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비속어 논란' 이언주 "조작까지는 무리" 최민희"MB는 사과했다"

[정면승부] '비속어 논란' 이언주 "조작까지는 무리" 최민희"MB는 사과했다"

2022.09.29.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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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비속어 논란' 이언주 "조작까지는 무리" 최민희"MB는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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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 대담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비속어 논란' 이언주 "조작까지는 무리" 최민희"MB는 사과했다"

이언주
-가장 중립적인 얘기는 '판독 불가능' 언론사 판단 허위라 말하기는 어려워
-비속어 논란, 신뢰와 언론탄압 이슈로 번지면 눈덩이처럼 커져
-여당 민주당이 물러날 명분 줘야, 해임건의안 타협 과정에서 유감표명 할 수 있어
-이재명 연설 개헌 진성성 덜 느껴져, 기본소득 시기성 맞지 않아

최민희
-대통령실에서 사과 골든타임 깨버려, 전대미문 욕설사건 자막조작사건으로 몰아가
-MBC 악마화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것, MB 광우병 사과로 지지율 크게 올라
-욕설 파문 때문에 해임건의안 낸 것 아냐, 외교참사 책임 묻지 않고 탓만 해
-정진석 태도부터 고쳐야 정치 정상화 될 것, 민주당 굴복하라는 소리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면 우먼 파이터’, ‘정우파’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하 이언주)> 안녕하세요.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하 최민희)> 안녕하세요.

◇ 이재윤> 해외 순방 중에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요. 벌써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 해결이 안 되는 걸까요?

◐ 최민희> 이거는 대통령실에서 실수했다. 죄송하다 다음부터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그러면 끝날 일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사과할 ‘골든타임’마저 스스로 깨버렸습니다.

◇ 이재윤> 골든타임을 놓쳤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도 오늘 밝혔습니다마는, 해명하고 사과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던데요.

◐ 최민희> 그러니까 ‘종 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게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전대미문의 욕설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대통령이 욕설이나 비속어 써서 이런 논란 일으킨 거 봤습니까? 못 봤어요. 그런데 이런 단순한 사건을 ‘외교 국익 훼손시킨 언론’, 이렇게 몰아가더니 급기야 ‘자막 조작 사건’으로 몰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프레이밍’을 바꿔서 위기에서 모면하려는 아주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애매하지 않아요. 동영상이 떡하니 존재한단 말입니다.

◇ 이재윤> “그 소리가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 최민희> 그래서 ‘전 국민 청력 테스트’를 한 건데, 제가 마지막에 나온 음성 분석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날짜를 발음할 때와 바이든을 발음할 때, 바이든 발음을 한두 번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으로 비교한 것이 가장 확실하더라고요. 그런 음성 분석까지 했습니다. 그걸 어떤 전문가가 올렸습니다.

◇ 이재윤> 음성 분석이 아니라 입 모양을 본 거죠?

◐ 최민희> 발음을 봤습니다. 예를 들면 김은혜 수석이 ‘날리면’이라고 했으니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날리면’ 발음한 걸 찾아서, 뉴욕 현지에서 했다는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비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사안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이건 상식과 몰상식의 판단 기로에 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MBC한테만 자막 조작 보도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148개 언론사가 보도를 했는데요. 그러면 다른 언론사는 MBC 쫓아갔단 말입니까? 이렇게 MBC를 ‘악마화’해서 거기에 MBC ‘민영화’까지 꺼내들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할 일이 아니다. 이 프레이밍 전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재윤> 이언주 의원님은 어떻습니까? 해법 제시를 해주셔도 좋고, 지금 ‘문자 조작이다’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언주> 사실 우선 ‘바이든’이냐, 또는 ‘날리면’이냐. 아니면 또 다른 뭐냐. 이 문제에 대해서 보면 ‘바이든’이라고 처음에 들은 사람들이 더 많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그런 걸 떠나서 가장 중립적인 얘기가 뭐냐 하면 “잘 모르겠다. 판독이 불가능하다.” 보통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실 판독이 불가능한데, ‘바이든으로도 들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렇게 방송국들이 또는 언론사가 판단을 각자 하는 거거든요. 그런 판단을 본인들이 해서 올렸을 때, 그것을 명확하게 ‘허위’라고 단정할 수 있냐. “명확하게 허위다.” 이렇게 말하기 좀 어렵거든요. 그러면 이걸 조작이라고까지는, 조작이라는 건 의도적이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도 여기까지 가기에는 좀 무리지 않나. 그런데 어쨌든 다른 방송국들이 다 보도를 했기 때문에 단독 방송도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걸 가지고 문제를 삼을 수 있어요. “왜 이렇게 먼저 빨리 했냐” 이렇게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조작’, ‘허위’라고 하면서 어떤 액션까지 가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침해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 당이 그래도 자유를 중시하는 당 아닙니까? 저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그런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괜히 오해받을 수 있다. 기분은 이해를 하지만 신중해야 된다.

