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호, 당직개편했지만...사무총장 빠져 '여진'

이재명호, 당직개편했지만...사무총장 빠져 '여진'

2023.03.29. 오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의 당직 개편을 놓고 시각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거다. 사무총장은? 이런 질문을 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먼저 얘기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준비해 주시죠.

엇갈린 반응 속에 우리 최진봉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맞습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무총장이 당의 살림을 다 책임지고 조직도 책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당에 제일 중요한 자리인 게 맞아요. 그리고 사무총장이 공천 과정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사무총장이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에요. 영향을 미칠 수는 있죠, 물론. 그러나 예를 들면 공천관리위원회에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가니까 거기 들어가니까 문제다. 그러면 공천관리위원장이나 위원들은 가만히 있습니까? 그분들은 아무 역할을 안 해요?

그리고 룰을 만들잖아요. 공천 과정에서 예컨대 지금 현재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것은 현역 의원은 대체로 다 경선한다, 예컨대. 전략공천 안 하고. 또는 이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3선 이상 되는 분들은 다른 지역으로 가라든지. 예컨대 이런 여러 가지 조항들을 만들 거예요. 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고 그게 관철이 됐을 경우에는 새로 오신 분들한테 어드벤티지를 얼마 주고, 여성한테 얼마를 주고 이런 게 다 만들어지거든요. 그 큰 룰 안에서 사무총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게 누구를 떨어뜨리고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아니면 들어오게 하고 이런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저는 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사무총장이 안 바뀌었으니까 공천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 때문에 본인들이 불이익을 당할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조응천 의원의 저 말은 사실은 저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행위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민주당이 지금 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물론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무슨 정말 눈에 보이는 물증이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게 증명되지 않은 상태고 지금 공소장의 내용에도 보면 진술만 있지 물적인 증거가 없어요. 그리고 의견이 부딪히고 있잖아요. 법원에 가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계속 방탄한다고 이렇게 지적을 하면 대체 이 분은 어느 정당 소속이신 거죠? 저는 좀 이해가 안 돼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이렇게 여러 가지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고 수사를 받고 있으니까 우리에게는 부담이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방탄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마치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죄가 있는 것이고 그 이재명 대표 죄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왜 그렇게 옹호하냐,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명확하게 증명도 안 된 상태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부분들을 방어하고 있는 건데 그런 입장에서 반대 입장에 서는 분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을 민주당의 전체 의견이라고 볼 수 있을 거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몇몇 분들이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을 제가 알고는 있지만 그런 부분들이 민주당 전체의 주류거나 또 그분들의 의견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바꿔야 된다거나 그것도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당원들과 당에 소속돼 있는 국회의원들의 의견은 다 무시되는 겁니까?

비명계라고 하는 몇몇 분들이 얘기하는 부분을 다 받아들여서 할 것 같으면 당이 왜 존재하는 거죠?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응천 의원의 저 발언에 대해서는 대단히 저는 실망스럽고요. 당의 일원이라면 밖에 가서 얘기하실 수 있지만 당내에서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당의 의견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같이하라고 얘기까지는 안 하겠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렇게 타 당이 주장하는 내용과 동일한 주장을 계속 하시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윤리위원회라도 열어야 되는 건가요?

[최진봉]
아니,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 가지고 윤리위를 열게 되면 당내 건전한 비판까지도 완전히 막게 되는 거거든요. 이것은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 하더라도 윤리위원회를 여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 민주당 내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저기서 마누라 빼고 다 바꿨다가 그 표현대로 해서 마누라는 조정식 사무총장입니까?

[최진봉]
그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이재명 대표하고 신뢰 관계가 두텁습니까?

[최진봉]
예를 들면 이렇게 비유를 해볼게요. 예를 들면 김용 전 부원장이나 아니면 정성호 의원처럼 가깝냐? 그건 아니에요. 나중에 예를 들면 대선 과정에서 같이 활동을 했었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고, 조정식 의원은 잘 아실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인품이 모든 분한테 그렇게 나쁘게 인식되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온화한 성격을 갖고 계세요. 그리고 당에 대한 장악력, 통합력 이런 것도 뛰어나기 때문에 그분을 선택한 것이지, 오래 전부터 지금 제가 말씀드린 정성호 의원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같이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분은 아닙니다.

[앵커]
저분입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입니다. 인품이 온화하다고 그러셨나요? 인품이 온화하고 당을 통합하는 데 능력이 있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어쨌든 이렇게 당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한다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연말쯤에는 물러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그런 가능성은 거의 줄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이재명 대표로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택지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입장에서는 사실 바꾸라는 것은 나머지 당직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라는 것이겠죠. 그런 목소리들이 지난날 체포동의안, 여기에 대해서 다 사람들이 부결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에 검찰에서 한 번 더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만약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상태 속에서 이번에는 말 그대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사람들한테 할 수 있는 여지들을 내어주면서 이른바 화해의 제스처를, 통합의 제스처를 취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것은 민주당 내 상황이고 사법 리스크와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문제점들이 촉발되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가게 된다면 언제든지 국회 내의 상황도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은 잠정적인 갈등 봉합의 상황이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지난주였던가요? 김병민 최고위원님께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민주당이 치를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매우 낮다고 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최 교수님은 그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최진봉]
저는 100%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갑니다. 끝까지 갈 거라고 보고요. 총선에서 그리고 당내에서도 의원들하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대요. 본인은 총선에 모든 걸 걸었다. 왜냐하면 사실 총선에서 패배하면 더 이상 대표로 자리에 있기도 어려워요. 그리고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상당히 제한이 많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볼 때 이 당직 개편도 총선 승리 때문에 하는 거예요. 본인은 사실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당을 하나로 묶어서 총선 승리를 하지 않으면 본인의 미래도 없기 때문에 총선에 모든 걸 걸고 있고 또 하나, 강력한 대선 후보나 대중적 인지도나 인기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어야 그 당이 모이는 거예요. 표도 모이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재명 대표를 지금 현재 대체할 민주당에 어떤 인물이나 세력이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그만두게 되면 정말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빠지게 됩니다. 계파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내부적으로 엄청난 갈등에 빠지게 돼요. 그걸 국회의원들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몇몇 분들의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그래서 아마 저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갈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고 나서 이재명 대표는 정말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 겁니다. 양보할 것 다 양보하고 하나로 묶어서 가는 데 모든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지지자들 중에 일부도 이재명 대표한테도 문자를 보내요. 왜 그렇게 하시냐고. 그렇게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까지 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병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지는데요. 과거에 있었던 박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그 당시 있었던 대선 패배, 18년도 지선 패배 이후로 당시 당을 맡았던 황교안 전 대표가 있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당시의 논리를 바탕으로 2020년 총선을 준비하면서 다 적당히 통합하고 가면 될 것처럼 선거를 치렀던 과거의 저희도 역사가 있는데 그 평가가 어땠는지는 사실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거든요. 민주당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가 최진봉 교수님하고 방송을 오래했는데 100%라는 표현은 잘 안 쓰시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로 100% 치를 거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