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힘겨루기 속 尹 동남아 순방

[뉴있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힘겨루기 속 尹 동남아 순방

2022.11.11.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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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두 분과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민주당 쪽에서 오늘부터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죠. 국정조사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쪽과 협상을 계속 하실 것으로, 노력을 하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장외 여론전으로 들어가기로 하셨는데 어떤 취지입니까?

[신현영]
벌써 이태원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많은 유족들께서 눈물을 닦기도 전에 이 상황에 대한 워낙 명확한 원인규명 그리고 책임자의 처벌이 이루어져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이 사안에 대해서 왜 156명의 사망자가 그 당시에 핼러윈 축제를 즐기면서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국가가 대답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명확하게 이런 진실을 밝혀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께서 여의도 5번 출구에 나와서 점심때 서명운동 발대식을 시작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엄정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도 유족들과 국민들과 함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서의 말씀이라고 생각을 드립니다.

국정조사 관련해서는 본회의가 열리면서 국정조사 요구의 건이 상정됐고요. 11월 24일까지 국정조사 요구 계획서에 대해서 제출을 할 수 있도록 상당한 시간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여야가 같이 협상을 통해서 국정조사에 같이 임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의 노력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정조사는 필요하지 않다, 이런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는데. 각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고요. 국민들의 여론 추이를 보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상당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지금 야당 쪽에서는 이렇게 여론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허은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국정조사가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가 염려된다고 반대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정조사는 사실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진행할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가서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 여론전을 하고 있는 모습.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건 진짜의 의도가 말씀하셨던 부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라는 것이고요. 또 지금 경찰이 강제수사를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강제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조사는 조사를 하다 보면 그 자체가 사실은 강제수사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와서 말씀하시는 분들께서 지금 나는 수사를 이유로 증언을 못하겠다라고 말씀해버리면 대화 자체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진전이 안 된다는 말씀이거든요.

그래서 진짜로 민주당께서 말씀하시는 진상규명이라든가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라면 굳이 지금 이렇게 서둘러서 무언가 밖에 나가셔서 원외 투쟁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면 된다는 입장이고요. 다만 국정조사를 하다 보면 정쟁을 하고 서로 호통치면서 또 다른 자극적인 말들로 국민들을 아프게 할까 봐 우려가 됩니다.

[앵커]
여야 의견이 다른 상황인데. 물론 여론 추이가 중요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2주 정도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야가 대화를 더 이어가기는 하겠죠, 국정조사 참여 여부를 놓고. 저도 여론조사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여론조사 기관보다 미세하게 다르게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 여론 추이가 어떻게 될지. 야당에서는 계속 국민 서명을 포함한 장외 여론전이라든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압박을 계속 가하실 계획이신가요?

[신현영]
그런 장외투쟁이라고 하는 건 프레임일 수 있고 정쟁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나름의 음모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들과 함께 국가의 젊은 꽃다운 나이에 사망한 분들 그리고 부상자분들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그리고 세월호 사건,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이런 사회적 참사에 있어서 피해자들을 위해서 국정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특수본에서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위법한 사례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자의 처벌이 필요하지만 위법한 사안 외에도 우리 사회적,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런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국회에서의 여러 가지 역할에 있어서 국정조사는 국회의 기능 중에 명확하게 법으로 나와 있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도리를 최대한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힘도 참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국정조사를 단독으로 하고 그리고 야당의 목소리만 나가게 되면 국민의힘에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정조사를 도외시할 수 없을 입장이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그런 여당의 모습이 과연 뭔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막으려 하는 것인가. 국민들께 혼란을 주실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저도 참사 당시에 현장에 있었고 그 이후에 하루하루의 의정활동,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참사 TF를 통해서 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소방서와 경찰서 그리고 여러 재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현장 당시의 CCTV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찰 무전 녹취록. 이런 중요한 판명하는 데 있어서 소중한 자료들이 수사라는 목적으로 공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여러 현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과 자료들이 모집이 될 것인지. 그리고 그런 것들이 수사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검증해 봐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만으로 진상규명 그리고 참사의 진상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파헤칠 수 있을지 여기에 대해서 의구심이 간다. 이런 지적이시고. 그래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의도가 좀 의심스럽다.

이른바 정쟁으로 흐르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쨌든 2주간의 기간 동안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잘 모르겠고요. 여야 간에 물밑협상을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이런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예산안 심사도 계속 진행을 시켜야 되고 여러 가지 주요 입법도 처리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입법 사안과 국정조사를 연계해서 야당과 협상을 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런 의견도 일부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마는.