◇ 이재윤>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에서는 이 사건의 본질이 ‘자막 조작’이고 ‘정언유착’ 이 프레임으로 얘기를 계속하고 있고요. 어제 MBC 항의 방문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 하는 얘기는 “광우병 사태 당시에 있었던 트라우마로 지금 MBC에서 이런 식의 조작 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 최민희> 그게 이제 MB맨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많아서 ‘광우병’ 하는데, 그때 MB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PD수첩을 법적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최종 무죄 났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무죄가 난 부분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그 부분이 무죄고 이 오보 자체는 대법원에서 ‘사실과 다르다’라는 것으로 판결이 났잖아요.

◐ 최민희> ‘공익적인 것이다’라고 봤기 때문에 처벌을 하지 않은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언론이 오보를 냅니다. 그런데 그 오보를 낼 때 의도적이지 않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실수를 할 경우 그걸 처벌할 수는 없죠. 그것까지 처벌하면, 지금 이 분위기에서는 대통령 관련 보도, 김건희 여사 관련 보도. 무서워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저는 전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MBC를 ‘악마화’한 부분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거’다. 지금까지 MBC가 정권 바뀐 이후에도, 김건희 여사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가장 많이 보도한 방송이에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인물로 여론조사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MBC가 성역을 건드린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손 좀 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진짜 문제죠. 마치 검사들이 별권 수사하듯이 이렇게 할 일은 아니고, 더군다나 언론과 싸워서 이기는 권력을 저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 이언주> 광우병 트라우마가 있을 수는 있는데, 너무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냐. 왜냐하면 광우병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이 굉장히 민감했고요. 또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었잖아요. 그래서 이 건 같은 경우에는 그냥 유감 표명 정도 하고, 이게 사실은 이게 마이크 꺼졌을 때 녹음이 된 거라. 처음에 그냥 그렇게 마무리했으면 그렇게 크게 번지지 않았을 거예요.

◇ 이재윤> 광우병 사태 때처럼 여론전에서 밀리게 되면 정권 자체가 힘이 빠지게 된다하는 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 최민희> 그런데 MB는 사과하고, 그 당시에 MB는 그 국면을 넘어갔고 그 이후에 지지율이 40%까지 오릅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일단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사과했고, 수입 소고기 월령 계산할 때 일부를 수용합니다. 그래서 재협상을 해요. 그러니까 “MB가 쿨해서 좋다”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MB의 겉만 보지 마시고요. MB는 사과했습니다.

◆ 이언주> 저는 거꾸로 생각이 드는 것이, 이해가 좀 안 되는 게요. 그러니까 ‘밀리면 안 된다’라고 생각을 만약에 한다면 빨리 마무리 하는 게 더 낫죠. 지금 계속 이렇게 해서 점점 더 밀리고 있고요. 제가 볼 때는, 처음 이슈는 ‘비속어’ 내지는 이 문제의 ‘발음’에 대한 논란이었는데요. 지금은 ‘신뢰’에 대한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어요. 또 자칫 잘못하면 ‘언론 탄압’에 대한 어떤 이슈로 또 번질 수가 있는 거죠. 그러면 일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사과하고, 또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 최민희> 대통령께서 어떤 면에서는 ‘의리의 사나이’ 같아요. 일단 한 번 쓴 내 참모들은 내가 어떻게든 보호하겠다든가, 박진 장관에 대한 얘기도. 어쨌든 만약에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올라와도 안 받아들일 것 같잖아요. 그런 의리의 사나이 같은데.

