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29분 만에 후원금 마감..."민주당 이러면 두 쪽 나"

[나이트포커스] 29분 만에 후원금 마감..."민주당 이러면 두 쪽 나"

2023.06.01.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 당 내부 얘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만 한 건 아니죠. 연간 한도액이 1억 5000만 원. 선거 있는 해는 조금 더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모금 29분 만에 다 채웠다고 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자, 개딸 논쟁하고 빨리 채운 거하고 저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면 이게 빨리 채우면 잘못된 겁니까, 예를 들면?

[앵커]
그렇지는 않죠.

[김준일]
그러니까요. 이거를 이것도 막 비난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이 있다라는 거고 그거는 정치인으로서는 큰 자산이고 좋은 거죠. 그분들이 못된 짓을 한다든지 논란이 되는 짓을 한다든지 그거는 비판할 만하지만 29분 만에 이거는 기록 아닌가요?

이 정도로 어쨌든 굉장히 강하게 열정적으로 야당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큰 자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욕설을 한다든지 문자를 보낸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강하게 선을 그을 필요는 있지만 이 부분은 저는 전혀 문제가 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어찌됐든 이재명 대표도.

[앵커]
그런데 이렇게 적극 지지를 하게 되면 선을 그으려고 해도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저는 그거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폭력입니다. 이거를 김종민 의원도 그 얘기를 했는데 개딸들하고 절연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폭력적인 행위하고 절연을 해라, 선을 그어라라는 거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있으니까 고마워하고 감사해하는 거하고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우리는 이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시그널을 보내고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니까 99.9%가 10만 원 이하, 소액이더라고요. 1인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약 3만 원 정도인데 이렇게 해서 1억 5000만 원이 29분 만에 채워졌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정치하는 입장에서 부럽죠. 사실은 평균 3만 원 소액 후원자라는 건데. 그러면 3만으로 잡으면 5000명이거든요. 5000명이 29분 만에 순식간에 그냥 입금을 해 준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개딸들 보통 20만 잡고 있다고 치면 20만 중에서 5000명 움직이는 거야 29분이면 충분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주 열렬한 지지층들이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셈이 됐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김준일 수석 에디터 말씀대로 1억 후원금을 신속하게 채워주는 거 자체를 비난할 일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29분 만에 5000명이 결집해서 이재명 대표의 한도를 다 채웠다고 하는 사실이 이재명 대표가 그들에게 포박당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예컨대 제가 비근한 예로 적당한 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보수 유튜브에서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튜브에서 막말과 욕설을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몇몇 슈퍼챗을 날려주는 분들이 그걸 원하면 그 원하는 입맛에 맞게 더 강하게 해 주는 겁니다.

결국 자기에게 후원금 해 주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이야기를 해 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 구조가 유튜브 내에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은 적어도 전체 국민을 바라보고 전체 국가 이익을 바라본다고 한다면 자기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는 그 핵심 팬덤들에게 포박당하거나 포위당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분들이 그런 의미는 아니고. 일단 3만 원씩 좋은 의미에서 후원을 해 주는 건데 5000명 모으는 거야 그렇게 이재명 대표 정도의 정치인이면 어려운 일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저는 논평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후원금과 어쨌든 폭력 문자에 대한 대응은 별개로 봐야 한다, 두 분은 다 이렇게 의견을 주셨는데. 오늘 강성 당원의 한 모임이 국회의원실을 돌면서 대의원제 폐지를 압박했다. 이런 보도도 나왔더라고요. 결집하는 강성 지지층들.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지금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 겁니까?

[김준일]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대의원제 폐지를 의원실을 돌면서 압박을 한 게 이게 정말로 그럼 잘못한 것인가. 이것도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런 의견을 가진 당원분들도 있는 거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다만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폭력적이거나 다른 사람을 배타적으로 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이런 식으로 나타나면 안 된다라는 건데 이런 당원들의 목소리도 있다라는 것을 그냥 이해를 하고 그리고 이분들에 대해서 설득을 할 필요도 있는 거예요.

그런 의견이 있다라는 것을 잘 알겠으니 우리도 한번 심사숙고해 보겠다. 그래서 강성 지지층은 어느 정당에나 다 있는 거고 이것을 완전히 배척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그래서 강성 지지자들도 요즘 소위 말하는 개딸 악마화 이런 용어들을 많이 쓰더라고요.

우리를 악마화하고 있다라고 보수 언론과 특히 수박들이 우리를 악마화하고 있다면서 불만이 많은데 이게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위 비명계에서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설득을 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고 이분들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당에서도 지도부에서 선도 긋고 이러면서 이거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스무스하게 위기를 넘겨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강성 지지층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되냐, 이게 민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지금 혼재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오늘 박용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영상 하나를 올려서 주목받았습니다. 직접 보고 오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처음 뵙지 않아요? 저는 처음 봬요. 근데 이렇게 그냥 보자마자 적대적으로만 얘기하고, 말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이러는 거는 이게 민주당이에요? 민주당이 이렇게 하는 거예요? (이게 민주당입니다) 그렇지 않죠. 얘기도 하기 싫어요? (네) 앞으로 그러면 저도 여러분한테 배워서 똑같이 할 거예요. (마음대로 하세요) 당이 두 쪽 나요. 두 쪽 나는 당이 어떻게 정권을 교체하고 어떻게 국민과 민생을 구해요.]

