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앵글] 박지현 "민주당, 극성 팬덤과 결별해야...미래 위한 의제 찾자"

[라이브앵글] 박지현 "민주당, 극성 팬덤과 결별해야...미래 위한 의제 찾자"

2023.05.23.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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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 앵글의 주인공은 주목받는 청년 정치인이죠. 민주당에서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했었던,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요새?

[박지현]
요즘 격주마다 지역 다니고 있고요. 전국 순회 북콘서트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 이제껏 12군데 다녀왔고 내일도 청주 그리고 천안 방문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매주 대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있고 최근에는 청년정치학교 반장도 수료했습니다.

[앵커]
대학원에서 뭘 배우고 계시죠?

[박지현]
저 공공정책학 전공으로 공공 특강도 자주 듣고 또 지방자치화 여성 참여, 그런 강연도 듣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을 돌면서 북콘서트를 하고 계시는군요?

[박지현]
네, 북 토크이긴 한데 제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일반 시민분들, 정치에서 소외되고 있는 2030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듣고 고민들을 좀 나누고 하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2030 청년들이 지금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는 뭔가요?

[박지현]
어느 지역을 가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좋은데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로 가야만 하는 이 분위기가 싫다라는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나오고요. 대구나 광주 같은 지역 정치 색깔이 뚜렷한 곳에서는 이런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에서 살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앵커]
이 얘기를 하려고 원래 초대한 건 아니지만 중요한 얘기 같으니까. 그러면 지역의 청년들은 거기가 일자리가 없다.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박지현]
각자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들이 청년들한테는 다들 있거든요. 저도 그렇고. 그런데 일자리 문제들을 지금 국가에서는, 사회에서는 청년들 개개인의 문제로만 그냥 여기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이 굉장히 많은 스펙을 가지고 있고 토익이다 뭐다, 인턴 경험이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안 된다는 것은 큰 문제인 거거든요.

그리고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도 문제인 거고. 부산 같은 경우도 서비스직이 아니면 일자리가 없다라면서 지금 저희가 다니면서도 서울로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정말 청년들의 공통된 문제로 바라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지현]
민주당 상황은 셔터 내리기 직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심각한 상황이고요.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그런 상황인데 잘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앵커]
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어떤 식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박지현]
너무 많은 부분이 필요할 텐데요. 일단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관련해서도 정말 엄격하게 처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또 김남국 의원을 감싸고 있는 그런 의원들이 있잖아요. 처럼회 의원들도 있고 또 김남국 의원을 감싸고 있는 강성 팬덤과도 결별을 해야 되는데 결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성팬덤과의 결별은 제가 비대위원장 하면서부터 계속해서 주장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건 정말 큰 문제죠. 그 외에도 제가 비대위원장 때 처리했던 박완주 의원 성추행 사건도 1년이 지났는데 그것도 윤리위에 제소하고 그 이후에 어떤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아무것도 국민들 앞에 반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우선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는 본인이 탈당을 했고 그다음에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를 했고 지도부 입장에서 더 어떤 조치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지현]
지도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꼬리 자르기인 거예요. 김남국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탈당을 한 것도 잠시 떠나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라는 공당이, 본인 마음대로 떠났다가 들어갔다가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했을 때 이 당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에 대한 그런 논의들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에서는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는, 옹호하는 그런 의원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단 말이죠. 그랬을 때 그런 말들이 새어나오지 않게끔 당에서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한데 전혀 그렇지 않고 이재명 대표도 이런 김남국 의원을 엄격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초반부터 감싸는 모습을 보여왔었죠.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저렇게까지 엄격하게 하네 싶을 정도로 온정주의를 버리고 내로남불을 버려야 쳐다봐주실까 말까 한데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김남국 의원을 지금도 비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사실 무엇을 하고 계신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할 그런 시기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사이다 이재명, 결단하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그런 이재명 대표의 모습을 국민들께서는 저는 좋아해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부터 해서 돈봉투 논란, 하다못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까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추진해서 밀어붙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이런 당내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문제도 굉장히 켜켜이 산적해 있습니다. 엊그제가 이예람 중사 2주기였고 그런데 어제 계집 노트라면서 공군들이 여성 장교들 성희롱하는 그런 노트가 공개되기도 했어요. 그런 일도 있었고 최근에도 20대 남성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러서 한 초등생은 극단적 선택, 자살을 선택하는 그런 일도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으로 이런 여러 문제들 때문에 정녕 챙겨야 할 국민들의 문제는 전혀 챙기지 못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

[앵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할 때가 됐다는 말씀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당에서 논의해야 된다는 말씀인가요?

