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시찰단 "의미 있는 진전"...결론은 '보류'

오염수 시찰단 "의미 있는 진전"...결론은 '보류'

2023.05.31.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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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찰단, 오염수 방류 관련 핵심 설비 점검
오염수 정화 장치 ’알프스’ 성능, 우선 평가 대상
"알프스 처리 전후 농도 측정한 원 데이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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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활동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찰 활동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중점적으로 살핀 것은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핵심 설비들입니다.

오염수를 정화하는 '알프스'와 측정·확인하는 K4 탱크, 방출 시설, 그리고 중앙제어실입니다.

가장 관심은 단연 '알프스'.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핵종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는지가 우선 평가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으로부터 알프스를 통과하기 전과 후의 농도를 측정한 '원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유국희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장 : 동경전력은 연 1회 ALPS 시설에 대한 64개 핵종에 대한 농도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여 개가 되는 주요 핵종에 대해서는 주 1회 ALPS 전 농도와 ALPS 처리 후 농도를 분석합니다. 이 자료도 최근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오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데, 확인을 위해 알프스가 설치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 고장 사례와 관련한 자료를 받았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오염수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할 수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설비가 고장 나거나 높은 방사선이 감지되면 긴급차단밸브가 자동으로 닫히게 설계됐고, 수동 차단 밸브도 설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어실은 전기가 끊겨도 계속 돌아갈 수 있게 무정전 전원설비를 갖췄다고 시찰단은 밝혔습니다.

측정된 데이터가 믿을만한지 따지기 위해 현지 방사능 농도 분석 장비를 점검했습니다.

시찰단은 이번 현장 시찰을 통해 과학적·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국희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장 : 이번 시찰을 통해서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상 상황 시에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도 확인하였습니다. 저희들이 진행해 오고 있는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으나….]

하지만,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분석과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시찰 결과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나머지 시찰단 스무 명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이 1명, 그리고 나머지 19명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입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이상미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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