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진석 비대위' 출범...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기소

[뉴있저] '정진석 비대위' 출범...검찰, 이재명 '선거법 위반' 기소

2022.09.08.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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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진석 비대위가 발족했는데 물론 비대위원은 연휴기간 동안 선임을 하겠다고는 합니다마는 일단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죠. 돌고 돌아서 정진석이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고육지책이라는 그런 평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옳으냐 그르냐 그러한 가치 판단보다는 국민의힘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던 많은 분들이 나는 비대위원장 안 할래. 왜? 이거 비대위 또 가처분 신청 인용되면 며칠 만에 비대위원장직에서 내려와야 되기 때문에 법적인 위험성, 리스크가 많다. 그래서 안 한다. 또 다른 분들은 나는 비대위원장보다는 원내대표 할래요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나는 비대위원장보다는 다음 번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이나 당대표로 나갈래요라고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일단은 비대위원장을 고사했고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는 기본적으로 내가 독배라도 마시겠다는 차원에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비대위원회가 출범한다는 것 자체가 법원의 판결에 따른 올바른 선택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게 된다면 옳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결국 이준석 당 대표의 흔적을 국민의힘에서는 완전히 지워버리겠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윤핵관이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당 지도부를 빨리 만들고 싶다는 차원에서 출범된 비대위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것이 14일날 가처분 신청 심리하고 곧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이 나겠지만 만약 인용된다면 이것도 출범을 해서 한 열흘 만에 다시 또 먼지처럼 사라질 수 있는 비대위가 돼버리잖아요. 이런 위험한 선택을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들과 지도부가 왜 선택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앵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정진석 위원장 본인도 독배라고 표현을 했었어요. 오죽하면 언론기사에서는 폭탄 돌리기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고 구인난이라고 하더라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결국에는 친윤계가 위원장을 다시 맡게 된 건데요.

[김성완]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현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본질이 달라질 게 없잖아요. 가장 근본적인 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이준석 대표를 보기 싫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좋게 말하면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어찌 보면 책임져야 될 여당 자리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정치인을 둬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사적인 감성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 이렇게도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지금 전혀 달라지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국민의힘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가운데 모든 정치인이 다 자기 진퇴라든가 이런 것들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린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각자의 어떤 진로나 이런 것들, 앞일을 다 걱정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은 비대위원장이든 누구든 시킬 사람은 딱 정해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돌고 돌아 다시 윤핵관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민의힘은 계속 앞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관련해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상황이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당대표가 뽑힌다고 하더라도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력은 더 강화될 거거든요.

그럼 나중에 지금과 같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만 가지고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장담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 시기가 될수록 더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당은 또다시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변하지 않는 당의 본질적인 측면들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이런 여당의 흔들리는 모습들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이런 상황에서 저는 윤핵관들도 문제지만 윤핵관들에게 충성하는 서브 핵관들이 더 큰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산의 박수영 의원 같은 경우에 상당히 부적절한 말들을 하고 있는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서 나가라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야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다 윤핵관이 돼야 된다. 다른 목소리를 인정 안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정당이 민주정당입니다. 헌법에 표시돼 있잖아요. 조직활동, 목적 이런 것들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지금 윤핵관들과 거기 기생하는 다른 의원분들께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자신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동료 의원들을 핍박하고 협박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집권여당다운 모습이냐, 민주정당다운 모습이냐, 이런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금 권력을 잡고 있고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김성완]
그런데 박수영 의원 말씀하셨으니까 제가 최근에 모 인사를 만났는데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초재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이른바 신윤핵관이라고 불리는 그런 분들이 생겨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면면을 들여다보면 수도권 의원이 있느냐 이렇게 질문하더라고요.

수도권 의원이 별로 없다는 거죠. 결국은 영남, 특히 TK 지역. 지난번 총선이 주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지형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 의원들 초재선 의원이 나서서 지금 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과연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를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도 한번 주목해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 문제는 당에서는 겸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마는 이해충돌 문제도 한번 짚어볼까 합니다.

[장성철]
따져봐야죠.

[앵커]
국회의장이 부재 시에는 본회의를 주재하는 것이 부의장인데 비록 한시적으로 맡는 비대위원장이라고는 합니다마는 이게 문제는 없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어쨌든 부의장은 당적을 보유할 수 있게 돼 있죠. 의장만 당적 이탈하게 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다른 국회법 규정에 의하면 국회의장, 부의장은 법률에서 용인하는 특별한 여러 가지 직무에만 겸임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법률이 허용하지 않으면 직무를 겸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당의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법률이 허용하는 그러한 직책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법률상 보면 국회부의장이 당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게 과연 법률에 맞는 것이냐, 그런 논란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도 국회법을 보면서 이게 그럼 별도로 법으로 규정된 사항인가 의아했는데요.