◇ 이재윤> 이 사태는 본인에 대한 문제잖아요.

◐ 최민희> 아니요. 그전에 이 사태를 잘못 대응한 건 대통령실입니다. 보면 맨 처음에 이 영상을 현지의 풀 영상 기자단은 사실 이 내용 자체에 주목할 여지가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때 너무 바빠서 이 영상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문제의 영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게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의 직원이 이거를 문제 삼아서 같이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나서 제일 처음에 그 직원이 한 말이 “이게 사적인 얘기인데..” 그리고 몇 시간 있다가 공식적으로 대외협력실에서 “사적 발언이고, 외교 성과까지 침해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로 받아들였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술렁했다’는 거잖아요. 그 영상을 대외협력실에서 문제 삼아서 듣고는, 거기에 욕설이 있으니까 술렁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욕설이 없는 걸 제가 한번 얘기해 볼게요.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은 난처해서 어떻게 하나” 이게 문제 됩니까? 욕설이 없으면 전혀 문제 안 되는 걱정의 발언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본질이 ‘욕설’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 그랬을 때 바이든을 쫓아가면 돼요. 바이든이 마이크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즉시 사과했습니다. 사과한 사람한테 문제 삼으면, 문제 삼는 사람이 욕 먹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이 그 기회를 놓친 거다.’ 그렇게 봅니다.

◇ 이재윤> 타이밍을 놓쳤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지금이라도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또 부정적이거든요. 어떻게 합니까? 지금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텐데요.

◆ 이언주> 지금 민주당에서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내놓았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민주당도 야당이니까 이런 상황에서 뭔가는 해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욕까지 먹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비판을 했는데도 먹히지도 않고, 사과도 못 받고.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냥 물러서는 것도 이제 다수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할 거예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을 줘야 되는 거예요. 대통령 쪽에서 유감 표명이라도 해 주는 게 민주당이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거고, 사실 협치를 그렇게 해야 되는 거고. 어쩔 수 없죠. 여당과 또 대통령이 집권한 사람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죠. 그래서 그렇게 해임 건의안을 가지고 지금 마지막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이 건을 타협하는 과정에서 저는 유감 표명 정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회를 가지고 얘기했다”고 주장하시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주장하시니까, 그렇게 그냥 믿어주는 거고. 대신에 그런데 우리 국회에다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사실 좋은 얘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국회를 그렇게 기분 나쁘게 좀 불쾌하게 했다고 한다면 “내가 사과하겠다. 유감 표명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그냥 해임 건의안 거둬들이고 하면 좋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역할을 여당이 중간에서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이언주 의원님 말처럼 그러면 지금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게 ‘뭐든 해봐야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한 겁니까?

◐ 최민희> 그거는 민주당으로서 보면 이 욕설 파문으로 해임 건의안 낸 건 아닙니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문제가 너무 많이 터진 것이죠. 우선 순방 과정에 외교적인 성과가 없었다. 그리고 파문만 일었어요. 조문 없는 조문 외교, 그다음에 48초 한미 정상회담, 굴욕적으로 보이는 한일 간담회인지, 약식 회담인지. 그리고 정작 중요한 IRA 관련하여 뭔가 성과가 나와야 되는 거잖아요. 이번에는 아니지만 미 의회가 수정안을 올리겠다든가 아니면 뭔가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얻은 게 없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나온 걸 보면 IRA 관련하여 이미 인수위 때 보고가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었고, 이후에 외교부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아서. 일본은 제 기억으로 두 개의 회사가 보조금을 받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보조금을 못 받고. 사실상 전기차를 생산하는 나라 중에 보조금
못 받는 게 우리나라하고 독일 정도인가요? 우리나라뿐인가요. 이런 참담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은 져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의 특징은 욕설 파문과 부실한 외교로 일주일 동안 나라가 떠들썩한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대통령 스타일인 거예요. “참모들은 의리 때문에 못 자르겠다.” 그러면 본인이 책임지셔야 되잖아요. 그게 유감 표명, 사과 이런 겁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MBC 탓하고, 언론 탓하고, 야당 탓하고. 그리고 정언유착은 그 근거를 못 댔어요. 그래서 지금 그 얘기가 별로 안 나옵니다. 오직 MBC가 타격감이 큰가 봐요.

