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황교안 후보, 與 전당대회 변수 생겼다...전광훈 목사, 태극기 부대" 그 이유

장성철 "황교안 후보, 與 전당대회 변수 생겼다...전광훈 목사, 태극기 부대" 그 이유

2023.03.08.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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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결선에 간다는 가정을 하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면 두 분 다 안철수 후보가 2등으로 올라갈 것 같다라고 보시는 건데 황교안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그대로 지지할까요, 연대를 했으니까?

[장성철]
그게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어제 두 분이 기자회견을 같이 했잖아요. 점심 때 두 분이 먼저 만나서 안철수 후보가 상당한 수준으로 설득을 했다는 거예요. 본인이 결선 갈 것 같은데 가게 되면 천하람 후보 표는 결국에는 김기현 후보한테 안 간다.

나한테 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잡으려면 황교안 후보의 표를 잡아야 내가 50% 넘게 결선에 가서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담판과 여러 가지 설득을 통해서 거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연합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보여져요. 그런데 황교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 오늘 확인해 봐야 될 것도 같고요.

그분들이 과연 전통 당원들일 거란 말이에요. 당에 입당한 지 얼마 안 된, 1년도 안 된 안철수 후보를 과연 자발적으로 지지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시너지 효과는 그렇게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앵커]
그런데 강성이기는 하지만 충성도는 높은 편 아닙니까?

[장성철]
그런데 그것도 변수가 생겼어요. 예를 들면 전광훈 목사, 태극기부대분들이라고 속칭 얘기되는 분들이 황교안 후보를 밀었었는데 두 분 사이에 갈등 관계가 벌어졌어요. 돈 문제 관련해서. 그래서 황교안 후보가 전광훈 목사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아마 황교안 전 대표가 당초에 나왔던 여러 가지 여론조사상의 수치보다는 덜 나올 가능성이 있고 또한 그분들이 황교안 후보를 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전망돼요. 복잡해요, 내용이.

[앵커]
복잡하죠. 그런데 또 애초 예상대로라면 만약에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황교안 후보의 지지표가 김기현 후보에게 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어제 기자회견 이후에는 이 표가 분산될 수도 있겠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복기왕]
과거에는 어느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조직적으로 그 표가 모아지고 그렇기 때문에 그 후보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상당 부분 표 이동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현상은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자발적 지지자 중심이기 때문에 누구를 통해서 오더를 통해서 형성된 조직이 아니고. 그래서 예를 들어서 황교안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도 나는 1위는 황교안이고 두 번째는 김기현이야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설령 황교안 후보가 안철수 후보로 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황교안 당신 아니면 김기현이야. 이렇게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천하람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똑같이 안철수냐 김기현이냐 중에서 그들 스스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서 약간 유리함은 가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황교안이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했을 때 약간의 좋은 조건은 만들 수 있겠습니다마는 크게 결과에까지 변화를 주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투표 형태가 과거하고는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판을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장성철]
그리고 두 분이 저렇게 서 있는 모습이 어울려요? 어색하죠. 저희들도 당황했고 비유하자면 위에는 야구복을 입고 하의는 축구복 입으면서 운동경기에 나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연대가 성공하려면 결국에는 명분이 있어야 돼요. 그리고 스토리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스토리나 명분 없이 갑작스럽게 대통령실에서 뭐 잘못했네? 우리 이거 같이 공격하는 기자회견 하자, 연대하자. 이게 너무 몇 단계를 점핑한 것 같아서 그렇게 크게 효과가 있을까.

[앵커]
그 내용이 명분이 될 수는 없는 건가요?

[장성철]
그런데 그건 목표가 되지 명분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대통령실이 뭔가 계속 잘못해 가고 있어. 그리고 김기현 후보는 당대표 되면 안 돼. 이런 것들이 그동안 기자회견이라든지 아니면 합동연설회라든지 아니면 TV토론회 때 두 분이 계속 합이 맞는 모습들을 스토리로서 계속 쌓아갔어야 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안 보였거든요.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 그냥 안철수 후보의 주도권을 위해서 황교안 후보가 여러 가지로 이용당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이 결선에 갔을 때 지금 김기현 후보가 안고 있는 리스크가 크게 1개, 2개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게 영향이 있을까요?

[복기왕]
저는 별로 없다고 봐요.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졌고 그리고 선거 당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아마도 네거티브일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지지를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은데 저는 어울리지 않은 저 두 조합이 만들어진 것 자체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걱정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두 가지가 다 뼈아픈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내년 총선을 이끌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서 당을 이끌 김기현 후보의 도덕적인 치명타. 이 부분에 대해서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대여투쟁이라고 하는 잘못된 표현까지 해가면서 끝까지 이건 그냥 두지 않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고 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실의 이런 부당한 선거 개입에 대해서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드러난 국민의힘의 가장 결정적 약점 두 가지가 이 어울리지 않는 두 후보를 한 자리에 서게 만든 것인데 문제는 전당대회에서 어대현이 된다 할지라도 그 이후에 저 두 후보가 지적했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내년 총선까지 순풍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자중지란에 빠지게 되느냐. 이 두 가지 문제에 따라서 천하람 후보를 지지했던 젊은 당원들 같은 경우에도 그에 따른 대응 방식을 달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는 이상 저는 전당대회의 후폭풍을 계속해서 앓을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 아닌가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일단 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 경우를 상정해서 저희가 얘기를 해 봤고. 만약에 천하람 후보가 결선에 올라간다면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표는 이동하게 될까요?

[장성철]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동을 하겠죠. 아니면 투표를 포기하든가. 내가 도저히 천하람 후보는 못 찍겠다. 왜? 지금 전당대회 기간 중에 우리 안철수 후보를 상당한 수준으로 공격하지 않았나. 같이 연대하자고 했는데 연대도 안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갈 수는 있겠지만 이것도 크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지하는 분들의 결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상당히 이준석, 천하람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경멸스러운 반응을 많이 보이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도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요.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대담 발췌 : 이형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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