[앵커]
당이 두쪽 난다. 앞으로 나도 배워서 똑같이 할 거다. 박용진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를 수박으로 부르는 분들께라면서 영상을 올린 거예요. 이게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고요. 얼마 전 당 행사 때문에 경북 안동을 찾았을 때 있었던 일인데 여기를 찾아온 강성 지지층하고 박용진 의원이 대화를 시도하면서 나온 거거든요. 박용진 의원이 뒤늦게 이 영상을 올린 이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개딸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층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그건 막을 길이 없어요. 그건 어느 정당이나 그런 분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민주당에 지금 저게 골칫거리고 문제가 심각한 건 뭐냐 하면 그런 강성 지지층들의 열렬한 정치적 표현이 현재 당 권력을 잡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의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당권을 쥐고 있는 현재 권력의 핵심 홍위병이자 핵심 비호 세력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 당 같은 경우는 태극기부대가 문제가 되잖아요. 태극기부대가 그동안 아스팔트에서 열심히 우파를 재건하기 위해서 노력한 점은 인정합니다마는 극단적인 주장을 많이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단 말이에요.

5.18 발언부터 시작해서 부정선거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분들의 열정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당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정리를 했습니다. 최고위원들 징계하면서까지 정리를 했고 그분들은 우리 당 지도부를 옹위하거나 지도부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재명이라는 당권을 쥔 당대표를 홍위하고 있는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합리적인 노선을 걸어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을 위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어라라고 하는 의미 있는 당 내부의 비주류의 발언에 대해서 개딸들이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서 수박을 박멸하자, 수박을 색출하자 수박 팔적 이러면서 욕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게 어디 모택동 시대 홍위병이 있을 때 일이지, 민주주의 정당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저는 그런 분들하고는 강경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김대중 대통령이나 YS 대통령께서는 30년 넘게 야당 총재하면서 결국 대통령이 됐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지지해 준 굉장히 핵심 지지층이 있었습니다.

핵심 지지층에 대해서 포박당하거나 편승하거나 포위당하지 않았습니다. 선을 그을 때는 그었어요. 왜 이재명 대표 그걸 못합니까? 거기다 또 왜 친명계라고 권력의 당권파에 편승해서 공천이라 따려고 하는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정신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가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이신데 어쨌든 박용진 의원은 대화하자, 지금도 연락 기다린다. 이렇게 남겼는데 예전에 또 강성 지지층하고 대화를 시도한 의원들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화답을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쉽게 화답하지 않겠죠. 사람은 원래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원래 자기 생각대로 다 자기 좋은 맛에 사는 건데 중요한 것은 저런 태도인 것 같아요. 저는 박용진 의원 굉장히 지금 이거에 대해서 훌륭하게 보는데 이렇게 한번 처음에는 수박이다 이렇게 공격을 하더라도 사람이 계속 진정성 있게 설득을 하려고 하고 대화하려고 하면 그래도 우리가 한번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 이렇게 나오는 분들도 생긴다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사실은 김근식 교수님 말씀에 전체적으로 동의하지만 김대중은 이렇게 절연했는데 왜 못하느냐. 물론 이재명 대표의 책임도 있지만 미디어 환경이나 정치 환경이 완전히 변한 것 같아요. 그때의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했을 때와 지금은. 그러니까 전 세계적인 현상이거든요, 이게.

우리나라만 이렇게 있는 게 아니라. 이를테면 미국에서 다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옹립하려는 이런 움직임도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맥락이 비슷합니다.

어떻게 보면 음모론적 세계관도 좀 있어요. 그리고 어떤 메시아 정치, 이들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삶이 팍팍해지면서 유튜브나 이런 개인적인 매체들하고 결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거라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누구나 쉽게 정치인들은 빠질 수 있고. 그런데 다만 말씀하셨다시피 적정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게 대중들하고 굉장히 멀어지기가 쉬워요. 지금 강성 이것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시는 국민들이 많으니까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총선에 승리하고 또 대선후보로 나와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거는 선을 굉장히 잘 타야 한다. 지금 이 방식으로는 저는 굉장히 위험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광온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을 새로 검토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것 두고도 내홍인 것 같습니다. 기준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겁니까?

[김준일]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이게 촉발된 걸 보면서 영화 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뭣이 중헌디. 상임위원장을 놓고 이게 혁신이냐. 그러니까 몇몇의 3선 중진들이 다시 이를테면 박홍근 전 원내대표라든지 등등이 차지하니까 이게 쇄신이냐라고 하면서 비주류 쪽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라는 거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임위원장 누가 하는지 국민들 아무도 관심 없습니다. 이게 당내에 계신 분들이야, 몇몇 분들이야 관심이 있겠지만.

[앵커]
그런데 의원분들은 많이 하시려고 하잖아요.

