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퇴장 요구' 공방에...외교부 국감 시작부터 파행

'박진 퇴장 요구' 공방에...외교부 국감 시작부터 파행

2022.10.04.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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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오늘, 각 국감장에선 전 정부 실정과 현 정부 실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부 국정감사는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장관의 출석을 놓고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면서 시작부터 파행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야 대치로 정회된 거죠?

[기자]
여야는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 순방 외교 논란을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민주당은 비속어·빈손 외교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억지로 국익 자해 참사를 빚은 게 사안의 본질이라며 순방 성과는 충분하다고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 퇴장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그럴 권한이 없다는 국민의힘이 충돌하면서 회의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 : 국회의 권위, 의회주의를 존중하고 헌법 정신 존중하는 의미에서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당한 국회법에 따라 지금 출석해있는 장관을 퇴장하라고 명령할 권한이 없습니다. 다수 의석을 점유했다고 나가라고 윽박지르고 말이지, 이게 정치공세지, 국감에 임하는 자세입니까?]

[윤재옥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국민의힘) : 여야 간사 간의 국감 진행과 관련된 협의를 위해서 정회를 선언하겠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선,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도 정치탄압이냐, 아니냐를 놓고 입씨름이 오갔습니다.

직접 보시죠.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혐의가 있는 것처럼 미리 정치적으로 낙인찍기를 하고 있는 이런 식의 정치적 감사가 자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공개 회의록의 필요한 부분을 공개할 수 있도록….]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보고를 받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조치하셨는지에 대해서 또 그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감사원이 감사하는 것을 정치 탄압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저는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원 국감은 오늘이 아니지만, 법사위에서도 문 전 대통령 조사 통보를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관련 내용 좀 더 알아보죠.

국감장 밖에서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통보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됐죠?

[기자]
민주당 반응은 날로 격앙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당내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감사원 앞에 모여 감사원이 권력과 검찰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아침 의원 총회에서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 몰이를 빌미로 전직 대통령에 대해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탄압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 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특권을 가질 수 없다며, 화를 낸 걸 보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문제가 많았던 걸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직 대통령인 문재인에 대해서 특권을 인정해 달라는 말씀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성을 내시는 것이 훨씬 더 이상하게 보입니다. 정치보복은 있어서는 안 되지요.]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공기업 인사 등에 대한 실상을 이번 국감에서 파헤치겠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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