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왜곡' 한목소리 비판...책임론엔 온도 차

'日 교과서 왜곡' 한목소리 비판...책임론엔 온도 차

2023.03.2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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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대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일본의 문제라며 우리 정부 책임론을 일축했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준 면죄부의 결과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역사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표현하는 등 교과서에서 역사를 왜곡한 건 한일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한일정상회담으로 한일 양국이 어렵사리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는데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됩니다.]

민주당은 나아가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사과를 촉구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이와 같은 과거사 왜곡에 대해, 즉각 일본에 당당하게 사과를 촉구해야 마땅합니다.]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이 어디서 비롯됐느냐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한일정상회담과 관계없다, 선을 그으며 옛날부터 계속되어온 일본의 군국주의적 사고 탓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거슬러 올라가면 군국주의적인 사고, 이런 틀에서 못 벗어난…. (일본이) 늘 그런 식으로 왔잖습니까. 무슨 한일회담 결과가 잘못돼서 그런 거는….]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지난 정상회담에서 독도 이야기가 나왔는지 해명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독도가 일본땅이다' 독도를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면 ‘무슨 소리 하냐'고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 아닙니까, 여러분!]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일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고 자부하던 여권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 대회로 대여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라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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