[박지현]
최근에도 이재명 대표의 재신임 이야기가 나왔었죠. 그런데 제가 지난 일주일까지만 해도 아직은 재신임을 논의하기에는 약간 이른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순간에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대표께서도 지금의 상황을 보다 정면돌파해 나가시는 게, 아예 재신임을 받으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앵커]
재신임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받는지 생각해 보신 게 있습니까, 방안이?

[박지현]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함께하는 그런 방안도 있을 것이고요. 당원투표에 부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일단 1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국회의원들끼리 의원총회를 하는 방안이 가장 첫 번째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왜 과거에 사이다 같은 그 리더십을 지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팬덤을 끊어내지 못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그 문제들이 계속 얽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도 강성 팬덤의 문제들은 이미 본인도 잘 알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그 사법 리스크 이후에 본인께서 지지를 받는 게 아무래도 그 강성 팬덤분들이다 보니까 이 강성 팬덤분들에게 단호하게 대처를 할 경우에 그 누구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면 강성 팬덤과의 결별은 정말 필요하다. 이거를 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의 거취도 어려울 수 있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몇 차례 만류했고 그러지 말라, 총구는 밖을 돌려라라고 당부를 했는데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건데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하겠느냐, 그런 억울한 마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박지현]
대표께서 전에 이낙연 전 총리님이랑 저랑 징계 탈당 청원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런 자중해라라는 메시지를 내시기는 하셨죠. 그런데 그 이후에 어떤 모습을 추가로 보이신 것은 거의 없는 것 같고요. 오늘 아침에 기사 보니까 처음으로 문자폭탄 비난, 욕설 보낸 강성 당원 한 분이 제명이 됐다고 하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런 것들은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라고 명확하게 규정을 하고 대표께서 보다 엄격하게 대처를 하실 필요가 있겠죠. 그게 말로만 해서는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기소돼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내년 총선 공천받기는 어려운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최근에도 이재명 대표나 조국 전 장관이 다음 총선에 공천을 받을 수 있게끔 당헌당규를 바꾼 그런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대표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건 충분히 논의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논의를 하지조차 않겠다는 그런 사전 작업으로써는 저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 조금 전 말씀하셔서 그런데 조금 전에 저희 기사 보도했거든요. 곧 귀국을 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기자들을 만나서 오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복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이게 계속해서 계파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이 저는 국민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드린다고 생각을 해요. 계속해서 친명이고 친낙이고 이런 이야기라는 이제 그만하고 민주당이 국민 앞에 다시 다음 총선에서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를 지금 논의를 해야 하는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 전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하나, 정말 겨우겨우 쫓아가고 있는 그런 실정인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정말 원하시는 소위 민생 입법이라고 하는 것들을 챙기지 못했고 있다는 게 지금 민주당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인 거고요. 이낙연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여론조사, 리얼미터 기준으로 20대에서는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역전됐고, 국민의힘이 더 높아졌고 30대에서 초근접하는 결과가 나왔더군요. 최근에 만나는 2030 세대들은 민주당의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박지현]
한마디로 민주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여쭤보면 다 내로남불이지 않냐라고들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의 윤석열 정부 여당, 정부와 여당이 잘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시지 않지만 이렇게 정부 여당이 헤맬 때 그러면 민주당이 더 잘하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씀을 하시고 어제도 민주당 시의원의 성추행 기사가 떴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민주당은 도대체 언제쯤 이 성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냐라는 이야기들도 하시고요.

왜 박원순 전 시장의 다큐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 건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의견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다큐에 대해서 박지현 위원장께서는 발언하신 적 있었습니까?

[박지현]
저도 발언을 하려고 준비를 했었다가 그 당시 여성단체에 논의하고 계신 그룹에서 어차피 이게 방영이 안 될 것 같은데 괜히 많은 주목을 하게 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 당시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봐서는 이건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은 생각에 이르렀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이 국민 앞에 다시 신임을 얻으려면 민주당에서 발생한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를 확실하게 끊고 나가는 것이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명백하게 민주당이 끊고 넘어가지 못한 잘못이 있고요. 그 다큐 역시 2차 가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저는 명확하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규탄하고 비판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이 지금 셔터 내리기 직전이다라고 아까 강한 표현을 하셨는데 내년 총선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누가 지휘해서 어떤 사람들을 공천해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누가 지휘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것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아무래도 지휘권을 놓지는 않으실 것 같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랬을 때 그 공천에 있어서 보다 많은 청년들이 대거 진입을 해야 된다,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국민앞에 보다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지금 3선 초과해서 하고 있는 지역구 의원들,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아니면 험지로 내려가시거나 험지에 고향이신 분들이 험지로 가시거나 하는 그런 결단이 저는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그동안 민주당이 국민 앞에 해왔던 모든 잘못들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쇄신하고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선 이상의 지역구 의원들은 전원 용퇴하든지 아니면 험지로 가라. 전원이요?

