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조사 장외 여론전 시동...與 "정략적 의도"

민주, 국정조사 장외 여론전 시동...與 "정략적 의도"

2022.11.11.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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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장외 여론전을 본격화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불식시키려는 정치적 선동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을 촉구하는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낮 12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역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원하는 다수 여론을 지지 삼아 여당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 등 주요 당 지도부도 참석했는데, 내일부턴 서명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이 대표는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을 시작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와 여당이 진상 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해야 될 때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이태원사고조사 특위 회의를 열고 경찰과 행정안전부로부터 당시 정부 대처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려는 의도라고 역공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자꾸 정쟁화, 정치화하는 의도를 많은 분들이 짐작을 하실 겁니다. 그런 동태들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아셔야 될 겁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얼마 전까지 집권했던 당이 장외로 나가면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라며, 스스로 의회주의 민주 정당임을 포기하는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당권 주자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국정조사보다는 검찰 수사를 받는 이 대표의 탄핵이 먼저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MBC 취재진 전용기 배제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 공방도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MBC 전용기 탑승 거부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대통령실 순방 관련 예산으로도 불똥이 튀었는데요.

먼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통 큰 정치를 해야지 옹졸해선 안 된다며 이 같은 조치는 언론탄압의 단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운용' 예산 47억4천만 원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간장 종지만 하다, 정말….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이(순방 프레스센터) 예산은 한 푼도 국회에서 편성해서는 안 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부 사례를 거론하면서 대통령실의 조치는 예산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땐 아예 청와대 기자실에 대못질했다며, 다른 언론사도 활용할 프레스센터 예산을 깎자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MBC를 옹호하자고 (프레스센터 관련) 예산을 없애 버리면 모든 언론에 피해를 주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광화문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식의….]

한동안 언쟁이 이어지자,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문체위에서 논쟁하기보다 부대의견을 달아 예결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해당 예산안은 일단 정부 안을 유지하되 대통령실 조치는 언론 탄압이란 비판이 제기돼 예산 규모 적정성을 논의할 것을 주문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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