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평화" vs "거짓말"...시작부터 고성 오간 운영위

"가짜 평화" vs "거짓말"...시작부터 고성 오간 운영위

2023.05.25.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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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선의 기대는 가짜 평화 아닌 힘의 평화"
민주 "선의 기댄 안보 의존한 적 없어…거짓말"
강승규 ’고향 예산서 총선 준비’ 의혹도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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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6개월 만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시작부터 시끄러웠습니다.

전 정부의 안보 정책을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였다고 규정한 안보실 보고에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공식선거법 위반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조태용 안보실장의 업무 보고였습니다.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힘의 평화로 안보를 구축하겠다, 전 정부 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안보관을 거듭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거짓말을 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돋보이기 위해서 과거를 폄하하고 군을 폄하합니까? 안보실 2차장인 임종득 차장 같은 경우도 (지난 정부에)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하루라도 이렇게 선의에 기댄 안보에 의존했나요?]

그러자 안보실장이 이를 다시 반박하면서 분위기는 거칠어졌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 과연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었느냐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가짜 평화라는 말을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우자는 거예요?) 김병주 의원님이 제 질의에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이게 싸우자는 게 아니고 뭡니까!]

여야 의원들의 추가 지원 사격도 이어졌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당연히 실장님께서 그 말씀을 하면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냥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면.]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를 무시할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전 정부에 대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안보실장이 먼저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주말마다 고향인 충남 예산 지역의 각종 행사를 다니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조기와 축기는 제 개인 비용으로 했고요. 화환이나 조화를 보낼 때는 그에 맞는 저희 수석실 경비를 썼습니다. 그렇습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 활동을 통해서 사실은 지역 활동, 특히나 총선 출마를 위해서 준비하는 활동으로 읽힐 말한 활동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미국의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 문건 유출 논란을 두고는 여당은 문건 상당수 위조됐다는 의견이 있다며 대통령실을 엄호했고, 야당은 논란 이후 우리 측에서 조치한 것이 뭐가 있느냐 따져 물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공방 역시 뜨거웠는데, 대통령실은 IAEA 조사 결과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방류에 절대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윤소정
영상편집;전주영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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