[허은아]
원내대표단끼리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희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 이야기 나눠봐야 된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겠습니까?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저희도 핼러윈 참사 관련된 특위가 있는데 특위분들이 이태원에 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파출소라든가 경찰이라든가 소방서 다 가봤는데 현장에 있었던 그때의 그분들은 만날 수 없다는 거거든요.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지금 수사단계에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국정조사를 하게 될 때도 또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분들이 나오게 되더라도 수사중인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지금 저희가 국감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들은 가짜뉴스를 남발하면서 국민들께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실 조금 막말들 주고받는 그러한 국감이 되어버린 것들이 아쉽지 않겠습니까? 국정조사를 하면서도 혹시라도 가짜뉴스들을 남발하면서 희생자들을 더 아프게 할까 그 부분이 저는 많이 우려된다.

우선 셀프수사다,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라는 입장이신 것 같기는 한데. 그렇게 바라보는 국민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국민의힘이 먼저 이야기를 했었었고.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검수완박 통과시키시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던 입장 아니겠습니까?

우선은 그래서 지금의 수사를 지켜보고 국민들께서 불편하다, 이건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있으면 당연히 국정조사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저희가 하고 싶지 않아도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하고 싶으면 다수의 야당이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진상규명을 위한 여러 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놓고 여야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며칠 전에 제기됐었던 건데. 이재명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요청을 했었고 여기에 대해서 여당이 상당히 각을 세워서 비판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여기에 대해서 다시 SNS를 통해서 맞대응을 하셨고. 이게 어차피 유족들의 의사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여야 공방은 계속 별도로 이어지고 있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말씀하셨던 것처럼 유족분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데. 유족분들도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진행하고자 하는 부분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정의당도 반대하고 있죠. 희생자 명단 보여주는 것. 그리고 시대전환의 조정훈 대표도 아주 강한 말씀을 하셨죠. 미친 생각이라는 말을 하면서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렇게 반대입장을 밝히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공방 과정에서 나온 언어들을 보면 상당히 수위가 높은 패륜이라는 단어도 나오고 상당히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민주당 쪽에서 특히 이재명 대표가 주장했었던 취지는 어떤 거였었나요?

[신현영]
아마 156명 모든 분들이 원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워싱턴포스트지에는 사망한 9명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족들 중에서 실명 공개 그리고 이름을 기리고 위패를 모시는 거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 중심으로 해서 원하는 유족들의 의지를 방법론으로 저희가 도와주는 그런 방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허 의원께서 국민의힘 이태원 TF에서 파출소에 가도 경찰서에 가현장에 있는 그런 분들을 만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저희들은 소방서에 갔을 때 그리고 현장 파출소에 갔을 때 그 당시에 있었던 많은 당사자들의 요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상당히 많은 트라우마와 심리상태 불안정이 있으셨기 때문에 저희는 위로하러 갔었던 겁니다. 그만큼 일선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증언. 그리고 사실관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정말 유족들이 우리가 찾아가서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우리 자녀가 지금 이 자리에,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대해서 믿기지 않는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앞으로는 우리가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분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진지한 고민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이런 공방들이 절대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강력한 언어로 언론의 집중을 받으려고 하는 정치인들은 지금으로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희생자, 피해자 중심주의로 이 사태를 바라보고 국회가 같이 힘을 합쳐서 위로와 치유와 그리고 온 국민을 위한 그런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역시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이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원래 문제제기를 했더라면 그런 취지에서 했던 것으로 이해를 하고 싶습니다마는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흐름을 보면 약간 다른 곳으로 논쟁이 빠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금 이렇게 진상규명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총체적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그런데 과연 경찰 실무진과 소방 현장 인력에 주로 책임을 물리고 그런 쪽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감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고요. 주무부처였던 행정안전부의 이상민 장관의 거취를 놓고는 책임론을 놓고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정무적 책임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죠, 회의에서. 이를 두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고 오늘 출국 현장에서도 이 장관 어깨를 툭툭 치는 장면이 기사에 나왔었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툭툭 치는 모습은 기존에 나토 수행 가실 때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무적인 생각을 하겠다는 것이 원론적인 얘기라고 대통령실에서 발언을 다시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내에서 또 원내에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법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을 다할 사람들이 책임을 다하고 또 앞으로는 정말로 절대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앵커]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구체적으로 어떤 큰 의미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현영]
제대로 된 책임을 지셔야죠.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총리와 장관의 그 당시 역할과 책임지는 모습 분명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결위원이기 때문에 예결위 질의를 계속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리고 한덕수 총리의 대응은 어느 순간 당당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아마 내부에서 대응 방침이 조금 전선이 달라진 거 아닌가 싶은데요.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이상민 장관의 경질론과 사퇴론이 쏙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쫄지 말고 일해라고 툭툭 격려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부적절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고민들이 있을 겁니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방점에 있는 의원들도 있을 것이고. 이렇게 참사가 일어났는데 정부 여당에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강력하게 보여드려야 된다는 그런 주장을 하는 의원님들도 있을 것입니다.

