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커지는 '이재명 리스크'...민주 '단일대오' 흔들?

[뉴스라이브] 커지는 '이재명 리스크'...민주 '단일대오' 흔들?

2022.11.30. 오전 10: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싸우고 돌아오라, 설훈 의원이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퇴진하라는 거죠.

[최진봉]
그런 얘기인데 저 얘기가 나가라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저런 얘기를 하시는 건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봐요. 어쨌든 민주당 국회의원이시잖아요. 싫어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본인의 의견이 있고. 본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저도 자유니까 하실 수 있다고 보지만 저렇게 자꾸 민주당 내에서 단일대오를 흔드는 표현들은 민주당 전체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리고 지금 검찰의 수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수사가 계속 확전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단일대오가 깨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제가 볼 때는 이탈인원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았습니다. 1년 조금 더 남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다른 목소리를 자꾸 내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 그러면 저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단일대오로 해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물론 검찰 수사가 범죄가 있다면 해야 되겠지만 정치적인 핍박이라고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빠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도부나 이런 분들이 얼마나 힘 빠지겠어요, 저런 말이. 저는 그래서 저런 표현들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내에서 토론할 때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예컨대 의총이나 이런 데서 본인의 의사를 얘기하는 건 충분히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러나 대외적으로 나와서 발언하시는 과정에서 저런 부분이 자꾸 부각되면 저건 언론계에서도 보도를 하게 되고 또 크게 보도되면 내부적인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나올 수 있어서 저는 민주당 전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지지자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라고 박수를 칠 거라고 하시는데...

[최진봉]
저렇게 얘기하면요?

[앵커]
설훈 의원이요.

[최진봉]
그렇게 하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설훈 의원에 비판적인 입장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혼자 나가서 싸우고 돌아오라는 말은 대표직 그만두고 나가시라는 얘기로 들려요. 그러니까 지지자들은 지금 현재 그런 입장이 아니고요. 물론 그런 입장에 있는 분도 계실 수 있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를 신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치르기를 바라고 있고 그렇게 지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설훈 의원이 말한 건 본인의 의견이니까 존중을 하지만 그 의견 자체가 결코 민주당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단일대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겉에서 바라봤을 때 단일대오가 흔들거리는 모습들이 계속 표출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비명계가 개별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토론회까지 열어서 얘기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김병민]
과거에는 이른바 조응천 의원, 박용진 의원 등 항상 민주당 내에서 쓴소리를 담당했던 사람들 몇몇의 목소리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한 명 두 명씩 그 숫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의 핵심은 대장동 문제일 텐데요. 대장동에 관한 일들과 지금 줄줄이 구속돼 있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은 민주당 전체의 핵심적인 인물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민주당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이런 사법리스크가 나타났을 때 민주당에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논평으로 방어를 하고 민주당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국민들 앞에 놓였을 때 나타나는 부담감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밖에서는 볼 수 있을 텐데 다만 이재명 대표가 물러서고 나면 그다음 흔히 말하는 친이낙연계, 또 과거 친문계 이렇게 계파 중심으로 또 당권을 장악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흐름들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선뜻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손을 못 들고 있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내후년도 4월 총선을 앞두고 권력투쟁의 과정들은 여과 없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형국인데 뭔가 민주당의 위기상황들을 한 번에 쭉 끌고 갈 수 있는 책임 있는 리더가 보이지 않는 상태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바깥에서는 보입니다.

[앵커]
지금은 다른 목소리 낼 때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그 토론회에는 14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참석했고 거기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포함돼 있었고. 문재인 정부의 정무수석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은 이와는 별도로 김의겸 의원이 얘기했던 청담동 술자리라든가 이런 게 이 대표의 지도력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비판을 했더라고요.

[최진봉]
맞습니다. 김 위원의 말에 제가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면 그 얘기는 아까 안 했는데, 저렇게 모이는 것들이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계파적인 문제가 있는 게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공천권 가지고 본인들 입장에서는 만약에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본인들이 했던 행동이나 이런 태도들 또 지지층 중에 절대를 차지하고 있는 지지층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라면 본인들이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안감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이 표출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요. 그런 부분이 그런데 저는 공천이라고 하는 게 시스템적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하고 어느 계파에 의해서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숫자가 열 몇 분이 되시고, 이런 부분들은 결국 본인들의 정치적인 미래, 이런 부분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소위 이낙연계로 분류되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또 함께했던 분들이 모여서 대체적으로 얘기하시는 경향이 많고. 아니면 박용진 후보야 본인이 직접 뛰셨으니까. 이재명 지금 현 대표와 반대 입장에 있었던 분들이 대체적으로 모여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계파가 갈라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 거예요. 그건 공천에 대한 우려가 이런 부분으로 표출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해요.

공천 시스템 자체를 제대로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오케이지만 그게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미래 때문에 계파를 나누고 계파들의 싸움을 통해서 뭔가 지분을 끌어내려고 하는. 물론 저분들이 그렇게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는 우려는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그런 부분들이 표출되는 것을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비명계 토론회에서 김영배 의원이 연말을 앞두고 뭔가 큰 판이 벌어질 것 같다. 우리가 연말쯤에는 결단을 해야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의미심장하게 들리는데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얘기하는 걸까요?

[김병민]
지금은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설훈 의원도 굉장히 점잖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얘기하지만 어느 순간 검찰의 수사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조금 더 본격화되거나 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강제수사가 들어가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면 그런 타이밍과 고리를 삼아서 정치적 공세의 수위가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내용들이 쉽게 봉합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친문계 인사들처럼 보이는데요.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서 탄생했는지를 고민해 보게 되면 5년밖에 되지 않는 전 정권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게 되니까 이 정부로 더 이상 연장해서 대통령 선거 어렵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와 결이 다르지만 거기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나와서 선거를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해서 나오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무너지게 되면 다시 돌아가게 되는 건 전 문재인 정부 사람들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서로의 갈등 국면들의 교집합 고리를 이어나가서 또 다른 시대정신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흐름들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게 흔히 이른바 권력 투쟁의 과정처럼 비춰지지 않는가 싶고. 지금 쉽게 풀어내기에는 여전히 앞으로 넘어야 될 산들이 많아서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워싱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지역에서 목격됐다는 목격담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까?

[최진봉]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겠죠. 본인은 당장 내년에 들어올 생각은 없다고 밝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러나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움직임도 결국 연계가 돼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연말 지나고 어떤 형식으로 정치계가 바뀌느냐. 특히 민주당 내부 이런 목소리. 저런 모임들도 이낙연 전 대표를 빠른 시간 안에 입국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그런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죠. 그런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이래서 목소리가 커지게 되면 누군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한 상황이 되거든요.

그런 타이밍이 결국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올 수 있는 타이밍이 된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은 섣불리 나섰다가는 비판이 더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사당화 논란이 될 수밖에 없고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너무 노골적으로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할 겁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저런 모임이 생기고 이런 모임을 중심으로 해서 누군가를 옹립해야 되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아마 적극적으로 나서실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시점이 언제라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도 아마 국내에서 민주당 내에 이런 여러 가지 세력화랄까요, 아니면 모임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을 잘 보면서 본인이 입국할 시점을 찾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부적으로 여러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을 짚어봤고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