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尹, 이재명에 열등감" vs "멍석 깔아준 탓"

[나이트포커스] "尹, 이재명에 열등감" vs "멍석 깔아준 탓"

2023.06.14.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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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중 관계가 아슬아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비판하면서 위안스카이까지 비유를 했습니다.

과거 조선을 내정간섭한 청나라 대신인데. 한중갈등이 있을 때마다 자주 소환되는 인물이에요. 어쨌든 한 나라 대사 언행을 가지고 대통령이 직접 비판한 거 그리고 그것이 외부에 공개된 것이 모두 이례적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저도 강대강 대치, 이 정도로 강대강 대치가 될지는 몰랐는데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는 의미로 새기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위안스카이 이야기를 대통령께서 직접 하셨는데 위안스카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조선이 망국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마지막 근대화의 기회마저 앗아버린 인물이었고 그의 언행이나 행동 이런 것들이 사실은 그 당시에도 청나라가 조선의 방략책 일부로 다 용인되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 의미들을 시사한 것 같아요.

지금 그래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실제로 그 배후에 중국의 생각이 담겨 있다. 싱하이밍 대사의 생각이 중국의 생각이라는 게 아마 우리 정부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대통령께서 하신 것으로 저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싱 대사를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권 반응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관련 발언 듣고 서용주 부대변인 의견까지 듣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 대사가 깽판 쳐서는 안 되죠.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멍석을 깔아준 이재명 대표의 문제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사적으로 조용히 음식점에서 만찬을 한 것도 아니고 관저에 찾아갔지 않습니까? 만약에 화장실을 가셨다면 신체 정보가 완벽하게 수집이 됐을 가능성이 아주 크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 아무래도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싶을 텐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더 외교를 잘하는 것으로 지금 보이기 때문에 아마 거기에 대한 열등감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하셨는데 어떤 국가의 외교관이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태도가 없겠습니까?]

[앵커]
장경태 의원의 발언부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비판 발언이 나온 건 이재명 대표가 더 외교를 잘하기 때문에 열등감이 표출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서용주]
저는 장경태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 같아요. 상식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지금 싱 대사 부분에 대해서 발언 이후에 한중 관계 후폭풍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게 우려스러운 거예요. 그러니까 장경태 의원의 이 부분들이 대통령이 설마 부러워해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지금 한중관계에 있어서 싱 대사의 발언은 부적절했어요.

거의 내정간섭에 준할 만큼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충분했습니다. 아까 김재섭 위원장도 얘기했지만 싱 대사가 본인이 본인 생각을 얘기했겠습니까? 이건 중국 본토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보는 게 맞는데 중요한 건 무엇이냐. 외교라는 것은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감정은 상하죠. 화가 나죠. 저라고 해도 화납니다.

뭐야 이게 오만불손하게 아무리 중국이 본인들 스스로 중화사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아직도 대한민국을 본인의 속국으로 보는 거야? 이렇게 화가 나죠. 하지만 외교입니다.

외교는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나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 국익에 어떤 게 도움되는지 이렇게 접근하는 게 정말 노련한 정부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때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나온 말들, 싱 대사에 대해서 좀 비판적으로... 공개하면 안 됐죠. 그런데 이 부분이 공개됐던 부분들이 저는 정말 용산의 대통령실이 아마추어적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금 현재 조치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싱 대사가 아무리 미워도 우리가 추방하면 이건 악화일로를 더 악화되게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 이럴 때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은 최대한 말을 아끼시고 실무자들이 초치했잖아요, 싱 대사에 대해서. 그런 외교적인 관례에 따라서 프로세스는 진행하되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특사를 보내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게 없이 지금 대통령은 연일 감정적인 발언들을 토해내는데. 예를 들어서 상상해 보세요. 우리가 추방합니다. 그럼 중국은 가만 있겠어요? 우리의 한국 대사 추방합니다. 그럼 양국 간에 서로 대사를 추방하면 어떻게 되죠? 국교가 단절되죠. 단절되면 뭐가 있습니까? 경제적인 파급들이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감정을 왜 배제하라고 그러느냐 하면 외교는 국익 중심, 최대한 감정을 억누른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풀어갈까 그걸 고민하는 게 중요하지 국민들 시원하라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들은 너무 아마추어적이다 생각합니다.

