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협상 난항...한동훈, 차출론에 "장관에 최선"

여야, 예산안 협상 난항...한동훈, 차출론에 "장관에 최선"

2022.12.07. 오후 1: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기국회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차출론이 불거졌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장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는데, 오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대규모 모임이 발족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만나는 거죠?

[기자]
오전 10시 반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회동을 가졌지만, 정부 감액 사업 규모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전날까지 일부 쟁점 예산은 상당 부분 접점에 이르렀는데, 지역 화폐 예산과 대통령실 이전 예산과 관련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오후에도 여야 원내대표 간 물밑 협상은 이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잠시 뒤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내릴 이상민 장관에 대한 최종 문책 방향 결정에 따라 현재 협상 중인 예산안 처리가 파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여권에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한동훈 차출론'과 관련해 당사자인 한동훈 장관이 처음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전당대회 '차출론'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거라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총선은 1년 반이나 남아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충실히 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정계 생각은 없으시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정도면 될 거 같습니다.]

'수도권·MZ세대 대표론'과 함께 자연스레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이 떠오른 건데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향한 작심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친윤계인 장제원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고. 전당대회에 심판을 보시는 분이잖나요. 그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저는 옳지 않다.]

이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수도권과 MZ 세대를 강조한 건 지극히 상식적이고 일반론적인 얘기라며 심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공식 출범했는데요.

벌써부터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이 뜨거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로 대권 주자가 나서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너무 한가한 생각"이라고 맞받았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너무 한가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대선을 걱정할 때입니까? 총선을 걱정해야 합니다. 오히려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여기에 원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변경하자는 주장에 "삼류 코미디"라고 일갈하는 동시에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고요.

일찌감치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도 자신은 선거를 지휘한 이기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자신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도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다고요?

[기자]
이재명 대표, 오늘 아침 회의에서 예정에 없던 발언을 내놨는데요.

검찰이 진실을 찾아 사실을 규명하는 게 아니고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들어보시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검찰이 참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는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거 같습니다.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지도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하지만 당내에선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분당론'을 띄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던졌어야 했다고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 역시 이 대표가 정치 홀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