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성공회-천주교 신부, '尹 전용기 추락 염원' 파문

[뉴스라이브] 성공회-천주교 신부, '尹 전용기 추락 염원' 파문

2022.11.16.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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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부인지 3류 정치인인지 모르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이렇게 반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바란다, 이런 내용을 올린 신부에 대한 저격글이라고 할 수 있죠?

[김병민]
맞습니다. 우리 사회의 종교인, 성직자가 가져야 되는 기본적인 신념과 가치들이 있을 건데 저는 그 모든 일들의 핵심에는 사람에 대한, 생명에 대한 존엄, 존중들이 기본 자리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색채에 이런 것들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했으면 하는 방식의 글들을 올렸던. 또 이런 일들 속에서 대한민국의 종교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결국은 해당 성공회 입장에서도, 또 가톨릭 교구에서도 관련된 성직자에 대해서 징계 여부들에 대한 판단들을 빠르게 내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정치권이 많이 갈라져 있지 않습니까? 지난 몇 년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사회적 갈등들이 첨예하게 나타납니다. 이게 지역에 대한 갈등, 또 진영에 대한 갈등, 때로는 세대에 대한 갈등을 넘어서 이제는 젠더 갈등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갈등들을 봉합하고 치유해야 되는 기본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저는 종교인들이고, 또 성직자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갈등에 불을 붙이듯이, 또 때로는 혐오적인 내용들을 여과 없이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듯이 쏟아내는 모습들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빠르게 대처했던 종교계의 조치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잘한 행동들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제 자격이 먼저 박탈된 성공회 신부, 그분은 SNS에 자기만 볼 수 있는 일기처럼 쓰는 그 기능을 발견해서 그렇게 썼는데 미숙해서 그게 전체 글로 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더군요?

[최진봉]
맞습니다. 본인은 원래 본인만 보는 일기처럼 쓰는 것으로 쓴 걸로 알았는데 이게 전체 공개가 되면서 문제가 됐다고 얘기했는데, 어쨌든 이런 사안이 터졌으니까 이건 본인의 부주의든 뭐든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런 사안이 터진 상태에서는 책임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다 떠나서 어쨌든 저는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성직자라고 비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봐요. 성직자도 충분히 비판은 가능한데 그게 도를 지나치게 되면 문제가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저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것은 일반적인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잘못한 행동이나 잘못한 태도나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지만 인간의 생명까지도 거론하는 듯한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이건 대단히 부적절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의도야 어쨌든 간에 저런 게 드러난 이상, 또 표현된 이상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저는 성공회 교단 측에서 결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본인도 아마 이런 일들을 통해서 많이 느낀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요즘에는 SNS 글을 올리더라도 다 공개가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글을 올리실 때는 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화해와 포용, 사랑이 종교의 가치인데 과연 이게 공개가 안 된 글이라고 하면 논란이 안 되는 것인가, 문제가 없는 것인가. 그리고 그 전용기 자체는 대통령만 타는 게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함께 타는 전용기잖아요. 그 전용기의 추락을 썼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전용기에 대해서 그런 말을 썼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병민]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김선영 앵커께서 바라보는 심정도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는 대한민국의 수십 명에 달하는 기자들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고 또 거기는 대통령 참모진뿐만 아니라 대통령 부부도 다 탑승하고 있었던 일이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게 그냥 불가능한 일들에 대한 언급을 한 것처럼 비춰지기보다는 실제 대한민국이 최근에 비행기 결함 사고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YTN에서도 아마 집중보도했던 내용들, 과거에 필리핀에 착륙하려고 했다가 결항 때문에 문제가 있어서 실질적인 착륙에 어려움을 겪어서 정말 큰일이 날 뻔했던 것을 보도했던 게 바로 얼마 전 일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일을 정치적인 목적,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어떤 생각에 따라서 사람의 생명을 완전히 경시하면서 비행기 사고가 날 것처럼 얘기하는 이런 일들을 이건 성직자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 이와 같은 SNS 글을 올렸더라도 아마 많은 질타를 받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종교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사회적으로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천주교의 박 모 신부는 징계는 받았는데 사제 신분은 유지되는 것인지. 이분이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에서는 경찰 여러분,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이런 발언도 한 게 맞습니까?

[최진봉]
그렇게 올라온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것도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도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통령이나 정부에도 비판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걸 못하게 하는 것 자체는 문제라고 보고요. 다만 그 비판이라고 하는 것도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라, 이런 표현도 사실은 뭔가 무기나 강제력을 동원한 어떤 형태의 문제가, 폭력적인 방법이 동원될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천주교 내부에서는 아마 대전교구에서는 사제 개인 의사로 선을 긋고 사제직 자체를 박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아직까지는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분이 그전에 가지고 있던 여러 직책들, 예컨대 사제직을 유지하면서 어느 병원이나 학교나 이런 데서 하셨던 일들에 대해서는 다 제한을 둔 것 같고요. 사제 자체를 박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쨌든 교단 니에서 결정할 문제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들이 발언하는 과정에 있어서 생명의 존중이라든지 아니면 너무 폭력적인 그런 발언이라든지 이런 발언들은 부적절하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또 보고 계시는 기준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기준에 맞게 발언하시는 게 필요하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은 비판의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랬을 때 그 비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종교의 정치화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종교의 가치가 또 훼손되는 그런 일은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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