[장성철]
법률에는 규정되어 있다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죠.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예전에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비대위원장 했고 박주선 부의장도 비대위원장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례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건데 전례가 있는 것과 법률상 규정을 지키는 것과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법을 규정을 관대하게 해석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그런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냥 용인한다, 스스로? 이것이 과연 옳은 정당의 모습이냐. 거듭 회의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법적 근거가 별도로 규정된 근거가 있는지 그것도 한번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겸임한 전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이건 새 정부 출범 후에 처음 정기국회라서 말이죠.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걸 바람직하다고 얘기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국회 의사봉을 두드려야 되는 입장에 있는 국회부의장이 한 정당에 아무리 그 정당 소속이라 할지라도 비대위원장이면 당대표 직을 겸임하는 거잖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당대표가 의사봉 만지는 거랑 마찬가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거죠. 그러니까 굳이 그렇게 강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이 이번에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당의 운명이 왔다 갔다 하는 가처분 신청에 자꾸 의존하는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데. 이것 언제 벗어날지 잘 모르겠어요. 정치의 사법화 얘기도 하고 사법의 정치화도 얘기하지만 자꾸 법률적인 문제만 따지게 되면 정치의 영역이 굉장히 협소해지잖아요. 협소해지면 어떤 판단의 기준이 법에 맞아, 틀려 이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적 판단이라고 하는 건 어찌 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부동산 문제 얘기할 때도 자주 얘기가 나왔던 건데 국민의 욕망 이걸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연거푸 졌던 겁니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게 법률에 나와 있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정치는 그런 영역의 것들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정치인 거거든요. 그런데 자꾸 정치의 영역이 법에 규정되어 있는 것에 국한해서 움직이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면 정치가 굉장히 협소화되고 정치가 할 일이 없어지게 되잖아요. 자꾸 그런 길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저는 좀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당한 지가 오늘로 정확하게 두 달째더라고요. 여전히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안갯속이고 다음 주에 법원 심리가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오늘 가처분 신청 낸 게 4차죠. 그러면 4차 신청한 것을 다음 주 14일에 2차, 3차와 같이 합해서 심리를 할까요?

[장성철]
글쎄요, 그건 법원에 판단을 맡겨봐야 될 것 같은데 별도로 또 하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이 아직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의 비슷한 건이기 때문에 같이 심리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만약에 거기에서 심리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당일이든 아니면 며칠 안으로 비대위 다시 출범하는 건 이것은 또 문제가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인용하겠습니다라고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또 어떻게 해야 되냐고요. 다시 또 비비비대위를 다시 만들어야 되느냐. 아니면 원래 법원의 판결 취지대로 그러면 비상상황 이전으로 되돌아가라. 원내대표가 그냥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보궐선거를 통해서 최고위원을 뽑아라. 그렇게 정통성 있는 당헌 당규에 맞는 그런 지도부 체제를 꾸려라라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다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을 때 또 다른 꼼수를 쓰고 또다시 당헌과 당규를 개정해서 또 다른 비대위를 출범시킨다? 이것은 정당으로서 과연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냐라는 것까지 저는 문제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에도 당헌당규를 사후적으로 고쳤잖아요. 그리고 그걸 소급적용을 해서 비상상황을 만들어서 비대위를 출범시킨 거란 말입니다. 이게 국민의 일반적인 법상식하고 맞습니까? 저는 도저히 지금 집권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라서 창피해서 말을 못하겠어요. 부끄럽습니다.

[앵커]
보수 성향 시사평론가가 말씀하시는 것도 사실은 진보 성향 평론가가 말씀하시는 거하고 요즘은 거의 결이 같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가 없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평론가께서는 지금 가처분 신청 결과도 결과지만 이거 혹시 인용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또 추가 징계의 카드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 조사 결과도 봐야 될 거고요. 여러 가지 카드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더 파국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 여론이 결정할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에 있어서 명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명분은 사실 국민의힘이 쥐고 있는 게 아니라 이준석 전 대표가 쥐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하든 뭘 하든 다 대부분 나오는 거 보면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안 나오는 것도 다 국민들이 바라볼 때 명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러면 이준석이라고 하는 존재를 아예 없애버리겠어, 지워버리겠어. 이런 생각으로 윤리위에서 추가 징계 또 하고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라고 하는 정치인이 국민의힘에서는 지워질 수는 있겠지만 국민의 마음속에서 지워질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굉장히 영민하잖아요. TK지역에 가서 정치활동을 열심히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명분은 자기한테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TK 민심 봐도 역시 윤석열 대통령에 그렇게 호의적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국민의힘에는 아마 더 안 좋게 나올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 틈에서 이른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TK지역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만약에 차기 총선에서 최소한 몇 석만 가져가는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한테는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걸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자꾸 이렇게 가는 건지. 그렇게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가 그렇게 가버리면 정말 희망이 없잖아요.

[장성철]
제가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너는 보수 성향 평론가인데 왜 국민의힘을 옹호하고 방어하지 않고 왜 국민의힘을 오히려 더 공격하냐고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난 정권 시절을 한번 살펴볼게요.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 많은 민주당 성향의 평론가들과 민주당은 옹호를 하고 방어했어요.