[앵커]
국익을 위해서 모두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셨는데. 이런 와중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중국이 이재명 대표의 생체정보를 수집해 갔을 가능성이 크다, 이 주장을 오늘 여러 차례 하시더라고요.

[김재섭]
저도 응당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실제로 중국에서 그러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고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야당의 한 명의 의원이 아니라 차기 대선후보로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는 분이고 바로 얼마 전까지 또 대통령 후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중국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개인 생체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외교적 협상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자산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게 김재원 최고의 생각인 것 같은데요. 아마 그럴 겁니다.

대통령의 건강이나 의료기록들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는 게 자칫 잘못하면 어떤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거든요. 그것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내치에 상당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생체정보 같은 경우 굉장히 지도자의 생체정보는 아주 비밀 리에 감쳐 있기 마련인데.

그것까지 우리가 다 조심하면서 대사를 만날 수는 없지만 여기에서 비판을 하게 되는 건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어떻게 중국 대사의 관저까지 가서 저렇게 아무런 의심없이 그리고 옆에서 내정간섭의 메시지가 나오는 과중에도 들러리처럼 서가지고 가만히 있었느냐.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 어떤 비판의 메시지도 내지 않느냐. 이게 사실 비판의 초점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 비판을 하려다 나오는 발언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용주]
저는 이게 어처구니가 없는 게 지금 문제의 본질이 한중관계를 어떻게 푸느냐가 문제지 생체정보가 무슨 소용이에요. 야당 대표 생체정보 알아서 뭐할 겁니까? 이거 안다고 해서 싱 대사가 뭘 실수했습니까? 그리고 하나 분명히 해야 될 건 중국 관저에 초청을 받아서 가는 건 그동안 가 왔습니다.

못 가는 게 아니에요. 예전에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지도부도 중국 대사가 오세요 초청하면 의례상 가요. 그걸 가지고 의전에 실패했다는 둥 하는 부분들은 너무나 과도하게 비판을 하려고 짜는 프레임 같습니다.

[앵커]
서용주 부대변인님, 민주당 의원 5명이 방중 중이죠. 그리고 내일 7명이 더 중국에 간다 이런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일단 예정이 돼 있던 일정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요.

[서용주]
그렇죠. 지금 되게 재미있는 게 이게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해서 정부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야당 대표가 가서 그런 소리를 들었을 때 왜 한마디도 못했지? 정쟁으로 가버려요. 그래서는 안 된다니까요.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5명은 경제적인 부분을 풀려고 갔습니다.

최근에 네이버 접속 부분도 좀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에 우리 한류스타분들이 공연을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돌연 취소되고요. 그다음에 한국 기업들의 여러 가지 판로들이 막히고 있다. 그런 소식을 듣고 정부가 안 움직이니까 민주당 의원 5명이 가서 그 부분을 푸는 거고요.

7명은 문화적인 부분들. 지금 한류스타 막히는데 앞으로 어떤 우리 K팝이나 K컬처 같은 것들이 중국에 나가는 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걸 풀려고 하는 건데. 이건 정확하게 싱 대사 발언이 있기 전에 이미 일정이 잡혀 있던 겁니다.

[앵커]
그러나 중국과의 경제, 문화 문제를 풀려고 예정된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후에 싱하이밍 대사 관련 발언 후폭풍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시기를 좀 조절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꼭 지금 갔어야 되느냐 이런 지적은 나오는데요.

[서용주]
그러니까요. 시기를 조정하면 더 웃기죠.

[앵커]
그게 더 이상합니까?

[서용주]
그러면 중국과의 관계를 안 풀 겁니까? 그러니까 일정이 만약에 싱 대사 발언 이후에 민주당이 7명을 따로 보낸다 했을 때는 이게 민주당이 중국과의 어떤 모종의 여러 가지 외교전을 통해서 정쟁화시키려고 한다, 그런 주장은 납득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싱 대사 발언 전에 잡혀 있던 거고요.

