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려 나온 전 용산서장...여야, 부실 대응 추궁

국회 불려 나온 전 용산서장...여야, 부실 대응 추궁

2022.11.16.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인 류미진 총경이 오늘(16일) 국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부실 대응을 질타했지만, 공세 지점은 서로 달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112신고 대응과 상부 보고를 맡은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 류미진 총경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사고 19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온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은 차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고….]

[류미진 /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 :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분들 그리고 국민께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태원 참사 당일 이들의 부실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침? 그러니까 아예 112상황실을 내려가지 않고 그냥 사무실에 계속 있었던 겁니까?]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뻔뻔하고 치졸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역사에 가장 비겁한 경찰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 여야의 공격 지점은 조금 달랐습니다.

여당은 경찰 책임론 부각에 집중했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참사가 일어나고 (차에 있던) 40분 동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휘를 하셨는지….]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참사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야당은 반면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을 동시에 지적했습니다.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 업무량이 당연히 더 많이 늘었겠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서장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경호나 경비 쪽 업무가 많이 늘었으며, 사고 우려에 두 번 이상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제가 주무부서에 이번에 핼러윈축제 대비해서 가장 효율적인 인파관리에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지원 요청해라 그런 지시를 했고 당일 집회, 시위가 많아서 지원이 어렵다는 그런 답변이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청에선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적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여야가 참사의 근본 원인이 어디인지를 두고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인 가운데, 참사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찰 간부들 역시 변명에 급급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