[김준일]
하려고 하죠. 저는 그러니까 그 하려고 하는 욕심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거를 가지고 쇄신이냐, 아니냐라고 프레임을 해서 이렇게 논쟁이 붙는 것도 그렇고 이것에 대해서 내가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상임위원장 몰아내는 건 이재명을 치려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는 것도 좀 황당하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솔직히 자리 욕심이 서로 있다, 이런 거고 공평하게 해라. 이런 정도의 요구는 저는 비주류든 주류든 할 수 있다라고 보는데 이거를 계파 싸움이나 쇄신의 아이콘으로 포장해서 싸우는 게 너무 우습고. 상임위원장 배분 잘하면 민주당이 쇄신한 것처럼 보입니까? 아무도 관심 없어요, 이건. 상임위원장. 혁신위원장도 제대로 못 세우는 정당이 무슨 상임위원장 가지고 싸웁니까?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저도 저 분란을 보면서 민주당이 참 갈 때까지 가는구나 생각을 해 봐요. 문제가 됐던 세 자리 상임위원장이 문제가 됐던 게 그동안의 관례를 깼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장관을 했던 분은 상임위원장 선수가 되지만 안 가는 것이 관례였고 또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면 상임위원장으로 가는 것이 사실은 격에도 맞지 않아요.

[앵커]
현직 최고위원하고 겸직하는 것도 안 됩니까?

[김근식]
그렇죠. 현직 최고위원도 사실 상임위원장을 같이 겸직하는 것도 관례가 없었던 거죠. 그런 세 가지의 경우를 놓고 의원총회에서, 왜냐하면 상임위원장 선출하는 것은 본회의에서 선출하지만 각 당에서 각 내부에서 선출해서 그분을 다시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내에서 이 세 분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관례에 맞지 않고 너무하니까. 그래서 그 두 분은 좋다. 문제 제기가 의미가 있으니까 철회했습니다. 유독 정청래 최고위원만 내가 갈 데까지 가겠다, 끝까지 하겠다 이야기가 내가 안 하면 이재명을 공격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 이런 논리입니다.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트럼프를 옹호하고 트럼프가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지시했던 극우파 백인 지지자들에게 결탁해서 미국 정치를 망치듯이 정청래 의원의 저런 논리가 아까 말씀드린 개딸과 같은 당권을 쥔 당권 지도부 세력의 홍위병 노릇을 하면서 민주당 내의 혁신과 비주류의 문제 제기를 싸그리 억압하려고 하는 그런 논리의 연장선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 욕심밖에 되지 않는 거예요. 그냥 그 위원장 안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끝까지 하겠다고 하면서 옹색하니까 논리로 내세우는 게 내가 이걸 안 하면 결국 이재명 대표를 공격할 것이다.

[앵커]
이재명 지도부의 입술이 돼서 잇몸을 보호하겠다, 이 논리인데.

[김근식]
이게 얼마나 파렴치한 논리입니까?

[앵커]
그렇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는 민주당의 이걸 보면서 내년 총선 참 제가 낙관하게 됩니다, 정말.

[앵커]
내년 총선까지 낙관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어쨌든 정청래 의원은 이렇게 주장하지만 또 반대 의견도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상황인데 이 갈등 배경에 지금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도 그렇고 혁신기구 구성 문제도 그렇고 지금 갈등 배경에 이재명 그리고 박광온 이 투 톱. 대표와 원내대표 간에 주도권 다툼이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던데요. 이것도 너무 나간 분석입니까?

[김준일]
주도권 다툼이라기보다는 미묘한 긴장관계가 흐르고 있다 이런 것 같아요. 그렇다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한테 반기를 들려고 하지 않고 좀 화합형이거든요. 그러니까 웬만하면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고 수습하려고 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다만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봉하마을에 가서 이재명 대표가 했던 얘기하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했던 얘기가 저는 이 두 사람의 노선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금 당이 여러 도덕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 당을 쇄신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문제 의식에 있어서 두 사람이 다른 부분이 있는 거죠.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건 아니지만 그쪽 방향으로 서로 가려고 하고 한쪽은 조금 봉합을 하려고 하고 한쪽은 뭔가 쇄신하려고 하고 이런 거에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곧 귀국하잖아요. 귀국 이후에 당내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까요?

[김준일]
많은 전문가들도 말씀하시고, 저는 당장 이낙연에게 큰 공간이 열릴 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요. 왜냐하면 일단은 민주당 당원들이 싫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게 오해가 됐든 뭐가 됐든 당원들의 지지가 이렇게 많이 없는 상황에서 뭘 당장 공간을 여는 건 어렵고.

다만 비대위 체제로 넘어갈 때 이낙연 대표가 어떤 역할을,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거나 이런 것이 있다면 그 부분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주목해 봐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 이낙연이 돌아온다고 모든 게 갑자기 다시 이낙연과 이재명의 대결구도로 간다, 이건 많이 앞서 나간 것 같아요.

어쨌든 당대표는 이재명이고 이재명 대표가 칼자루를 쥐고 혁신을 하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지금 현재는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거를 전체적으로 몇몇 분들은 빼놓고는 인정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서 혁신위원장도 그래서 대안을 혁신적으로 내놓고 내려놔라,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거니까 그 부분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