그걸 싱 대사 발언이 있다고 해서 안 가면 앞으로 한중관계 포기할 겁니까?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을 야당이 하고 있는데 그냥 일정대로 하는 거고요. 지금 정부나 정부 여당에서 걱정해야 될 부분들은 중국에 대해서 싱 대사의 발언을 격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지금 물밑작업을 하세요. 그래야 풀 수 있습니다. 지금 막상 기분 좋게 중국과 일대일로 맞서는 게 국민들 앞에서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피해 입는 경제 소실은 이제 곧 체감되게 옵니다. 저는 그 걱정을 하고 싶어요.

[김재섭]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민주당이 외교와 관련돼서 국익 이야기를 하면 제가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이 드는 게 과거에 불과 바로 한두 달 전에 윤석열 정부에서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국익을 위한 결정이다, 너무 폄훼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당시 민주당의 태도는 어땠느냐 하면 전국에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이거 친일 외교다, 내국 외교라고 비판을 했었고 당시 정부에서도 계속 읍소했던 게 어쨌든 누군가는 갈등을 풀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당시에는 민주당에서 이거 친일외교라는 식으로 엄청나게 비난하다가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 만난 일을 가지고 국익이다.

이걸 왜 자꾸 정쟁으로 삼느냐라고 이야기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겁니다. 불과 한두 달 전까지 완전히 입장이 반대였던 것이거든요. 게다가 일본은 우방국입니다. 그리고 중국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이나 경제적 이익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경제보복을 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우리가 중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이 심지어 내정간섭을 노골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거기에 가만히 있어서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던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거 가지고 정쟁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우리가 야당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거죠.

[앵커]
민주당은 현 정부가 중국하고 소통이 안 되니까 야당이라도 손을 내미는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여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냐면 대한민국 국론 분열을 노리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갈라치기에 나섰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이게 다 국민들을 속이는 과정이에요. 저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지금 싱 대사가 초청한 게 이재명 대표만 불러서 한 게 아니고 저희가 요청한 것도 아닙니다. 중국 대사관에서 김기현 대표한테 초청했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 둘 다 초청을 했어요.

그런데 김기현 대표는 거부를 했습니다. 그때도 말씀드렸잖아요. 용산의 눈치를 보느라고 중국 대사를 안 만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야당 대표라도 만나야겠다 해서 야당 대표가 가서 얘기를 들었는데 단순히 그 비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체 큰 틀에서 한중관계를 풀려는 노력이죠. 그걸 봐야 되는데 싱 대사의 태도에 대해서 한마디 안 했다고 해서 한중관계가 어떻게 한마디 하면 풀어집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자체는 좀 참고 일단은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일단은 듣고 오자라고 판단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기현 대표가 중국 대사를 먼저 만났어요. 똑같은 일을 싱 대사가 했는데 김기현 대표가 아무 말도 없이 왔다. 그랬으면 또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런 것이에요. 중요한 것은 한중관계를 풀기 위해서 집권여당이나 또 야당이 지금 중국 대사를 만나는 부분들에서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정부는 말하자면 입법부에서 노력하는 것들을 같이 발맞춰서 갈 생각을 해야지. 이런 하나의 작은 현상들을 가지고 생체정보 이야기까지 해 가면서 희화화시키는 이게 과연 외교를 하는 정부라고 저는 판단할 수 없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재섭 위원장님,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여야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 여당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재섭]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중국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자체가 상당한 내정간섭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본인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거든요. 중국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재미없어. 이렇게 사실상 엄포를 놓은 건데 이거를 가지고 대한민국 정부가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 거죠.

물론 중국이나 야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에 대통령께서 양안문제와 관련해서 언급한 부분이 먼저 문제가 된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야기한 건 평화적 유지였거든요. 그런데 그건 관용적으로 늘 쓰는 말이에요.

