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N 연설에 여야 반응 엇갈려...사흘째 대정부 질문

尹 UN 연설에 여야 반응 엇갈려...사흘째 대정부 질문

2022.09.21.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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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와 연대' 정신을 강조한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 의지가 담긴 연설이었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난해하고 공허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여야 반응 어땠습니까?

[기자]
자유와 연대 정신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여야는 정반대 평가를 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자유와 연대라는 큰 기조 아래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큰 울림 있는 연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동안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자유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유엔에서 잘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추켜세웠는데, 들어보시죠.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자유와 연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알리는 선언이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난해하고 평이했다며 박한 점수를 줬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아침 라디오에서 연대라는 개념으로 다자주의를 이야기한 듯하지만, 확고한 의지와 구체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세계가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자국 중심주의로 흐르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자주의로 연대하자는 개념을 이야기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게 없고….]

김영배 의원도 아침 라디오에서 우리나라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고 공허한 연설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짚어보죠. 먼저 국민의힘은 법원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네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추가 가처분 신청 사건의 담당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51민사부에만 사건을 배당하는 건 공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인데요.

앞서 해당 재판부는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달라는 이 전 대표 측의 직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현 재판부가 '절차적 위법'에서 더 나아가, 확립된 법리·판례를 벗어난 정치적 영역까지 판단했다며 공정성을 제대로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상범 법률지원단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유상범 /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 : 이번 재판부의 판결은 정당의 자율성, 자주성을 인정했던 헌법 정신에 반하는 판단을 했다고 봤기 때문에 이의 신청과 항고를 한 거고 재배당 신청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요청한 겁니다.]

이와 함께 이번 추가 가처분 사건 채무자 가운데 한 명인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이 현 재판부의 재판장과 서울대 동기동창이라는 점도 재배당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당의 '지연 전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YTN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무리수로 유발한 가처분이 최소 8개가 넘는데 그때마다 재판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냐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도 조금 전 보도자료를 내고 당이 법원과 재판부를 겁박하고 사법부를 시녀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렇게 여당의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지역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서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에 간 이재명 대표는 현지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습니다.

특히, 서민 삶을 악화하는 잘못된 예산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정기국회에서 여당과의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나서서 서민의 삶을 악화시키는 이런 잘못된 예산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예산 부족 핑계를 대지만 이 와중에도 연간 13조 원에 이르는 초부자 감세를 하겠다는 건 도저히 저희가 받아드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전엔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요.

상견례 성격의 만남이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뼈 있는 발언이 있기도 했는데 직접 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논평하더라도 품위와 격조를 갖춰서 제안이나 이런 위주로 하지, 원색적이고 아주 기분 나쁜 인격 모독적인 건 쓰지 않고 우리 정치가 품위 있는 말을 하면서도 그런 풍토가 되면 좋겠다 전달해놨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여전히 선거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국정을 정부 여당의 행보에 휘둘리지 않는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계속 우리 당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그동안 갖고 있었거든요.]

[앵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대정부 질문 사흘째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오늘은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습니다.

여당은 전반적인 경제 정책을 들여다봤는데, 조경태 의원은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나와 물가 안정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책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나 총리나 우리 정부나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겁니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겁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이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이와 함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 과정과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 등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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