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반 스키야키 만찬...'4시간 밀착' 한일 정상

부부동반 스키야키 만찬...'4시간 밀착' 한일 정상

2023.03.17.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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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방일 첫날인 어제(16일) 4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딱딱한 만찬장이 아닌 도쿄 시내 일반 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식사한 뒤 2차로는 두 정상만 추억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두 정상의 첫날 모습,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도착하기 1분 전부터 기시다 총리가 관저 정문에서 기다립니다.

마침내 차 문이 열리고 환하게 웃는 두 사람.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넉 달 만에 만난 두 정상의 악수는 길게 이어집니다.

태극기와 일장기가 놓인 단상에서 두 정상은 애국가와 기미가요를 엄숙한 표정으로 들으며 서로에게 예를 표시했습니다.

비공개 소인수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결 편안한 얼굴로 확대회담장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이번 주 도쿄에는 벚꽃이 벌써 개화했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 정상은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 거리에서 친교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유명 스키야키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부부끼리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 관례상, 실무방문 때 부부동반 만찬은 드물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일본 측은 이어, 2차로 윤 대통령의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오므라이스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이번에는 단둘이, 맥주까지 곁들였는데, 식당을 나올 때 두 정상은 눈에 띄게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대통령님, 맛있었습니까? 맛있었습니까?"

방일 첫날에만, 공과 사를 오가며 4시간 넘게 밀착 행보한 한일 정상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얼마만큼 녹여낼지 지켜볼 일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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