이것을 도발이라고 느끼는 게 바로 중국의 입장인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싱하이밍 대사가 제재하고 중국이 불쾌감을 표시한다고 해서 우리가 하등 응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자체는 매우 부적절했고 야당이 여기에 대해서 동조하는 게 오히려 지금 서방 자유민주주의국가들, 특히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일선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정치적 공격이라고도 그런 식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 지적이 상당 부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한중관계를 위해서 뭔가 해법을 모색해야 되는데요. 정쟁보다는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주제를 넘겨볼 텐데요.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사업이죠. 어제 감사원이 이 태양광 사업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철저한 조사를 또 지시했습니다. 주제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어제 감사원의 감사 중간발표가 있었는데요. 주무부처인 산자부 또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의 유착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 산업부 과장이 허위 유권해석을 한 뒤에 그 해당업체에 재취업한 경우도 있었고요. 또 군산시장이 고등학교 동문 업체에 특혜를 준 사례도 있었습니다.

국립대 교수가 허위 서류로 풍력발전 사업권을 취득한 이런 사례도 나왔는데. 얽히고 얽혀서 지금 국민 세금으로 태양광 장사를 한 정황들이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감사원 감사, 아직 진행 중인데 대통령이 공직기강비서실에 별도 조사를 지시를 했어요. 이거 굉장히 이례적인데요.

[김재섭]
사안의 중대성을 시사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렇게 보면 개인의 비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몇몇 공공기관에 근무하시는 분 내지는 공무원들이 개인적 일탈을 통해서 자신의 재산의 이익을 취득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저는 사실 그 정도의 작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차원의 비위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 있었던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돼서 전방위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거든요. 합법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위행위들이 있었다고 보이거든요. 대표적으로 태양광 사업 같은 경우에는 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훨씬 비싸게 한전에서 사가게 됩니다.

동시에 원자력발전이나 이런 데서는 출력을 굉장히 낮추는 것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많은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게 막았던 것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전의 적자가 굉장히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던 그런 사안이 있었는데. 이것은 합법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비위 문제나 비리나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문제가 또 있어요.

그래서 저는 몇몇 개인들이 일탈을 해서 비위문제가 있었던 것과 더불어서 구조적으로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 이런 것들을 같이 다루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굉장히 이례적인 조치를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이권 카르텔이다 이런 표현을 많이 썼었는데. 이 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한 표현을 보면 당시 의사결정라인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청와대의 정책라인까지 다 들여다보겠다 이런 지시사항입니까?

[서용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누누이 얘기했죠. 정치보복에 대해서 얘기했잖아요. 전 정부를 적폐로 규정하고 거기에 대해서 정치보복성의 의도를 얘기했는데.

[앵커]
정치보복은 안 한다고 얘기했는데.

[서용주]
안 한다고는 했는데 말하자면 나중에 안 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굉장히 격분했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 발언 한번 하셨었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태양광 부분도 얘기하는데요. 윤석열 정부는 본인들의 유능함을 보이기보다는 왜 지난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서 본인들이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로서 돋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태양광 산업도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도에 어떤 태양광 산업에 대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표했지만 태양광 산업의 연혁을 보면 이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시작된 겁니다. 2012년 당시에 보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이명박 정부 때 도입해요.

그래서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 일단 태양광 부분을 의무적으로 넣게 되고요. 2015년도에 REC라고 해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정책을 해서 이건 발전 의무 공급량을 의무화합니다. 그런데 태양광은 무조건적으로 의무화한다는 건 신재생에너지 부분들이 이미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고착화가 돼 있는 겁니다.

그리고 당시 발전사업자들은 지금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세 정부를 거쳐오면서 가장 호황기를 누렸던 건 박근혜 정부라고 합니다. 그건 발전사업자들의 증언이에요. 문재인 정부 때는 산지 훼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2018년도에 산지에 태양광을 하지 못하게 규제를 강화합니다. 그러면서 태양광 업자들이 되게 문재인 정부를 싫어했어요. 그런데 하나 중요한 건...

