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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천공 의혹 부승찬 집 압수수색, 군사기밀보호법?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됩니다.
◆ 이우영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7일 무기명 표결에 부쳐집니다. 표결 당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안 요청 제안 설명이 있을 예정인데,이재명 대표 측은 신상 발언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영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죠?
◆ 이우영 :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영장의 부당성을 일일이 지적하며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자 성남FC 의혹은 무혐의에서 재수사로, 박근혜 정부가 이미 탈탈 턴 대장동도 구속 사안으로 바뀌었고, 영장엔 오로지 번복된 주변 진술밖에 없다는 겁니다. 윤석열 정권을 거듭 깡패·강도·오랑캐 등 거친 단어에 빗대며, 상황이 엄혹하게 변한 만큼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검찰 기소 이후에도 대표직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 이승훈 :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하는 모양새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일각에선 일단 부결에는 동참하되, 거기엔 '이 대표 사퇴'라는 전제가 있다거나, 아직 많은 의원이 고민 중이라는 등 단일대오 반발 기류도 여전하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 내 이탈 표심을 적극 공략하며 제 발이 저린 이 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부결을 부탁하고 다닌다며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 침몰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 대표가 자신이 있다면 판사 앞에서 구속 여부를 판단 받으면 된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대표를 향해 한마디 했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된다며, 만약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헀습니다.
◇ 이승훈 : 민주당도 오늘 아침 회의를 열었는데요.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 이우영 : 민주당 아침 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여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영장은 검사독재 정권의 검은 폭정이고,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의원총회 총의를 따라 표결에 나설 거라며 부결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어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에요?
◆ 이우영 : 방첩사는 어제 오전 부 전 대변인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오후에는 부 전 대변인이 국방부 재직 중 사용한 대변인실의 P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방첩사 관계자는 "부 전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부 전 대변인이 지금은 민간인 신분인데, 방첩사는 민간인 수사를 해도 되는건가요?
◆ 이우영 : 방첩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나 검찰뿐 아니라 방첩사도 수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군 안팎에선 부 전 대변인이 저서에 기술한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등 민감한 내용을 방첩사가 군 기밀 유출로 판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앞서 부 전 대변인이 책을 발간해서 논란이 됐잖아요?
◆ 이우영 : 맞습니다. 이달 초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라는 책을 발간했죠. 저서는 부 전 대변인이 국방부 재직 당시 기록한 일기를 주제별로 모은 것으로 국방부 또는 군 내부 회의 등에서 논의된 사항도 기술돼 있습니다. 방첩사는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내용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정보가 실려있는 것이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부 전 대변인은 책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으로 재임했던 기간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탭니다.
◇ 이승훈 : 부 전 대변인은 입장도 나왔습니까?
◆ 이우영 : 부 전 대변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기록된 내용에 군사기밀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2025년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고요?
◆ 이우영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가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과목에 우선 도입됩니다. 이어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을 넓히는데요. 초등학교 1·2학년과 고교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 이승훈 : 디지털교과서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
◆ 이우영 : 기존 교과서의 학습 콘텐트에 AI 기반의 코스웨어(Courseware·교과과정 프로그램)를 적용한 신개념 교과서인데요. 과목에 따라 메타버스, 음성인식, 필기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하도록 합니다.
◇ 이승훈 : 어떤 학년부터 도입되는지는 설명해주셨고, 어떤 과목부터도 도입된다고 하나요?
◆ 이우영 : 교육부는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수학에서는 AI 튜터(보조교사)가 모르는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풀이 과정을 돕는 등 개별 학생 수준에 맞춰 가르친다고 하고요.. 영어는 AI 음성인식을 활용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관건은 태플릿이나 노트북같은 기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게 아닐까싶은데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태블릿PC나 노트북컴퓨터 같은 기기를 나눠줘야 하는건데요. 하지만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는 151만 대인데, 학생 100명 중 28명만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이 가능한 수준인 겁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디지털 기기 409만 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부 목표가 실현될지는 이 부분 때문에 미지순데요. 정작, 디지털 기기 보급 책임을 떠맡은 것은 시·도교육청이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부산은 올 2월 기준 100% 보급을 완료했지만 대구는 66%, 광주광역시는 37%에 불과하고요. 서울은 중학교 2학년에게만 보급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 이승훈 : 휴일을 맞아서 마지막 소식은 비교적 가벼운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축구계 이야긴데요.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 이우영 :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에 따르면, “클린스만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클린스만이 차기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가 되는 데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실장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FIFA 기술연구그룹 멤버로 클린스만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고요.
여기에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발전위원장이 독일 출신이라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클린스만 일단 선수로서 엄청난 선수였잖아요?
