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벌써 '총선 총선', 왜?

아직 1년 넘게 남았는데...벌써 '총선 총선', 왜?

2023.01.23.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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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p 초박빙 승부 끝에 5년 만의 정권 교체
여야, 여소야대 지형에서 사사건건 충돌
예산안 두고 평행선…최장 지각 예산 오명 기록
여야, 벌써 내년 4월 총선 분위기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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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에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처럼 굵직굵직한 선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벌써 내년 4월 총선 승리 다짐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3월 10일) :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단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0.73%p 초박빙 승부 끝에 맞이한 5년 만의 정권 교체.

공수가 바뀐 가운데 압도적인 여소야대 지형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총리 인선부터 내각 구성까지 순탄하지 않았고,

[김기현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해 4월) : 거대 의석으로 힘자랑하려는 듯 벌써부터 청문회에서 몇 명 낙마시키고 우리당 이름값 해야 한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중 /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해 5월) :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실격 1순위라고 할 만합니다. 국회 인준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한덕수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기 바랍니다.]

'검수완박' 정국에서는 회기 쪼개기와 위장 탈당, 몸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지난해 4월 27일) : 부끄러우십니까 지금! (놔요, 놔!) 오늘 하루 정도는 넘어갈 수 있잖아요! (왜 이러세요!)]

[국회 본회의장 앞 (지난해 4월 30일) : 나와, 놔, 야 사람을 치고 가, 이 XX들아!]

내년도 나라 살림을 들여다보는 예산안 심사에서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국,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장 '지각 예산'이라는 오명을 떠안았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16일) : 민주당이 첫해에는 정부가 소신대로 일할 수 있도록 좀 도와주십사….]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16일) : 집권여당이 더 이상의 고집으로 상황과 시간을 끌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현안마다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온 여야는 이제 본격적으로 1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여의도 정치 구도를 바꿀 교두보로 여야 모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게 내년 총선은 집권 3년 차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로 남은 기간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반 의석을 가져와야만 합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6일) : 국민의 지혜와 저력을 믿고 우리 집권 여당이 혼연일체 일심동체가 되어서 기필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패배한 민주당 역시 남은 의회 권력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은 마찬가지.

정권 견제를 통해 제1야당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2일) : 대안세력으로 국정의 한 부분을 맡는 정치집단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일을 해내고, 그 성과로 내년에 총선에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 취임 8개월간 지속했던 여소야대 정국 속에 여야는 상대 당보다 단 한 석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벌써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 남은 기간 수도권과 중도 표심을 누가 어떻게 가져갈지가 결국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란 분석이 높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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