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불쾌감' 보도에 "반응 안 해"...한일정상회담 기싸움?

'기시다 불쾌감' 보도에 "반응 안 해"...한일정상회담 기싸움?

2022.09.21. 오후 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한일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거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개최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총회 연설까지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 이제 뉴욕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일정은 한일, 한미정상회담입니다.

순방을 떠나기 전인 지난 15일 국가안보실은 두 정상회담 개최가 정해졌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일 정상은 이번 만남을 흔쾌히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기시다 일본 총리는 미국 출국길에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현재까지 아직 일정이 결정된 바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한국 측 발표에 기시다 총리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일본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간극이 커지는 분위기 속에 회담 개최가 유력했던 시점인 현지 시간 21일을 하루 앞두고도 대통령실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불쾌감 표출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일이 확인하고 반응할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정을 언제 발표하느냐는 질문에는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다만 외교 일정은 상대와 여러 관계가 있는 것이라 변동성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변동된다고 해서 철회나 입장 번복은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한일 양측의 물밑 기싸움이라는 평가부터, 한국의 간곡한 부탁으로 회담을 받아준 모양새로 보이기 위한 일본 측 술수라는 해석까지, 말이 분분합니다.

한일정상회담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1~2시쯤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미정상회담 역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는데, 두 회담 모두 이뤄진다면 20~30분씩 짧은 만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