우리가 조국이다, 우리가 윤미향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했습니까? 그리고 박범계, 추미애 전 장관의 자의적인 권한 행사들, 윤석열 검찰총장을 핍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했냐고요. 그것을 옹호한 사람들 지금 어떻게 돼 있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다 살펴보고 계신 거예요. 저건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일이다. 그랬기 때문에 지난 대통령 선거 시절에 정권교체론이 높았잖아요. 국민들의 합리적인 선택과 판단을 믿어야 합니다. 진영에 속해 있다고 우리 진영 일은 무조건 잘했어. 칭찬해 주고 방어해 주고 이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성철 평론가께서 이런 소신 있는 발언을 하시고 쓴소리를 하실 때마다 국민의힘에서도 귀기울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상황은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마는. 지금 이재명 대표를 검찰이 기소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인데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앞으로 대립구도는 더 격화될 것 같아요.

[장성철]
더 격화되고요. 이제 9월달에 있을 정기국회, 법률안 심사, 국정감사, 예산안 이거 다 파국으로 갈 것 같아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라든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법률안 그리고 예산 이런 것들 다 협조 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삭감해버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처럼 국정을 운영하기가 힘들 정도로 야당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협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협치의 모습보다는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적인 리스크 때문에 정국은 정말 정치가 실종되는 파멸 형국으로 갈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면 이재명 후보의 개인적인 저 사법적인 리스크를 민주당이 전력적으로 모든 당에 전력을 쏟아가지고 방어하고 옹호하고 그 힘을 다시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는 데 사용하면 민주당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당 대표가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지금 검찰에 기소당한 것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문제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도 있지만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은 허위사실 때문에 기소를 당한 겁니다.

나중에 또 기소당할 가능성이 높은 백현동 사건, 대장동 사건, 성남FC 사건, 변호사비 대납사건 이것 다 정치 시작하기 전에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이재명 당대표의 개인적인 일이에요. 그것을 민주당이라는 공당이 모든 것을 다 걸어서 방어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이재명 당대표의 개인적인 비리가 덫이 돼서 진보진영과 민주당 자체를 상당히 구렁텅이로 빠뜨릴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민주당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할 문제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앞으로 이어질 계속되는 수사 그리고 민주당은 지금 한배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됐다, 이런 시각이신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민주당은 지금 장성철 소장이 얘기하시는 걸 귀담아 들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일단 들고요. 저는 저 논리의 한 절반 정도만 동의하겠어요. 지난번에도 제가 조국 사태하고 비교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일단 검찰 출석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100m 달리기 하기 전에 달리기 선수가 한 번 심호흡하잖아요.

민주당에 너무 강한 목소리만 나와서 심호흡할 기회가 사라지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제일 피로감 느끼는 건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난 다음에 정말 아마추어적이잖아요. 그런 모습들을 다 봤단 말이에요. 그런데 집권여당이 흔들려요.

집권여당이 제대로 된 역할 못하고 있잖아요. 국민 민생 돌보는 거 제대로 하고 있느냐, 이런 질문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민주당마저 그런 모습 보이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가 경계해야 한다. 그러면 정치는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윤석열 정부도 책임 제대로 못 지는 것 같고 집권여당도 당내 문제 정신 팔려서 지금 책임 못 지면 같은 정치권에 있는 민주당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국정감사나 아니면 예산 국회에 있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못하는 것 우리가 수권정당으로서 그래도 이전에 비판받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능력을 보여줘라 이런 얘기는 꼭 하고 싶고요. 다만 제가 절반만 동의한다고 말씀드린 건 윤석열 대통령,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의 정권의 속성은, 본질은 제가 볼 때는 검찰 정권이에요. 검찰 정권이고 검찰에 있는 특수부 검사들도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법의 잣대가 공정하지 않아요,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대통령이 법치 강조하지만 법치대로 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아요, 제가 볼 때는. 법률에 없는 시행령 만들어서 막 하잖아요. 그리고 검사들도 정말 공정하게 법의 잣대 들이대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요. 세부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많은 논점들이 있어요.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검사들도 스스로가 나중에는 이 정부 내에서는 이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정권교체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번 정권교체가 되든 다음 번 정부가 만들어지든간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나중에 가서 굉장히 큰 후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때 생각하라는 얘기를 꼭 해 주고 싶어요.

야당 대표 되자마자, 그것도 임기 초반에 자신과 그래도 대선에서 겨뤘던 그런 정치인을 이렇게까지 수사하는 경우를 몇십 년 전에 보고 못 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수사기관이 제일 선봉에 서서 이런 방식으로 수사를 하고 탈탈 털고 기소를 하는 게 이게 맞는 거냐. 이게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정치를 굉장히 험령의 정치로 만들고 정치 스스로가 나중에 뒷일도 책임 못 지는 이런 일 때문에 끊임없이 보복이 반복되는 이런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것 아닌가. 그런 길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자꾸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검찰수사의 공정성, 형평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셨고 추석연휴로 이제 들어가면 양당이 지난 한 주 동안 추석 밥상 민심을 겨냥한 여론전을 펼쳤는데 과연 양측의 상대당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쪽으로 갔습니다마는 과연 국민들은 이런 이슈를 추석 밥상에서 얘기할지 아니면 사실 요즘은 민생이 상당히 어려워서요.\ 다른 화제를 올릴지 다음 주에 두 분 모시고 여론의 흐름이 어떤지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바라건대 추석 밥상에서 정치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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