두 교차하는 의견 중에서 어떤 것이 정말 국민들을 위하는 모습인지 국민의힘의 판단과 앞으로의 메시지와 대응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도 지켜보고 같이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일련의 여러 가지 사안의 흐름을 지켜보면 이상민 장관의 거취 문제, 여기에 더해서 또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은혜 수석, 강승규 수석이 퇴장하는 일이 있었죠. 부적절한 필담을 하다가 그 부분이 노출이 되면서 여러 가지 국회 회의장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고. 이런 일련의 사태를 두고 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였죠.

초선의 이용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겨냥해 공개비판에 나선 일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 사안을 전부 다 거론했던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쪽에서는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쓴소리도 나오고. 뭔가 의견 대립이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허은아]
우선 제가 이용 의원의 발언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지는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고요. 뒷부분을 듣고 그 뒤에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또 다른 마지막 발언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2년 반 동안 저희 당에 있으면서 국민 여러분께 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저희 당은 상당히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얘기한다는 부분이 가장 보수당답다는 얘기를 드렸거든요.

이용 의원이 어떠한 의미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말하고 싶었던 하나의 입법기관 아니겠습니까? 이용 의원만의 의견을 얘기했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주호영 대표를 공격한 것인가. 제가 마지막에 들었을 때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고. 또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든 자유발언이 끝난 다음에 발언을 하실 때 지금 이용 의원이 발언하는 당이 하나가 되고 대통령실과 함께해야 되는 그러한 말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본인이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과 그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한 말씀들을 또 하시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원만하게 끝났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려하시는 바가 어떤 말씀이신지 그리고 국민들이 어떤 부분을 우려하시는지는 이해합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전화를 걸어서 전화를 받아 혼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것을 사실 전화를 받았다는 걸 주변에서 찾지는 못했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그래서 제가 또 어떤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여쭤보기도 했을 때도 받아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들께서 지켜보시기에 우려하는 지점이 있다면 저희가 좀 더 소통이라든가 발언들을 조심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윤 대통령이 일부 친윤계 의원한테 전화를 했었다는 그런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확인되지는 않은 내용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한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강경한 발언들이 윤심을 반영한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그런 여론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제는 MBC 기자의 전용기 배제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뜨거운 논란이 이어졌습니다마는.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대통령실 그리고 국민의힘 상당히 강경한 흐름이 있고요. 소수 의견이긴 한 것 같습니다마는 다른 의견도 일부 분출되고 있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현영]
전형적인 권력을 잡았을 때 여당이 됐을 때 권력을 잡은 그리고 권력의 옆에 있는 핵관들이 상당히 구태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이랬을 때 여당에서의 합리적인 목소리가 축소되거나 위축되는 현상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번 이용 의원의 발언을 보면서 정확하게 그걸 반증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용 의원은 당시에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으로서 윤석열 후보 시절부터 이XX라는 얘기를 들으면서까지도 수행을 열심히 했던 대표적인 상징적인 의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 그리고 10월 29일 참사를 보면서 대통령께서는 왜 이렇게 우리 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냐. 좀 더 강경하게 우리 편에 대한 목소리 대변과 실드를 쳐라라는 주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열심히 하는 분들이 더 구태한 목소리를 내게 되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항상 연설을 하실 때 자유를 강조하셨습니다. 자유를 수십번 외치시면서 대한민국이 자유의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상당히 강조를 하셨는데요. 그렇게 말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저희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본인이 말한 부분에 있어서의 언론의 자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MBC에 대한 대응. 결국에는 모든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주게 되는 상당히 언론을 위축하게 되면서 부작용을 낳게 되겠죠.

예전에 언론재갈법이라고 하면서 언론의 탄압을 그렇게 막겠다고 했던 국민의힘 모습과는 반대되는 그런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의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가 아닐까라는 안타까움이 들면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주문이나 판단에 있어서 그 주변에 합리적인 분들이 대통령께 자제를 구하고 오히려 쓴소리를 하고 소신 발언을 하는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문제는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잇따랐었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묶어서 저희가 살펴봤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이 끝나고 난 뒤에도 사실 일주일 정도 지난 뒤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여야 간에 여러 가지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그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다음 주에 두 분 모시고 계속 대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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