[앵커]
이건 저희가 팩트체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서용주]
팩트체크는 이건 제가 하고 와서 이야기한 거고요. 지금 감사원에서 발표했는데 태양광에 일부 군산 지역 공무원들이 편의를 봐주고 업체에 취업했다는 둥 이건 감사원에 들어가서 홈페이지에 보시면 10년간 이런 사업들에 대한 비리의 전형들, 사례들을 보면요. 이건 똑같은 유형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게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다고 꼭 집어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결정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에 있던 라인까지 조사하라. 이건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으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지난 정부를 흠집을 내서 뭔가 본인들이 유능함을 보여주겠다.

이거 정말 아직까지도 이렇게까지 1년이 지났는데도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답답하고요. 언제까지 하실지 모르겠어요.

[앵커]
일부 공직자 비리를 가지고 또 전 정권 때리는 거 아니냐, 정치보복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이신데요.

[김재섭]
아까 전에 이러저러 여러 말씀을 주셨는데. 변하지 않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 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서 생산된 전기를 굉장히 비싼 값에 샀다는 것은 우리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것 자체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말하자면 활성화시키는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됐었거든요.

동시에 원자력발전의 비율을 낮췄다는 거 자체가 단순히 하나의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업인 한전의 재무구조를 굉장히 악화했다는 건 피하기 어려운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분명히 지적해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문재인 정부 때 확실히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추진, 장려하는 에너지 기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이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이 에너지 기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한 이후에 사실은 그 다음에 우리가 대책마련도 잘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그냥 전 정권 때리기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전 정권에 어떤 문제가 있었으니까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걸로 선회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용주]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깊이 있게 들어가면 시간이 없는데 당시 2018년도에 신재생에너지 부분은 세계적 추세였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자고 그래서 신재생에너지 부분들에 있어서 기업들의 움직임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일들을 계속 했었어요.

거기에 발맞춰서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한전에서 결국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높은 가격으로 사줌으로써 에너지 전환을 가져오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무슨 태양광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고 확대해석하는 건 조금 무리수가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가장 우려스러운 게 윤석열 정부에서는 정말 빈대 잡으려고 대한민국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 같아요. 일부분만 가지고 모든 걸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이런 발상의 국정운영은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앵커]
에너지 정책의 방향에 대한 비판이 아니고 국민 혈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대로 쓰여지지 않고 줄줄 새어나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 눈높이에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건 감사원 감사로 충분하다 이렇게 보시는거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얘기하고요.

각당 상황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내일 취임 100일이더라고요. 오늘 호남을 가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도 방문하고 호남지역 예산도 논의하고 그랬습니다. 내년도 예산 협의 첫 장소로 호남을 선택한 이유가 있겠죠?

[김재섭]
그럼요. 최근까지도 저희 최고위원 일부의 호남 비하 발언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는 행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호남에 계신 유권자분들 상당수가 국민의힘을 못 믿겠다, 국민의힘에 마음을 주려고 그래도 못 주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됐다.

이렇게 비판들을 하시는데 그런 악순환들을 끊어내고 국민의힘이 호남한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고 호남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이것이 현재 지도부의 입장인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김기현 대표께서 직접 이렇게 호남에 가셔가지고 특히 예산문제를 논하셨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5.18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 호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호남이 잘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한 호남 정책이라는 기조를 확실하게 정해놓고 그다음에 밀어붙이는 건 저는 대단히 좋은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당대표 선거에서 함께 경쟁을 했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동행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연히 기자들 질문이 있었겠죠. 천하람 위원장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우리 당의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이라 할 수 있는 광주를 찾아서 광주와 전남, 전북의 예산을 챙기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행보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후보 시절에 연포탕을 계속 강조하셨는데….) 연포탕을 너무 오랫동안 끓이면 낙지가 좀 질겨지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우리 당의 조직원으로서 맡겨진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굉장히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행보로 본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뒤에 연포탕을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진다. 나는 내 역할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함의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서용주]
일단은 김기현 대표, 집권여당 대표가 호남 자주 가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그 말에는 동의하고요. 연포탕을 오래 끓이면 질겨진다. 좀 뼈 때리는 얘기 같아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때부터 연대 포용과 화합 하는 연포탕을 주장했는데. 뭘 끓였는데 모르겠어요.

