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전격 사퇴

'자녀 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전격 사퇴

2023.05.25.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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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이와 관계없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로 추가 채용 의혹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동시에, 전격 사퇴했군요?

[기자]
네, 조금 전 중앙선관위가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선관위 경력직에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사퇴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선관위는 이들이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의 자녀는 지방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지난해와 지난 2018년, 각각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선관위 간부들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사례가 밝혀진 건 현재까지 6건에 이릅니다.

장관급인 박 총장과 김세환 전 사무총장, 송 차장 등 모두 5급 이상 고위직이고요.

박 총장과 김 전 총장의 경우 자녀의 경력직 채용을 최종 승인한 결재권자였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는 등 채용 특혜 의혹을 질타해 왔고요.

김기현 대표 역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세금으로 선거를 관리하라고 했더니 고위직의 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박 총장 등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선관위는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실시해 돌파에 나섰지만, '셀프 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이와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고 선관위에 자료를 요청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어겼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선관위는 오늘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 관리 문제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앞으로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총장 등의 사퇴와 상관없이 특별감사와 자체 전수조사로 전·현직 공무원 자녀의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징계나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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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광렬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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