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조사 여론전 돌입...與 "이재명 방탄용"

野, 국정조사 여론전 돌입...與 "이재명 방탄용"

2022.11.11.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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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민주당이 여당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정략적 행위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해 서명운동 등 장외 여론전 카드를 꺼냈습니다.

신속한 진상규명에 협조하기는커녕 이를 반대하는 정부를 겨냥한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그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결국 '셀프 수사'를 통해서 그 책임 있는 경찰, 그리고 정부의 책임을 묻어버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보다는 경찰 수사로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야당의 서명 운동은 '사법 리스크'에 몰린 이재명 대표 방탄용일 뿐 이태원 참사를 정쟁에 악용하려는 작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확대 재생산시키고 정치 쟁점화해서 끌고 가서 제2의 세월호화하겠다는 그런 정치적인 의도, 정략적인 의도, 국민들로부터 동의받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사 희생자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자는 민주당 주장을 놓고도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족 다수도, 정의당도 동의하지 않는 '패륜적 정치기획'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사악한 욕심을 버리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태원 참사는 유족들이 사생활 문제 이런 것 때문에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데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까? 오히려 공개를 꺼리는데 공개하려고 들고 있고….]

반면 민주당은 영정 앞에서 이름을 부르는 게 왜 패륜이냐며 오히려 참사를 악용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름도 영정도 없이 급작스레 삶을 떠난 156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더이상 억울한 희생이 있어선 안 됩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다해 진실도 규명하겠습니다.]

야당은 서명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아직까지 여당은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상황.

여야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치 정국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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