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계엄사령관 역할...어떻게 점잖게만 싸우나"

김의겸 "한동훈, 계엄사령관 역할...어떻게 점잖게만 싸우나"

2022.12.09.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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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내용부터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한동훈은 계엄사령관이다. 김의겸 의원의 입장을 보면 나 끝까지 가겠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강도 계엄령 상태다,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예찬]
대체 어떤 계엄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야당 국회의원을 이토록 멀쩡하게 온갖 방송 인터뷰 다하게 놔둔다는 말입니까? 이분들이 가슴 아픈 과거 군사정권, 독재정권 그때 민주화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희생했었는데. 또 그랬던 분들이 민주당에도 많이 있죠. 하지만 그 과거를 본인들 스스로 모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갖다댈 비유를 해야지 이렇게 지금 상황을 계엄에 비유해 버리면 그때 독재정권에 항거해서 맞서 싸웠던 분들의 열정이나 용기 같은 경우도 다 퇴색되는 거거든요. 김의겸 의원의 지금 이 가짜뉴스 난동 사태를 그 당시 언론 자유나 민주화를 위해서 싸웠던 투쟁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습니까?

지금 김의겸 의원의 발언으로 가장 화를 내야 될 분들이 민주당 안에 있는 86의원들이에요. 아니,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그분들이 지금 정치를 잘 못하지만 과거에는 그래도 열심히 싸웠고 잘했잖아요. 그런데 그걸 지금 첼리스트 의혹에 갖다대는 것 자체를 가장 화낼 분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안에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러 가지 언론 보도나 후속 취재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할까요, 녹취록에서 이야기를 했던 첼리스트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라고 여러 번 말했고 다른 방송국 다큐멘터리 취재에도 응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도 여전히 한동훈 장관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몽니를 부리고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당입니다.

김의겸 의원을 여전히 대변인직에 유지시키는 것,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을 민주당의 정당의 대변인으로 놔뒀을 때 국민들이 민주당의 공식 논평을 이제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 부분은 김의겸 의원의 문제도 있지만 아직도 그를 대변인직에 놔두는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대표의 문제까지도 이제는 연동해서 거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나는 사과 안 한다. 한동훈 장관에게 사과할 생각 없고 대변인직 유지하면서 싸우겠다고 하면서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야당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는 이 시점에서는 이렇게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게 김의겸 의원의 주장이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강자가 아니잖아요. 강자가 아니면 누구와 함께 싸워야 이길 수 있나요? 국민과 함께 싸워야 이길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국민이 저 말씀하신 거를 동의할까, 동의하는 분들의 수준이 몇 퍼센트 정도가 될까. 제가 볼 때는 강렬 지지층 정도가 화답하는 정도,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결국 힘의 균형도 저쪽에 가 있는데 지지까지도 과반을 넘지 못한다. 그러면 저건 지는 게임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참 현명하지 못하다. 그리고 다름은 틀림이 아니거든요. 다른 거거든요. 나보다 못하다고 내가 느낄 수 있지만 국민들은 그 다름을 선택했잖아요.

그러면 내가 정권을 가지고 책임 있는 위치에서 잘못한 걸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죠. 김의겸 의원께서 이전 정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셨잖아요. 그럼 뭐가 우리가 문제가 있어서 선택을 못 받았을까, 그걸 생각을 해보시고 말씀을 이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우리가 메타버스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본인만 다른 세계에서 사시는 것처럼 이 세계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시하고 본인 말만 계속 이어가시는 건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김의겸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이렇게 끝까지 전쟁 태세로 몰고 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본인의 몸값이 올라가는 중이다, 이렇게 느끼고 있다라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던데 동의하십니까?

[장예찬]
그런데 이게 국민의 보편적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데. 당 내부의 강성 팬덤, 극렬 팬덤으로부터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는다면 자기 자신에게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후원금이 많이 들어온다든가 향후 다음 번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경선에 유리해진다든가 개딸들에게 응원문자 많이 받는다든가. 하지만 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느냐. 민주당이 대중정당으로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제가 봤을 때 김의겸 의원이나 장경태 의원이나 요즘 맹활약하는 게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국민의힘의 정략적 입장만 생각하면 김의겸 의원이나 장경태 의원을 방송에서 별로 비판하지 않고 응원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커요.

다만 한국 정치를 위해서 비판을 하는 것인데요. 그리고 특히나 김의겸 의원도 그렇고 장경태 의원도 그렇고 민주당의 당직을 맡고 있잖아요. 대변인과 최고위원. 당직을 맡았다는 것은 나의 이익보다 우리 당의 이익,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받는 데 더 기여해야 한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이 두 분은 전혀 그렇지 않죠. 첼리스트 의혹과 장경태 의원이 제기했던 조명 의혹으로 민주당이 얻은 게 사실 뭐가 있습니까? 얻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실익이 없잖아요. 그렇다면 빨리 접고 본인의 체면이 약간 손상되더라도 민주당을 위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건 이게 바로 나쁜 형태의 자기정치의 그 일환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첼리스트 진술을 얘기하셔서 언론 인터뷰에 직접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정말 본 건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솔직한 입장을 밝혔는데 이제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건가요?

