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총기류 최초 공개...'번개사업' M2 소총 등 50여 점

희귀 총기류 최초 공개...'번개사업' M2 소총 등 50여 점

2022.11.29.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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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정보사령부가 연구 등의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국내외 희귀 총기류가 최초로 대중에 선보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일본의 주력 총기부터 현대 민간 호신용 총기는 물론, 1970년대 M2 소총 대한민국 1호 시제품도 공개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로 만들어진 총몸과 개머리판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M2 카빈 소총입니다.

지난 1971년 제1차 긴급 병기 개발, 이른바 '번개 사업'을 통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제작한 10정 가운데 유일하게 전해지는 대한민국 1호 시제품으로 자주국방 태동기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최윤관 /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 그 당시에는 포탄이나 총기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1차 번개 사업을 통해서 우리의 기술력으로도 총기를 제작할 수 있음을 증명했던 게 바로 이 M2 카빈 소총입니다.]

전쟁기념관은 국군정보사령부로부터 기증받은 총기류를 대중에 최초로 공개합니다.

1940년대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에서 생산한 마드센 경기관총, 2000년대 한국의 이라크 파병 과정에서 습득한 타리크 권총 등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총기 50여 점이 전시됩니다.

또, 총기가 군사 유물로 탈바꿈하기 위해 거치는 보존 처리 과정도 상세히 소개해 유물 수집과 보존 과학이 지닌 가치와 의미도 설명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생산한 발터 P-38 권총을 분해해 보존 처리하는 과정입니다.

일련번호 등 각인을 선명하게 되살리다 보니 이 총기가 어떤 전쟁에서 사용됐는지 등 상세한 이력까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현삼 / 전쟁기념관 유물연구팀장 : 당시에는 부식도 심하고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학적인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새롭게 다시 태어난 거죠.]

전쟁기념관의 '기밀해제-국군정보사령부 총기를 보다' 특별전은 내년 3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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