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도권에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지방에 14개 산단 육성

[앵커]
정부가 경기도 용인에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지정해 첨단산업을 육성합니다.

오늘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한 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렸는데, 주제가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선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기존 150개 넘는 국내외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주, 미래 차, 수소 등 첨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방에도 3천300만㎡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또, 2026년까지 계획 중인 반도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550조 원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에는 국가첨단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법안을 빠르게 통과시켜달라 요청했습니다.

[앵커]
대규모 사업인데 구체적인 지역은 어디입니까?

[기자]
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인데요.

우선 수도권은 용인에 산단 후보지가 정해졌습니다.

규모는 710만㎡로,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 등을 구축합니다.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국토부는 용인을 포함해 15곳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했습니다.

역대 정부에서 지정한 산단 중 최대 규모인데요 모두 합하면 4천76만㎡ 규모 부지가 됩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천안·청주·홍성이 후보지로, 호남권에선 광주, 전남 고흥, 전북 익산, 전북 완주 4곳이 산단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경남권에서는 창원이 방위·원자력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산단 후보지로 지정됐습니다.

대구·경북권 후보지는 대구, 안동, 경주, 울진 4곳입니다.

15개 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됩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