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밤 11시 첫 보고 받아"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밤 11시 첫 보고 받아"

2022.11.16.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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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께 죄송하다면서도, 참사 이전은 물론, 직후에도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후 4시 반쯤부터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처음 입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당일 밤 11시 첫 보고를 받을 때까지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참사가 일어나고 40분 동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휘를 하셨는지, 그리고 서울청이나 상부에는 어떤 보고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임재 /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 어떤 말씀으로도 부족하겠지만, 고인들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날 밤 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단 한 건의 보고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에 있어야 했던 류미진 총경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참사 4시간 전부터 112신고가 잇따른 데 대해선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고 당일 밤 8시 37분과 9시 1분에 112 상황실에서 서울소방본부에 이거 위험하다, 소방과 공동 대응하자 2번이나 상황실에서 연락이 갔는데, 그 당시에 아무리 상황실에 없다고 하더라도 류미진 증인은 자기 집무실에서 이 보고 못 받았어요?]

[류미진 /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 네, 저는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보고 못 받았어요?) 네, 받지 못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또, 참사 전에 대비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용산경찰서 직원을 통해 서울경찰청에 사전에 기동대 투입을 요구했지만, 당일 집회·시위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여야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정조사 관련 여야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
여야는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두고 오늘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안 처리를 위해 김진표 의장에 국정조사위원회 구성 절차에 속도를 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인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YTN 취재진과 만나 국정조사 할 시기가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추가 검토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여기에 덩달아 여야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민주당은 참사 이후 재난안전 대책 수립 TF 단장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명된 데 대해 유족 우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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