물만 끓이고 있고 거기 낙지도 넣고 여러 가지 채소도 넣고 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윤심만 넣어놓은 것 같아요. 윤심이라는 스프만 넣어놓고 건데기가 하나도 없다. 아마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러면 지금 천하람 위원장의 얘기는 천하람도 넣고 그리고 이준석도 넣고 이렇게 해야 된다 이런 의미가 포함된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그럼요. 그렇죠.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는데.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을 본인이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보여요. 그 재료의 선택권은 용산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천하람 위원장의 바람은 솔직히 이해는 되나 김기현 대표도 연포탕 끓이면서 얼마나 속이 상하겠습니까? 계속 질겨지는데.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힘이 가진 한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연포탕의 재료를 김기현 대표가 스스로 선택하기는 좀 어려운 구조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김재섭]
연포탕의 재료는 지금 누가 있는지 다 압니다. 저희가 당대표 최종후보로 올라왔었던 4명의 후보자들이 있고 이들이 공히 다 잘 어우러져서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에 나아가는 것이 결국에는 연포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천하람 위원장 말이 조금 별로 그렇게 와 닿지 않는 게 연포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직 제대로 끓이지도 않았거든요.

[앵커]
언제 제대로 끓입니까?

[김재섭]
조만간에 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천하람 위원장의 멘트가 빨리 연포탕을 끓였으면 좋겠다였으면 훨씬 더 잘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쨌든 무슨 말인지는 아니까요.

대부분 그렇게 새기실 것 같기는 한데. 여하튼 연포탕이라고 하는 게 말 자체가 재미있어서 자꾸 회자는 되지만 결국 많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토론들이 이루어지는 그런 활기 넘치는 정당을 만들자고 하는 게 결국 연포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연포탕이라는 재미있는 이름만큼 당도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 생각입니다.

[앵커]
내일이 100일이죠.

[김재섭]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앞으로 김기현 대표표 생각나는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시는 여권 지지자들이 계시더라고요. 민주당 얘기를 해 볼 텐데요. 민주당 상임위원장 6명 오늘 다 새로 선출됐고 거의 재선 의원이시더라고요. 혁신위원장 발표는 오늘도 안 됐는데 이게 이미 결정은 됐는데 발표를 안 하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논의 중인 겁니까?

[서용주]
거의 압축은 됐다고 보죠.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김은경 교수나 정근식 교수 두 분으로 압축이 된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이래경 씨 파동이 있었잖아요. 혁신위원장 결정에 있어서. 그런데 아픔이 컸잖아요. 아픔이 컸기 때문에 저번에도 한번 제가 여기 나와서 말씀드렸겠지만 좀 세심하고 느리더라도 조금 더 치밀하게 검증을 해야 된다.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이 두 번째 혁신위원장까지 실패를 하게 되면 이건 감담이 힘들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또 들여다 보고 지금 또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이번 주 안에는 발표할 것 같아요.

[앵커]
그럼 지금 SNS에 썼던 과거 글 다 검증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서용주]
그런 것도 검증하고 두 후보를 놓고 과연 왔을 때 누가 혁신위원장으로 적합하느냐라는 것도 지도부 내에서 오늘도 논의하고 그리고 나서 결정을 내리려고 하면 이 부분은 좀 더 한번 더 논의하시죠 해서 또 논의 부분들을 내일로 넘기고 그렇게 신중하게 하는 부분이라서요.