◆ 이우영 : 클린스만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994 미국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기도 했고요. 정말 멋진 발리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클럽에서도 1988년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기록했고, 1994년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으로 이적해서 1995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클린스만 감독으로서 커리어는 어떤가요? 국가대표 감독으론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 이우영 : 클린스만은 첫 지도자 경력이었던 독일 대표팀을 2006년 독일 월드컵 3위로 이끌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세대교체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녹슨 전차'라는 평가를 받았고, 유로 2004에선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는데요. 하지만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어지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정상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뤄냈습니다.
◇ 이승훈 : 하지만, 클럽팀에서의 활약도 아쉽고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다고요?
◆ 이우영 :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클럽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습니다. 당시 뮌헨은 초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조차 하지 못해서 비판이 많았습니다. 또한, 2019년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의 갈등 과 성적부진을 이유로 77일 만에 경질됐습니다. 최근엔 카타르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6년 동안 직접 팀을 이끈 경험이 거의 없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약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앞서서 독일 월드컵 당시 3위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전술적인 부분을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프 전 독일 감독에게 일임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우리 대표팀이 다음달에 A매치도 있다고 하던데 새 감독의 데뷔전이 되겠네요?
◆ 이우영 :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감독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샌데요. "선임 절차가 당초 예상한 2월을 넘겨 3월 초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 A매치 주간 대표팀 승선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3~14일 이전에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3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했는데요. 과연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이승훈 : 축구 이야기 한김에 주말에 개막하는 K리그 소식도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 지난해 K리그는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빠르게 문을 연 뒤 빠르게 닫았었죠..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한층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개막을 준비 중중입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토종 골잡이 대결인데요. 지난해 득점왕이자 월드컵스타 조규성이 전북에 잔류한 가운데 유럽파 황의조가 FC서울에 합류했습니다. 개막전은 내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경기인데요. 울산현대에 합류한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주민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게다가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전북과 울산의 경기에선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우승을 견인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라이벌 구단인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돈을 보고 이적한 것은 울산과 선수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승우 선수의 활약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천공 의혹 부승찬 집 압수수색, 군사기밀보호법?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됩니다.
◆ 이우영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7일 무기명 표결에 부쳐집니다. 표결 당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안 요청 제안 설명이 있을 예정인데,이재명 대표 측은 신상 발언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영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죠?
◆ 이우영 :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영장의 부당성을 일일이 지적하며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자 성남FC 의혹은 무혐의에서 재수사로, 박근혜 정부가 이미 탈탈 턴 대장동도 구속 사안으로 바뀌었고, 영장엔 오로지 번복된 주변 진술밖에 없다는 겁니다. 윤석열 정권을 거듭 깡패·강도·오랑캐 등 거친 단어에 빗대며, 상황이 엄혹하게 변한 만큼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검찰 기소 이후에도 대표직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 이승훈 :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압박하는 모양새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일각에선 일단 부결에는 동참하되, 거기엔 '이 대표 사퇴'라는 전제가 있다거나, 아직 많은 의원이 고민 중이라는 등 단일대오 반발 기류도 여전하다고 하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 내 이탈 표심을 적극 공략하며 제 발이 저린 이 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부결을 부탁하고 다닌다며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 침몰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 대표가 자신이 있다면 판사 앞에서 구속 여부를 판단 받으면 된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대표를 향해 한마디 했죠?
◆ 이우영 : 그렇습니다. 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된다며, 만약 이 대표 말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헀습니다.
◇ 이승훈 : 민주당도 오늘 아침 회의를 열었는데요.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 이우영 : 민주당 아침 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여서 구속해야 한다는 윤석열 검찰의 정치 영장은 검사독재 정권의 검은 폭정이고,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의원총회 총의를 따라 표결에 나설 거라며 부결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어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에요?
◆ 이우영 : 방첩사는 어제 오전 부 전 대변인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으며 오후에는 부 전 대변인이 국방부 재직 중 사용한 대변인실의 P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는데요. 방첩사 관계자는 "부 전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관한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부 전 대변인이 지금은 민간인 신분인데, 방첩사는 민간인 수사를 해도 되는건가요?
◆ 이우영 : 방첩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나 검찰뿐 아니라 방첩사도 수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군 안팎에선 부 전 대변인이 저서에 기술한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등 민감한 내용을 방첩사가 군 기밀 유출로 판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앞서 부 전 대변인이 책을 발간해서 논란이 됐잖아요?
