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익 훼손" vs 野 "해임 건의"...尹 비속어 논란 공방 격화

與 "국익 훼손" vs 野 "해임 건의"...尹 비속어 논란 공방 격화

2022.09.27. 오전 1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훼손했다고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은 오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가 거친 언사로 설전을 주고받았네요?

[기자]
국민의힘은 연이틀 최초 보도한 언론사와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비속어 논란을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명명하고, MBC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의 자막을 사용해 편파 방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언론에서 첫 보도가 되기도 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 회의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언급했다며, 정언유착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아침 회의에서도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해외 순방 자막 사건에서 보듯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국익 훼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부당한 정치 공세,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에는 철저하게 대응하고 바로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정언유착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SNS에 떠도는 내용을 확인하고 발언한 게 전부라면서 여당을 향해 후안무치, 역겹다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터무니 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 또 이것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고급진 말로,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이고, 날것으로 표현하면 역겨웠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주장이 계속되면 명예 훼손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선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외교·안보 라인 문책을 요구하며 오늘 낮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당론 발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 의원 과반의 동의로 가결할 수 있는 만큼,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 처리가 가능합니다.

해임건의안이 실제 제출될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여 년 만의 사례가 됩니다.

물론 법적 구속력이 없고 해임 여부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지만, 정치적 의미도 크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외교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상정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민주당에도 냉정을 되찾고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리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원장 선출 안건을 처리합니다.

보통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당 대표가 맡기 때문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리에 오를 전망입니다.

오늘 본회의에는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도 상정됩니다.

어제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했는데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심의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오늘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진행됩니다.

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충돌해 정회하면서 아직 본격적인 청문회는 시작되지 않았는데요.

조 후보자의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에 대한 검증과 함께 딸의 위장전입 의혹, 조 후보자가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로 일할 당시 억대의 공무원 연금을 받은 점 등 도덕성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