이번 혁신위원장은 조금 더 제대로 갖춰진 혁신위원장이 선출될 것 같은데요. 저는 무엇보다도 혁신위원장 자체가 그냥 누가 되느냐보다는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떻게 본인이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느냐. 그 부분까지 같이 발표되는 부분들이 더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누가 혁신위원장에 임명되는 것보다 혁신위의 역할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

[서용주]
그 부분까지 논의되는 것들이 결국에는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아닐까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혁신위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 지금 친명계, 비명계 온도차가 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인데. 일각에서는 혁신위 역할에 대한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미 이래경 이사장 임명할 때 표출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혁신위원회가 일 잘했다라고 하려면 혁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날려버리면 제일 잘했다고 평가받을 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절대 그런 선택을.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절대 그렇게 안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는 사실 하나마나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놔야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지켜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와 굉장히 호흡이 잘 맞거나 아니면 힘을 쓸 수 없는 인사가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 1시간만이라도 검색하면 그의 사상과 말을 찾아낼 수 있는 이래경 씨를 임명했다는 건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장에 누가 오든지 간에 큰 기대를 안 한다는 것을 스스로 자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하마평에 오르는 김은경 교수, 정근식 교수. 개인적으로는 어떤 분들인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국 혁신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거의 없을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오늘 윤영찬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요구가 어느 정도나 받아들여질 거라고 보십니까?

[서용주]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수위에서 생각을 해야 혁신위의 출발이 혁신하겠구나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까 김재섭 위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어떻게 대표를 날려버린다는 건 여야 공히...

[앵커]
과한 표현이셨죠.

[서용주]
혁신위라는 건 현재 있는 당대표와 더불어서 그 당을 안정하기 위해서 혁신하는 거지. 그 당대표를 내쫓기 위해서 혁신하는 당은 아무 데도 없어요. 물론 바람인 것은 알겠고. 좀 과한 표현인 것 같아서 지적을 하고요. 말씀드리면 혁신위 부분, 재창당 수준,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 되죠. 허물었다 다시 짓는다는 수준으로.

[앵커]
그런데 재창당 수준으로 하면 발언의 수위는 강하셨지만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해야 재창당 수준이 되는 거 아닙니까?

[서용주]
그게 액면 그대로 따지면 그렇게 받아들이지만 그건 너무 일차원적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고요. 어떤 마음가짐이잖아요. 이 집을 다 부순다는 생각으로 혁신을 하고 거기에 새로 짓자는 거지. 지금 그런다고 해서 현재의 대표를 내보내고 혁신한다. 그건 혁신이 아니죠. 뭘 혁신위를 세웁니까?

그럴 것 같으면 그냥 분당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당에 애정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 윤영찬 의원께서도 그런 의미일 겁니다. 그런 마음으로 혁신을 해라. 그런 사람이 혁신위원장이 돼야 되고 혁신위에 재창당할 수 있을 만한 권한을 줘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혁신위원장 지명이 곧 있을 것 같으니까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지지부진하던 여야 대표의 회동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소주회동을 제안하면서부터인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공개로 자꾸 저를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라도 만납시다'라고 했더니, TV 토론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입니다. 굳이 원하시니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대신에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 얘기여야 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가 뒤늦게나마 필요성을 인정하고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고 환영합니다. 좀 더 의논을 해봐야 하겠습니다만 단순하게 국면 전환 혹은 시선 회피를 위한 립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내용을 갖춘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녹취 나가는 동안 서용주 부대변인께서 썸 타는 관계 같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두 분이 아들 공방까지 얼마 전까지 벌였는데요. 두 사람이 비공개로 소주 한잔 하면서 회동하자. 여기까지는 접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단지 주제는 추경이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추경은 전혀 없다 이렇게 일축을 해서요. 이번에도 또 불발되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이재명 대표가 너무 대화의 주제를 좁게 새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잖아요. 추경 아니면 얘기 안 할 거야 이런 건데. 물론 추경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죠. 야당 입장에서 추경 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정부 입장에서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데 추경 얘기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 얘기마저도 다 열린 상태에서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가 만나면 무슨 얘기라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굳이 이거 아니면 절대 안 만난다고 하는 게 사실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으니까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을 걸어놓고 저렇게 말만 난무하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싶고 두 분의 의사의 합치가 있으니까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 싶고요.
김기현 대표께서도 얼마든지 만나겠다고 응하셨으니까 주제를 좀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뵀으면 좋겠다, 그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냥 만나면 안 됩니까?

