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말·3초 전대 가닥?...野 비명계, '사당화' 우려

與, 2말·3초 전대 가닥?...野 비명계, '사당화' 우려

2022.11.29.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의 새 대표를 뽑기 위한 논의가 시동을 걸면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됐던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이후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대위원회 사전 간담회에서 이제는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대준비위를 별도로 구성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표심 반영 비율 등 규칙을 정하기로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 이후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인데, 당내에선 벌써 구체적인 전대 시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중순 전, 즉 '2월 말 3월 초' 개최론이 확산하는 겁니다.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님하고 나하고 만나서 무슨 전대 시기를 논의했다고 하는데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대통령님과 나하고 둘 중에 한 사람이 누가 얘기했나….]

집권 여당의 차기 당권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제1야당은 현직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친명과 비명,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물론, 아직은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이라는 기조 아래 지도부와 친명계를 중심으로 '단일 대오'를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은 유동규, 남욱 등 주요 범죄 혐의자들을 풀어주면서 이재명 대표와 그 주변 사람들만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당의 운명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이 대표의 '개인 정당'이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법 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걸 막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당헌 80조, 이것을 없애려고 했던 당의 일부의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 이건 사당화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 대표에게 다가올수록,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수면 위로 더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당 내부에선 지도부 역학 구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