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당국, 괌 임시대피소 2곳 확보...임시진료소도 운영

주하갓냐 출장소장 "괌 임시대피소 2곳 확보"
"일부 지역 전기 회복…임시대피소 늘어날 듯"
"30일 공항 운영 재개 목표로 밤낮없이 노력"
주하갓냐 출장소장 "오늘·내일 임시진료소 운영"

[앵커]
외교당국이 태풍의 여파로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임시대피소 2곳을 확보했습니다.

또 현지에서 한국계 의사와 협조해 휴일인 오늘 임시진료소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이 괌에 발이 묶였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단전과 단수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기의 경우 일부 회복되기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서 현지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김인국 소장은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임시대피소 2곳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인교회 1곳을 확보해 일부 관광객이 들어간 데 이어 오늘도 여러 명이 합류할 예정인데, 또 다른 교회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합니다.

지난 며칠간 전기가 아예 안 들어와서 협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전기가 들어온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자리를 내주려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지에 한인교회가 여러 곳 있어서 앞으로 임시대피소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소장은 또 괌 공항청에서 오는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밤낮없이 계속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괌 관광청에서는 우리 관광객들에게 병원과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을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현지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병원 진료나 처방 약이 필요한 경우도 늘어날 것 같은데, 임시진료소가 운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상비약은 하갓냐 출장소 측에서 계속 전달하고 있는데요.

병원 진료나 처방전이 필요할 경우 현지 병원으로 안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휴일인 오늘과 내일 한국계 의사 1명과 협조해 임시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4시간씩 운영되고 자원봉사자가 통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 온 가족들이 많은데 병원 처방전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있어서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앞서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배를 타고 가까운 사이판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가능한지도 거론됐는데, 사이판행 배편 마련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영상편집: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