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은 제 불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박근혜 "탄핵은 제 불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2023.09.26.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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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26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너무 놀랐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선,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을 지낸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진영 후보로 정권교체를 한 데 대해선,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선,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위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과 관련한 일부 대기업의 제삼자 뇌물 혐의 등 일부 유죄를 받은 사안에 대해선,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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