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외교 이정표 됐다" 자평...야당 "빈손 순방"

대통령실 "외교 이정표 됐다" 자평...야당 "빈손 순방"

2022.11.1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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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외교의 중요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지만, 야당은 언론탄압으로 시작해 빈손으로 돌아온 순방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까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이 끝났습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참석을 통한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를 성과로 꼽았습니다.

또 한미, 한미일, 한일 연쇄회담을 통한 대북 공조 강화와 포괄적 성명 채택,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교류 추진 출발점을 마련한 점도 치켜세웠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이번 순방을 통해서 우리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자평합니다. 순방 성과를 잘 이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한일, 한중 양자회담에 대해선 더 구체적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거론되진 않았지만, 한일 정상 사이 강제 징용 문제를 속히 매듭짓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이 대북 문제를 두고 시각차를 보였다는 평가에도 우리가 북한을 설득하면 중국이 전폭 지지하겠다는 '긍정 메시지'로 읽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외교가 미국 일변도라는 말엔 동의하기 어렵다며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전례 없이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원하겠단 의지를 표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순방 외교 목적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을 위함입니다. 국민의힘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외교의 성과가 실질적으로 국민께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특정 언론사 취재 배제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빈손 순방'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정 언론만 상대하는 노골적 언론차별, 언론 줄 세우기에 나섰습니다. 국익을 위해 이번만은 성과를 내놓길 바랐지만, 돌아온 순방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순방의 명과 암을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네덜란드, 스페인 정상회담을 열며 국내에서도 외교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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