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독도까지 내줄 건가" / 김기현·이재명 만난다 / "분노는 밖으로"

[뉴스라이더] "독도까지 내줄 건가" / 김기현·이재명 만난다 / "분노는 밖으로"

2023.03.15.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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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회담에서 강제동원 해법을 두고 일본이 얼마나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인데요.

강제동원 해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도 격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일정서를 이용해 이재명 방탄에 나섰다며 한일 관계 개선은 북핵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인 만큼 대안을 갖고 비판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이 일본의 사죄도, 전범 기업의 배상도, 피해자 동의도 없는 '3무 해법'이라며 굴종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면 독도까지 내어줄 거냐며 도심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여야 입장을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한미일 협력, 한일 협력이 이 시점에 꼭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불가피하게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께서 잘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 미국이나 EU조차도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서 제대로 된 선택이고….]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 오로지 민주당과 북한, 중국만 아무런 대책 없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고 비난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 정부는 35년 만에 자국 내 섬을 재집계했다며 독도를 포함해 발표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면 이제 독도까지 일본에 내줄 작정입니까?]

[김상희 /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장 : (한일 정상이) 두 번에 걸쳐 만찬을 한다고 보도됐습니다. 이런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아주 일본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처럼 보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항복 문서를 갖고 머리를 조아리며 일본을 방문하니 일본에서는 그것을 환대하며 응답하는 것 같은데….]

오는 19일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이 열리는데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정 간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는 매달 두 차례 정도 정기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는데요.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나가자는 취지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첫 만찬에서 논의한 내용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인재영입위원회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선거에 나설 후보를 추천하는 당의 상설기구인데,

인재영입위원회에 발탁되면 전략 공천 지역 등에 바로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죠.

보통 당 중진이 맡던 인재영입위원회를 대표가 직접 챙긴다니, 어떤 배경일까요?

황윤태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김 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 8일) :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각오와 태세가 되어있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그동안 인재 영입을 한다면서 당 대표와 대통령을 내세우는 등 부작용이 많아 김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통령과 정례 회동 등 대통령실과 소통이 강화되는 상황인 만큼 여러 해석 나오는데요.

황윤태 기자 리포트 이어서 보고 오시죠.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 자연스레 윤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첫 만찬에 신임 당직자 중 유일하게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참석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서 정책을 만들어내고 국민께 도움되는, 사랑받는 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선 공천에 대통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게 되는 건지, 바라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오늘 취임 인사차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는데요.

앞서 두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부터 먼저 하자, 정무적 현안 때문에 정쟁 요소 있는 것들은 다소 후순위로 한다고 해도 적어도 민생 관련된 현안은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말로만 민생을 앞세우지 말고 국민 우롱할 생각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민생 의지를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공통된 단어는 역시 민생인데요, 잠시 후에 있을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같이 지켜보시죠.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내홍 수습에도 바쁩니다.

당원들과의 유튜브 소통에서 지지자들에게 "분노와 열정을 밖으로 향하게 하자"고 당부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영구 제명 청원 등에 대해 당내 갈등 요인이 된다,

최근 집회 현장에서 보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향한 폭언에 대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며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서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안에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걸 최소화해야죠.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 국회 의석 분포상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을 하려고 해도 법사위가 봉쇄돼 있기 때문에 정의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이번에 유명을 달리하신 그분은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정말로 가장 성실하고 가장 청렴하고….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저로서야 참 제가 뭐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인데….]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일까요?

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 제도를 논의할 공천 TF를 띄웠는데, 여기에 누가 들어갔는지 볼까요?

손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TF 단장에 '이낙연계' 인사인 이개호 의원을 선임하는 등 비명계 인사를 대거 배치했습니다.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TF 단장 :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서 당의 결집력을 높이고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에 손을 내미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응은 어떨까요?

손효정 기자 리포트 계속 보고 오시죠.

[기자]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당의 위기에 선당후사 자세로 책임져야 한다며 퇴진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는 물러났고 문재인 대표는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이에 이 대표는 내년 총선 결과에 자신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말했는데,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질서있는 연말 퇴진론'과 맞물려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년 총선 결과로 개인으로서 이재명의 인생도 결정나겠죠.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갖습니다.

앞서 더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당내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이 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오늘 이 대표의 입장이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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