 게 가능하겠냐, 이런 생각도 하셨을 텐데 어쨌든 그래도 그 의미는 당을 위해서 뭔가 보답을 하고 희생한다는 것만큼은 틀림없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칭찬을 받을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행보에 대해서 뭔가 다른 쪽으로 홍준표 전 대표와 같은 발언이 개인적으로야 통용될 수 있는 얘기지만 이것이 공론화되고 그러는 게 저희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죠. 저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사표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서울로 가겠다. 당에서 가라는데 나는 서울로 가겠다라고 하태경 의원이 선언을 했는데 지금 거론되는 게 마포, 구로 이런 데가 거론되고 있거든요. 어느 쪽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윤희석]
어쨌든 하태경 의원이 4선을 목표로 서울로 옮긴 거라고 저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어찌됐건 언론의 관심, 국민의 관심이 가장 몰리는 지역, 거기에서 그러한 상대와, 큰 상대가 되어야 되겠죠. 붙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서울 출마를 선언하신 건데 그렇게 따지면 서울에 예를 들어서 마포에 정청래, 구로에 이인영. 이런 분들이 있죠. 또 박주민 의원도 될 수가 있고요. 민주당에 의원이 40명이니까 그중에서 뭔가 본인하고 맞붙을 수 있는 사람을 본인 스스로 생각할 그런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말씀드린 세 분 정도. 그중에서도 지금 수석 최고위원, 거의 이재명 대표 단식 기간에는 당 대표 역할을 충실히 했었던 정청래 의원이 상대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지역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남영희]
국민의힘 쪽에서는 자객 공천 이런 얘기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디에 가시든 지역구 선택에 있어서 지역 주민의 바람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은 없이 우선 당에서 어디든 중요한 상대인 민주당의 후보를 보고 결정을 하겠다, 이런 생각 자체가 사실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정치를 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조금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고요. 사실 공천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바람은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많은 물갈이를 해달라는 요구들을 어느 선거 때나 있는 것인데 특히 최근에 와서 정치 실종인 이 상황에서 정치 여야의 격한 싸움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어쨌든 그래도 일 잘하는 제대로 된 일꾼들을 뽑고 싶다는 염원이 크거든요.

그런 점에서 하태경 의원이 부산에 계시다가 서울로 오셔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를 국민들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고요. 어쨌든 중요한 결단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 크게 봐야 되는 것이 저는 민주당 내부로 옮겨와야 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직전에, 대선 당시였죠.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하는 과정에서 3선 동일 지역에 계속해서 당선되시는 의원들의 초과 금지를 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하자.

[앵커]
민주당 그래픽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영희]
그런 논의를 시작하자라고 얘기했던 것이 있습니다.

[앵커]
다선 의원들 얘기하시는 거죠?

[남영희]
이것이 사실 이렇게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게 되면 신인들이 들어가서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해도 아주 큰 장벽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도로써 뭔가 바꿔내자라는 의지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 논의를 시작하자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보셔도 지역구 중진, 민주당의 3선 이상의 중진이 많이 계시죠. 그 지역의 주민들이 인정하지 못하고 또 국민 전체 민주당 지지자분들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면 사실 새로운 신진들이 진입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저는 지금 민주당에서도 강제적인 이런 제도 이전에 하태경 의원처럼 자발적으로 중진으로서의 역할을 이후에 다른 험지에 가서 더 하겠다라는 그런 생각들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선 중진, 이제 물러나라. 아니면 지역구 옮겨라, 이런 혁신의 바람이 민주당에도 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고 저희가 그래픽으로 친절하게 정리를 해 드렸는데 일각에서는 합쳐보면 물갈이 대상이 비명이 더 많은 것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윤희석]
그렇죠. 비명이신 분들이 예를 들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정치했던 분들부터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이나 경력에 긴 것, 이 정도로 판단의 여지를 줄여주면 절대적으로 많죠. 그래서 제가 민주당 사정 얘기하기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지금 민주당에서는 3선 이상 출마 제한이라든지 이런 것 하는 것이 순수하게 중진들의 용퇴를 통한 당의 혁신이라기보다는 친명, 비명 간의 이런 다툼 속에서 비명계 주축들을 다 소위 말해서 제거한다거나 그런 방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저희는 계파가 없어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자발성이 중요하다는 말씀 제가 드렸는데 자발적으로 그런 작업이 벌어질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는 공천을 줄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의 도움이 안 된다. 이 말이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비명계 쳐내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영희]
조금 전에 윤 대변인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민주당 내에 비명, 친명으로만 민주당 내 국회의원들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분들의 생각 속에는 지난번 180석이라는 거대한 의석을 주었을 때 민주당의 의원들이 무엇을 했느냐.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거든요. 개혁 입법 과제에 대해서 얼마나 충실했느냐. 그것의 첫 번째는 저는 검찰 개혁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개혁 과정을 수행하지 못한 인물들에 대한 심판이 따라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혁신 공천이라 하면 개혁 과제가 주어졌을 때, 그리고 개혁을 해야 될 시기에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저희가 다선 의원 명단, 민주당을 보여드렸는데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국민의힘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당선이 수월한 그런 지역구에 계신 다선 의원들 명단, 국민의힘도 이렇습니다. 하태경 의원 손을 들었고 그 바람이 이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지금 보시는 이 다선 의원들 중심으로 당내에서 조금씩 변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맞습니까?

[윤희석]
그렇죠. 원외위원장들이라든지 국회에 진출하지 않은 최고위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의 선언 이후에. 물론 개개인의 상황이 있는 거예요. 아무리 다선 의원이라 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대체자가 없다든지, 예를 들어서.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인데 무조건 바꿔라, 그래서 의석을 넘겨준다, 그렇게는 안 하겠죠. 다만 지역이 탄탄하고 또 본인이 어느 정도, 3선이면 12년인데 그 정도로 지역에서 일을 했으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해서 다른 지역을 간다든지 아니면 다른 역할을 찾겠다고 하는 것만큼은 굉장히 당의 혁신 차원에서 좋은 일이고, 그런 차원에서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내가 계속해야 되겠다, 나만 이 지역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아집에 잡혀서 뭔가 당의 혁신을 가로막는 그런 분들이 있다면 방금 말씀드린 국회 진출하지 못한 분들의 그런 얘기도 귀담아들어야 될 상황이 저희 당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겁니다.

[앵커]
두 분 다 당의 혁신을 얘기해 주셨는데 이제 누가 손을 드느냐, 이 문제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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