[박지현]
이게 지금 그런 이야기들을 할 경우에 이렇게 586이라는 단어로 모두를 싸잡는 건 옳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의원님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에서 586 운동권, 민주화 세력의 쓰임은 거의 다 했다라고 보여지고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 미래를 그려나가는 일인데 지금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지금 3선 초과해서 하고 계시는 의원님들보다 지금의 정치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라이브앵글의 첫 번째 순서로 지난주에 류호정 의원이 나왔었거든요. 류호정 의원이 주도했었던 세 번째 권력. 거기에 축사로 참석하시기도 했었고. 제가 류호정 의원 지난주에 얘기 들으면서 제 나름대로 느낀 게 이념적인, 진영 내에서 느끼는 연대감보다 지금 2030 청년들이 느끼는 세대 연대, 세대 공감대 그게 더 강할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사실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제가 축사 요청에 응했던 이유는 지금의 기성 정치, 여야가 서로를 악마화하면서 만나지도 않고 대화하지도 않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치라 함은 타협의 예술인 건데 전혀 타협이 보이지 않고 있다 보니까 우리는 적어도 그러지 말자. 우리가 하는 정치는 서로를 남 탓하는 그런 경쟁이 아니라 정말 2030 청년들, 그리고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 경쟁을 하자라는 말씀을 제가 또 드렸었거든요.

또 그에 더해서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기성세대가 지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는 조금 새로운 정치를 펼쳐보자라는 그런 공감대도 형성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 총선에 제3세력,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지금 국민들께서 제3세력에 대한 열망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다는 것은 이 두 당,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굉장히 반성을 해야 할 지점이죠. 그리고 변화를 해야 할 신호탄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럴 경우에 제3지대가 나타나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지만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모습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이게 좀 더 논의가 구체화되고 현실적인 세력화의 가능성이 있다면 참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 위원장도?

[박지현]
저한테도 거의 주에 한 번, 한 달에 한두세 번씩 연락이 와요, 같이 창당을 하자는 연락이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3개월이긴 했습니다마는. 지금 이렇게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는데 민주당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3개월 하셨군요, 비대위원장을?

[박지현]
정확히 82일 했습니다.

[앵커]
임팩트가 굉장히 강해서. 그때 민주당에 들어와서 내부를 속속들이 보면서 제일 충격을 받은 것, 또는 놀란 것, 아니면 이런 건 신선했다 그런 게 있다면 어떤 거였습니까?

[박지현]
제가 최근에도 6개월 동안 청년들과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서 여러 논의들을 했다고 살짝 드렸었는데 청년들이 같이 이야기를 했던 게 이 당이고 저 당이고 가릴 것 없이 지금의 정당들이 봉건제 수준이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형식적인 민주주의 말고 당내에서 정말 토론하고 협의하고 이런 숙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그런 민주주의가 없지 않냐라는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제가 당에서 겪은 일과도 굉장히 일맥상통하는 일이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형식적인 민주주의는 이루어졌지만 당에서의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오갈 수 있는 그런 정말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직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앵커]
젊은이의 시각으로 봤을 때 풍토나 의식이나 이런 것이 봉건제 수준의 정당이다라는 말씀. 제가 끝으로 MZ세대. MZ세대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젊은 세대, 미래 세대의 정치인이니까 이런 것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는 두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짧게. 첫 번째는 조금 전에 윤석열에 대통령이 최근 1박 2일 건설노조 집회 관련해서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하지만 불법은 용납하거나 외면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현]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노동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게 건설노조를 건폭몰이를 했습니다. 그것에서부터 저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요. 지금 노동 현장에서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 일반 국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와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그 안전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의 하지 않고 있으시다라는 게 저는 지금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모습인가라고 하면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라고 보여지고요.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의 표심을 얻고 싶다면 이 청년들이 원하는 노동개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다 더 많이 들으실 것을 강권하고 싶습니다.

[앵커]
두 번째는 최근에 한일 관계 개선, 그리고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 민주 가치 연대,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박지현]
한일 외교가 개선될 필요성에는 분명히 동의를 합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그 외교 정책을 봤을 때는 그야말로 퍼주기 외교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게 기시다 총리 만나고 또 바이든 대통령 만나고 그 두 분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른 각국의 정상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외교라는 건 그렇게 퍼줘서 될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대체 얻어온 게 무엇인가. 그렇게 퍼주기만 했을 뿐, 윤석열 대통령이 이 외교 정책을 펼쳐서 얻어온 게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는 잘 보이지 않고요. 그러니까 강제징용 사과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오염수 문제도 국민들이 지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이 안심할 만한 그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 앵글, 민주당의 정치인,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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