[서용주]
그러니까요. 국민들 보기에는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뭐 소주 한잔 먹는 게 힘드냐. 전화 한 통 해서 만납시다 하면 될 텐데. 그런데 또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각 당 대표들이 따지고 보면 처음 만나는 거예요. 참 불행한 일이잖아요. 1년이 됐는데 여야 대표가 1년이 지나도록 처음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서로 응어리가 있기 때문에 만남을 주저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 수줍어하시는 것 같아요, 만남을.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일단은 빨리 만나야 된다. 그래야 국민들이 지금 뭐하는 거야? 이런 소리를 안 듣거든요. 늦게 만나면 만나도 욕먹어요.

그러니까 여야 대표가 좀 마음을 열어놓고 하시되 추경 부분은 제가 덧붙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추경이 왜 필요하냐면 이건 조건을 거는 게 아니라 정말 지금 살림살이가 안 좋습니다. 물가는 올라가고요. 경기는 침체되고요. 원자재 가격은 올라가요. 이럴 때는 긴축재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이건 경제학 교과서만 읽어봐도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정부 지출을 늘려야 됩니다.

이건 기본적인 거예요. ABC인데 정부가 안 움직이기 때문에 추경을 제안한 거니까 김기현 대표도 이걸 안 만나기 위한 조건이다 이렇게 느끼지는 않으실 것 같으니까 빨리 만남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만나서 의논하시는 걸로. 어쨌든 대표끼리 주고받는 말에도 뼈 있는 말이 오가고 있고요.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 여야 신경전도 오늘 굉장히 치열했는데 이런 가운데 한 여당 의원에겐 박수세례가 오늘 쏟아졌습니다.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인데요. 오늘 대정부질의 현장으로 잠시 다녀오시겠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먼저 법무부 장관님 발언대로 나와 주실 수 있을까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김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앞으로 어떤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할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아직 인력이라든가 예산상 부족한 점은 많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을 저희한테 많이 알려주시고 그때그때 많이 지도 편달해 주시면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답변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이런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강물이 되어주시길 기대하면서 저 또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국무위원들도 다 박수를 쳤고. 아마 오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여기 나와 계신 두 분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굉장히 적절한 비유, 굉장히 품격 있는 말투로 오늘 정책 질의를 그리고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 진정성 있는 질의를 하니까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국민들이 최근에 못 보셨던 이런 장면을 본 것 같아요.

[서용주]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끔 해 드려야 될 텐데 정치권들이 오늘 김예지 의원의 연설을 보고 또 각성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여러 가지 서로 탓만 하고 또 감정의 골이 격해지다 보니까 참 국민들한테 1년 넘게 동안 못 볼 꼴 보여드린 것 같아요.

그런데 김예지 의원도 그렇고 저희 당도 합리적으로 얘기하는 분 있어요. 이탄희 의원이라고요.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자주 연출해 주는 것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정치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는 저도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앵커]
정책질의를 하는 부분보다 김예지 의원이 사실 저 단상에까지 가고 이런 부분도 굉장히 어려워서 동선도 일일이 다 외우고 남은 발언 시간은 스마트워치로 보좌관님께서 알려주고 이러면서 정책질의를 하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말씀 주신 대로 동선을 체크하고 스마트워치로 시간도 체크하는데 제가 반갑게 봤던 건 김예지 의원이 같이 다니는 안내견인 조이입니다. 그래서 저도 국회 갈 때마다 만나면 너무 반갑게. 물론 안내견을 만질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멀리서 만지고 싶다, 보고 싶다 이렇게만 하면서 봤는데.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정책 관련해서 늘 진심으로 대하시는 분이시고 또 진중한 분이시고 또 그 가운데서 귀여운 조이까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아마 많은 여야 의원님들, 시청하고 계신 시청자분들도 다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이 오랜만이 아니라 거의 21대 국회 들어와서는 처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장면을 연출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자주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날선 비판보다 울림 있는 비유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니까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도 저 말을 들어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두 분도 앞으로 국회에 들어가실 텐데 이런 정책질의 많이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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