◆ 이언주> 조금 안타까운 것이, 일단 귀국하시기 전에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하고 관계에서 좀 신경이 쓰이니까. 이걸 ‘바이든’이라고 인정을 명시적으로 하기도 좀 그렇다고 한다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오셨으니까 오시자마자 야당 관계자들 대표하고 “이렇게 가서 이런 역할, 이런 얘기들을 했고. 성과는 이렇고, 아쉬운 건 이거다. 그런데 앞으로 이 부분은 우리 해결해야 되니까 좀 힘을 모아달라. 그리고 내가 이제 지나가면서 그때 한 경솔한 얘기가 마이크로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이 잘 이해해 달라. 내가 죄송하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이렇게 넘어갈 수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 최민희> 왜 우리 대통령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왜 ‘무오류’를 생각하시나.

◇ 이재윤> 그런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사과를 또 그렇게 쉽게 하지는 않아요.

◐ 최민희>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사과 안 한 사람 없어요. 이 정도 됐는데.

◆ 이언주> 비속어가 있었으니까. 제 얘기는 빨리 이런 걸 떠나서, 솔직히 오히려 굉장히 거창한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기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정식으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하니까. 그런데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마이크 꺼졌을 때 한 얘기라 사실 사과도 가볍게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 이재윤> 알겠습니다. 비속어 논란, 짧게 하려고 그랬는데 역시 또 길어졌네요. 자, 어제 오늘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짧게 서로 상대 당을 총평하는 걸로 할까요? 이재명 대표 어제 연설했는데, 기본소득 얘기했고, 또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도 얘기했어요. 어떻습니까?

◆ 이언주>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거예요. 지금 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냥 둘 수는 없지 않냐. 어떤 식으로든 뭔가 손은 좀 볼 필요가 있다. 시대의 어떤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가 있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실 텐데, 다만 이제 그러면 개헌을 하는데 그 4년 중임제만 하냐. 그게 아니고 사실 중요한 것은 어떤 견제 장치나 이런 것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잖아요. 그런 어떤 구체성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진정성이 조금 덜 느껴졌다’ 하는 것 하나하고, 그다음에 다른 것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다른 얘기들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딱 하나 제가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 기본소득에 대한 건데요. 기본소득이 그동안에 상당히 논의가 있었고, 또 실제로 그전에는 설득력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물가가 굉장히 올라가고 이런 상황에서는 ‘돈을 푼다’는 것은 아무리 재정이라도 안 맞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굉장히 맞지 않았다.

◇ 이재윤> 최민희 의원님,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많이 비판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민희> 이상한 게, 그렇게 민주당을 많이 욕하시면서 무슨 정치를 복원하자고 하십니까? “정치를 정상화하자”고 하십니까. 그러니까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그 태도부터 고치셔야 정치가 정상화될 거다.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야지, 이거는 검사 출신 대통령께서 지금 막 의제를 마음대로 끌고 가시고, 민주당을 막 욕해놓고. “정상화하자”면, “민주당 굴복하라” 이런 소리 아닙니까? 그래서 보면 이재명 대표 연설이 ‘집권여당 대표 연설’ 같았고, 정진석 위원장 연설이 ‘선명 야당 대표 연설’ 같았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최민희> 네, 고맙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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