[장예찬]
그 첼리스트분이 개인 자격으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등과 술자리를 하고 말고는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사안이 아니죠. 그런데 본인이 늦게까지 자리를 했는지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는지, 그걸 전 남자친구분에게 변명하는 과정에서 허황된 이야기를 지어낸 것 같고요. 그 부분을 본인이 다 인정했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의혹이나 녹취록을 더탐사라는 유튜브에서 터뜨리던데. 그것도 정식 취재가 아니라 부동산 관계자나 이사 업체 직원인 것처럼 속여서 취재하는 거잖아요. 대한민국 언론이 그렇게 가짜로, 거짓말로 취재원 속여가지고 취재하고 동의 없이 녹취록 짜깁기 해서 편집해서 틀어도 되는 그런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사실관계가 완벽하게 정리된 사안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김의겸 의원과 그때 첼리스트 의혹 공세에 가세했던 민주당 지도부 중에 한 분이라도 대표로 나서서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빨리 민주당의 신뢰 타격이라는 손해를 그나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길인데요. 이거 계속 가면 타격은 점점 더 민주당에게 커지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탈출구, 방법이 뭐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변인직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거든요.

[김상일]
대변인직 사퇴해야죠. 왜냐하면 지금 김의겸 의원의 일련의 언어와 행동들은 제가 볼 때는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치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언어고 그 언어에 대한 국민의 신뢰인데 그게 없다면 본인의 정치도 하기 힘든데 어떻게 당을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볼 때 저는 나를 버리고 당을 위해서 결단을 해 주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사과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느냐 마느냐만 남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오로지 국민의 판단은 한동훈 장관에게 가는 겁니다. 공이 넘겨지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또 거기에서 과도한 일을 진행을 시킨다. 그러면 국민들이 또 그걸 좋게 보지 않을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동훈 장관을 바라보고 판단할 여백을 김의겸 의원이 계속 뺏고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들어요. 지금 장예찬 이사장 말씀을 들으면서 참 맞는 말인데 왜 그걸 국민의힘 쪽에는 적용을 시키라고 말씀을 좀 더 해 주시지, 이런 아쉬움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7:3을 9:1로 선거 룰을 바꾸겠다고 하잖아요. 그게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인가요? 어쨌든 양당이 전부 다 역지사지를 하는 능력이 정치인의 능력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자기 얘기만 하면 그건 분열과 갈등일 뿐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따가 그 질문을 장예찬 이사장께 제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한동훈 장관 계엄사령관이라고 김의겸 의원이 공격을 했는데요. 한동훈 장관 서해 피격 사건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친문의 핵심 윤건영 의원이 문 전 대통령, 한동훈 장관 발언에 화가 많이 났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대목에서 화가 났을까요?

[장예찬]
우리 국민이 문 전 대통령 화나고 말고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되나요? 개 두 마리도 못 돌보는 분이 화가 난들 만들 그게 국민삶과 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윤건영 의원은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 보좌관이세요? 아니잖아요. 왜 이렇게 정치를 자꾸 문 대통령에게 기대서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이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했습니다. 그때 전직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는데 남기신 말씀이 있어요, 공식적으로 기록된. 대북송금 특검 관련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책임이 드러나면 이건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책임져야 한다라는 말씀을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은 대통령 비서실장일 때 전직 대통령 그것도 다른 정권이 아니라 같은 민주당 정권에서의 전직 대통령에게도 책임질 건 책임져야 된다는 투로 말씀을 하셨는데 이제 와서 본인은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하나도 책임 못 지겠고 무례하고 도를 넘었고, 말씀하시는 건 이거야말로 정치권의 유행어인 내로남불인 것이죠.

그리고 서해 피격 사건에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법원에 의해서 전직 정부의 청와대 안보실장이 구속됐다는 건 대단한 사건입니다. 이게 법원도 어느 정도 혐의 소명이 되었다고 판단 안 하면 구속을 발부해 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다면 적어도 국민들 앞에서 또는 돌아가신 유족 앞에서 계속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은 다투더라도 참 송구하고 유감스럽다는 말씀은 표명해 주시는 게 전직 대통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싶은데 계속해서 무슨 조선시대 임금님인 것처럼 무례하다, 도를 넘었다, 분노한다. 화나시는데 어쩌라고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앵커]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장관 정치 공부 다시 해야 된다. 사법시험만 공부해서 정치를 모른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김상일]
정치를 모르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헌법이 절대적으로 바뀌지 않습니까? 법률이 절대적으로 바뀌지 않습니까? 국민 합의에 의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예요. 그거는 사회의 계약이거든요. 그러면 정치라는 건 상위의 개념입니다. 국민들이 다 동의하면 헌법은 당연히 바뀌어야 돼요. 그러지 않고 살다가 암흑길을 맞이한 게 중세입니다.

종교와 경전 이거를 절대시하다가 그걸 절대적인 근거로 삼아서 남을 탄압하는 데 사용을 해서 문제가 된 거거든요. 법률가가 법을 근거로 남을 탄압하는 데 무기로 삼으려고 자꾸 들면 그 세상은 암흑, 어두워집니다. 암흑기로 점점 가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좀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굉장히 간절하고요. 그리고 전직 대통령과 관련해서 저렇게 이야기하는 거, 법무부 장관이 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정치인 같아요. 저렇게 얘기하시고 싶으면 하루빨리 법무부 장관을 놓으시고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셔서 이야기를 하셨으면 좋겠다.

[앵커]
일종의 수사지휘라고 민주당은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읽으셨습니까?

[김상일]
가이드라인으로 보이죠. 왜냐하면 지금의 주요 수사라인 인사를 누가 했습니까? 한동훈 장관이 본인들의 측근들로 한 거 아닙니까?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는 사람들이에요. 저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수사하겠습니까.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저렇게 얘기해 놓고 아니야, 원칙적인 얘기를 한 거야.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세상을 경험해본 사람들, 학습효과가 있는 사람들은 저걸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강성 팬덤층에서는 믿어주려고 하고 환호하고 하겠죠. 그렇지만 저는 중도적인 층부터는 저 말을 믿을 사람은 별로 없다.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상 가이드라인입니다.

[앵커]
어쨌든 한 장관은 지금 정치할 생각 없다는 뜻을 분명히 단호하게 밝힌 바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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