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MBC가 언론인가" vs "비열한 길들이기"

[뉴스라이브] "MBC가 언론인가" vs "비열한 길들이기"

2022.11.1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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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는데요. 관련한 논란 다음 키워드로 보겠습니다. 비속어 논란을 처음 보도한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놓고 지금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입장이 오늘 굉장히 다를 것 같기는 한데 먼저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MBC에 대한 질타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MBC에 대해서 비판하고 견제하는 유일한 방법이 과연 전용기 탑승 거부인가 하는 생각도 같이 가지고 있어요. 이게 완전히 하나의 시각만 가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양비론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MBC의 문제는 단순히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 정도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로 일관하는 한겨레나 경향에 대해서도 전용기 탑승 거부를 하겠죠. 그런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지난번 미국 순방 때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녹취와 관련해서 이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통령실에 먼저 말한 것이 아니라 MBC의 워싱턴 특파원이 백악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비속어를 썼다는 걸 확정지어서 이메일을 보낸 것. 이것이 어떻게 보면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사이에 이간질로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는 판단을 받을 만한 충분한 대목인 것 같고요.

또 김은혜 수석이나 서면 브리핑을 보게 되면 인수위 시절부터도 기자들 사이에서 약속된 활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MBC가 어기고 스트레이트라는 다큐에 무단으로 사용된 점 등, 대통령실과 언론사 사이에 원활한 취재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들이 누차 누적되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 저는 수긍이 갑니다.

다만 그러한 지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MBC를 많이 비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기 탑승 배제보다는 제도적 차원에서 불공정한 언론이나 가짜뉴스를 만든 언론, MBC 같은 경우는 대역을 쓰고도 대역이라고 자막 달지 않아서 많은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확실한 징벌을 가하는 어떤 대안을 내세워서 MBC의 잘못된 불공정 보도 행태에 대해서 지적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고치는 그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조금 늦게 가는 길인 듯 보이지만 훨씬 더 나은 방향이 아니었나 하는 그런 생각도 동시에 가집니다.

[김상일]
너무나 옳은 말씀이죠. 기본적으로 권력은 감시하고 비판하라고 있는 겁니다. 감시하고 비판할 수 없을 때 그 권력은 폭주하게 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MBC의 비판이 일부 과도하거나 그릇된 비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거는 장예찬 이사장이 얘기한 것처럼 그것을 제지하는 제도를 갖춰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제도에 의해서 제재하고 징계해야 되는 겁니다. 그게 근대국가를 형성한 네이션빌딩, 국가의 성립과 관련된 근본적인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근대국가의 근본원칙을 어겨가면서 사적 보복을 한다, 이건 거의 사적 보복의 수준이거든요. 이거는 근대국가에서 국가를 운영할 만한 자격 자체를 논해야 되는 상황으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거에 대해서는 유감표명을 하고 잠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숙고를 해보니까 아닌 것 같다라고 유감표명을 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얘기를 해 주는 게 대통령실 그리고 전 국민이 우리를 통치를 잘해 주리라고 믿고 있는 대통령실의 모습으로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문제로 윤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던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는 굉장히 높게 나오더라고요, 이사장님.

[장예찬]
크게 의미 없는 수치라고 생각하고요. 여론조사 세부내용 제가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앵커]
그래도 저희가 준비했으니까 세부 내용 보여드리겠습니다.

[장예찬]
볼까요.

[앵커]
지금 전체 화면으로 보여주시죠. 29% 나오고요. 안철수 의원이 12.7%, 나경원 전 의원이 9.1%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양상이 사뭇 다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7.3%, 좀 후순위로 내려가고 1위가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이 20.8%입니다.

[장예찬]
이거 민주당 지지층 조사 결과도 제가 알고 있는데 YTN에서 안 만들었으니까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언급하면 제작진이 고생하시니까요.

[앵커]
다음 주에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장예찬]
다만 아주 열성적인 지지를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받고 있다 정도만 말씀드리면 될 것 같고요. 지금 국민의힘 현재 당헌당규만 봐도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인데 지난 전대 전례를 미루어 참고해 보면 굳이 당헌당규 막 개정해서 이걸 8:2다, 10:0이다 안 해도 그 30%의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룰이 도입될 겁니다.

그러면 여론조사 응답층에서 국민의힘 지지나 또는 무당층이라고 언급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일반 여론조사가 집계되는 거죠.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날 거라고 보여지고. 아직까지 전대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여당 내에서 비판자 노릇을 할 수는 있죠. 다만 그것이 이 정부의 성공에 본인이 진심 어린 애정이 있는가 여부, 그 부분을 당원과 국민들이 바라볼 텐데요.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상당히 어려운 위기국면에서 민주당보다 더하게, 야당보다 더하게 정부를 공격해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건 잠깐 반짝하지만 크게 못 가는 길입니다. 왜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초선의 김은혜 의원에게 패배했겠습니까?

저 같으면 그 패배 이후에 다시 정치할 엄두가 잘 안 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정치 오래 하신 분이라 다르기는 다른 것 같고요.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기 때문에 꼭 전대 출마하셔서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 또는 심판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김 박사님은 지금 여기 나온 후보들 중에 누구 지지하십니까?

[김상일]
지지야 저는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죠. 그런데 그 이유는 국민의힘이 잘 못되길 바라서가 아니라 잘 되기를 바라서예요. 우리와 경쟁을 치열하게 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보세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강성 지지층들이야 자기들에 맞게 생각하겠지만 저걸 보고 있는 강성 지지층이 아닌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굉장히 편향적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의 신뢰나 어떤 지지를 할 생각이 별로 없어지게 될 겁니다. 중도층을 보면 그래요.

그런데 그런 가운데 만약에 전략적으로 유승민을 대표로 만들었다.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굉장히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이라는 게 기본적인 철학, 노선, 큰 목표가 같으면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큰 방향조차도 국민의힘하고 다른 사람일까요? 저는 성향이나 이런 면에서는 보수라는 큰 색채에서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보수의 철학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일단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선거에서 이기고 난 다음에 그것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는 거잖아요. 그렇게 좀 더 크게 생각한다면 저는 오히려 전략적 사고를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 전략적 사고가 모든 사람에게 큰 공간을 열어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론조사 대상에 따라서 유승민 전 의원 지지율이 왜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장예찬]
철학이 달라요. 유승민 전 의원은 사회적 경제나 정부에 개입을 주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반북좌파입니다. 철학적으로 안보관에 있어서는 보수와 동일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경제관이나 정부의 개입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좌파적이고 진보적이기 때문에 이게 나쁜 표현이 아니잖아요. 성향 차이니까. 반북좌파라서 국민의힘의 주류 정치인들이나 지금의 정강정책과는 가는 길도 다른 분입니다.

[앵커]
유승민 전 원내대표님, 반북좌파 규정에 동의하시는지 아니면 또 하실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시면 출연해서 질문할 수 있는 기회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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