◆ 이우영 : 맞습니다. 이달 초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라는 책을 발간했죠. 저서는 부 전 대변인이 국방부 재직 당시 기록한 일기를 주제별로 모은 것으로 국방부 또는 군 내부 회의 등에서 논의된 사항도 기술돼 있습니다. 방첩사는 비공개 회의나 당국자와의 대화 내용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정보가 실려있는 것이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부 전 대변인은 책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으로 재임했던 기간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탭니다.
◇ 이승훈 : 부 전 대변인은 입장도 나왔습니까?
◆ 이우영 : 부 전 대변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는데요. 기록된 내용에 군사기밀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2025년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고요?
◆ 이우영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가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선택과목에 우선 도입됩니다. 이어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을 넓히는데요. 초등학교 1·2학년과 고교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겁니다.
◇ 이승훈 : 디지털교과서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
◆ 이우영 : 기존 교과서의 학습 콘텐트에 AI 기반의 코스웨어(Courseware·교과과정 프로그램)를 적용한 신개념 교과서인데요. 과목에 따라 메타버스, 음성인식, 필기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하도록 합니다.
◇ 이승훈 : 어떤 학년부터 도입되는지는 설명해주셨고, 어떤 과목부터도 도입된다고 하나요?
◆ 이우영 : 교육부는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수학에서는 AI 튜터(보조교사)가 모르는 개념을 설명하고, 문제풀이 과정을 돕는 등 개별 학생 수준에 맞춰 가르친다고 하고요.. 영어는 AI 음성인식을 활용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관건은 태플릿이나 노트북같은 기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게 아닐까싶은데요?
◆ 이우영 : 그렇습니다. 모든 학생에게 태블릿PC나 노트북컴퓨터 같은 기기를 나눠줘야 하는건데요. 하지만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학교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는 151만 대인데, 학생 100명 중 28명만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이 가능한 수준인 겁니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디지털 기기 409만 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부 목표가 실현될지는 이 부분 때문에 미지순데요. 정작, 디지털 기기 보급 책임을 떠맡은 것은 시·도교육청이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부산은 올 2월 기준 100% 보급을 완료했지만 대구는 66%, 광주광역시는 37%에 불과하고요. 서울은 중학교 2학년에게만 보급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 이승훈 : 휴일을 맞아서 마지막 소식은 비교적 가벼운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축구계 이야긴데요.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 이우영 :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에 따르면, “클린스만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클린스만이 차기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가 되는 데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실장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FIFA 기술연구그룹 멤버로 클린스만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고요.
여기에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발전위원장이 독일 출신이라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클린스만 일단 선수로서 엄청난 선수였잖아요?
◆ 이우영 : 클린스만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994 미국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기도 했고요. 정말 멋진 발리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클럽에서도 1988년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기록했고, 1994년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으로 이적해서 1995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클린스만 감독으로서 커리어는 어떤가요? 국가대표 감독으론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던데요?
◆ 이우영 : 클린스만은 첫 지도자 경력이었던 독일 대표팀을 2006년 독일 월드컵 3위로 이끌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세대교체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녹슨 전차'라는 평가를 받았고, 유로 2004에선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는데요. 하지만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어지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정상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뤄냈습니다.
◇ 이승훈 : 하지만, 클럽팀에서의 활약도 아쉽고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다고요?
◆ 이우영 :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클럽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습니다. 당시 뮌헨은 초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리그 우승조차 하지 못해서 비판이 많았습니다. 또한, 2019년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의 갈등 과 성적부진을 이유로 77일 만에 경질됐습니다. 최근엔 카타르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6년 동안 직접 팀을 이끈 경험이 거의 없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술적인 측면에서 약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앞서서 독일 월드컵 당시 3위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전술적인 부분을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프 전 독일 감독에게 일임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우리 대표팀이 다음달에 A매치도 있다고 하던데 새 감독의 데뷔전이 되겠네요?
◆ 이우영 :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감독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양샌데요. "선임 절차가 당초 예상한 2월을 넘겨 3월 초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 A매치 주간 대표팀 승선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3~14일 이전에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3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했는데요. 과연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이승훈 : 축구 이야기 한김에 주말에 개막하는 K리그 소식도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 지난해 K리그는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빠르게 문을 연 뒤 빠르게 닫았었죠..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한층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개막을 준비 중중입니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토종 골잡이 대결인데요. 지난해 득점왕이자 월드컵스타 조규성이 전북에 잔류한 가운데 유럽파 황의조가 FC서울에 합류했습니다. 개막전은 내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경기인데요. 울산현대에 합류한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주민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게다가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전북과 울산의 경기에선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우승을 견인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라이벌 구단인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돈을 보고 이적한 것은 울산과 선수들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승우 선수의 활약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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