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박 6일 동남아 순방 종료..."연쇄 정상회담 성과"

尹 4박 6일 동남아 순방 종료..."연쇄 정상회담 성과"

2022.11.16.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담을 위해 떠났던 4박 6일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 짓고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미국, 일본, 중국 정상들과 잇달아 정상 회담을 하면서 윤 대통령은 숨 가쁜 외교전을 펼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오늘 귀국했죠?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 윤 대통령, 오늘 새벽 6시 50분, 전용기로 귀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며 가장 먼저 악수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 김대기 비서실장 등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SNS에 순방에서 자유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네덜란드, 모레는 스페인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접견을 조율하며 국내에서 외교 일정을 이어갑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다음 달 안에 새 정부 국정과제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국민에게 직접 소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떠난 순방이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과는 미국, 일본, 중국과의 릴레이 회담 성사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미, 한미일, 한일 연쇄회담을 하고 북한 도발에 강한 규탄 목소리를 내는 첫 포괄적 공동 성명을 채택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윤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3일) :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입니다.]

이뿐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강제 징용 문제를 속히 매듭짓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막판 조율이 이뤄져,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2년 11개월 만에 한중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한중 회담으로 '대중 견제'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한 겁니다.

다만 중국과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 문제를 놓고는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의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어제) :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북한이 호응할 경우 윤 정부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협력하겠다고 답했는데요.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북한을 잘 설득해봐라, 받아들이는 순간 힘을 전폭적으로 보태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읽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이 충분한 만큼 미국 일변도로 간다는, 중국에 초점을 맞춘다는 식의 해석은 피해 주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해 단독 일정을 소화했죠?

[기자]
네,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인 의료진이 세운 병원을 찾았습니다.

또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비닐봉지 소비 금지 운동가 등을 만나며 친환경에 초점을 둔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다만,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점과 김 여사가 심장질환을 앓는 환아를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있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는 대통령 전용기도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순방 출국 이틀 전, '왜곡 보도'를 이유로 MBC 출입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고,

이에 반발해 일부 언론도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고 민항기로 이동했습니다.

순방 기간 기내에서 별도의 간담회는 없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들을 따로 불러 윤 대통령이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