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與 "국민 비난 모면용"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與 "국민 비난 모면용"

2023.06.19. 오후 4: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자, 여당은 국민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용도라며 만시지탄이라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1일 1 질문 브리핑'을 시작하며 여권을 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괴담으로 민생을 파탄 내는 게 목표냐고 맞서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의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오전 11시 본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연단에 섰는데요.

오늘 연설에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승부수를 띄운 건데,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본회의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고, 일부 반대에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집권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상대에게만 사정 칼날을 휘두르면서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바로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신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분열을 노리는 것인가 생각된다면서 이제는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향한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연설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말로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한 민주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선거 당시에 공약해 놓고 안 지킨 전력이 있다며 국민의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 만시지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 내부로부터의 퇴진 압력, 사퇴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의 여론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만, 어떻든 만시지탄입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연이틀 진행되는데, 내일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연설 주자로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 수위도 연일 높이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후 3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1일 1질문' 첫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매일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 브리핑에 대한, 맞불 성격인데요.

브리핑에서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오염수 해양 방류는 결코 별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내려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WTO 협정에 따른 '잠정조치'인 만큼, 이를 유지하려면 수산물의 위험성을 우리 정부가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방류에는 동의하면서도 WTO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정부에 질문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김기현 대표가 취임 100일, 수산물 판매 촉진 차원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야당 비판용'이라며 공세를 펼쳤는데, 들어보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어려움에 처한 횟집에 가서 회를 팔아주고 수산물 소비를 늘려주는 활동은 여야를 막론하고 하게 돼 있어요. 문제는 야당을 비판하기 위해서 회를 먹으러 갔다. 회를 정치적으로 오염시키고 있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서민생계는 아랑곳없이 당리당략을 위해 어업인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업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핵 폐수'란 말을 사용한 것을 두고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욕설을 가족들에게 퍼부어댄 이에게 딱 어울리는 언어폐수 전문가답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야말로 대한민국에서 퇴출해야 할 핵 오염 정치세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포 마케팅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수산업이 풍비박산이 나고,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 상인들의 생계가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의 설전도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