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보수, 할아버지 이미지...배현진·나경원·김건희로는 부족"

이지성 "민주당, 엉망진창…정치 생명 끝내줘야"
"보수, 할아버지 이미지…젊은 여성 이미지 필요"
민주 "뼛속까지 꼰대 정당…한심하고 참담"

[앵커]
국민의힘 첫 연찬회에서 강연에 나선 차유람 선수의 남편 이지성 작가는 민주당을 향해 정치 생명을 끝내줘야 할 사람들이라고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은 할아버지 이미지라 젊은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김건희 여사로는 부족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 의원들 앞에 선 차유람 선수의 남편 이지성 작가는 아내에게 국민의힘 입당 등 정치 참여를 권유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라며 맹폭했습니다.

[이지성 / 작가 : (민주당을 보면) 살다살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정당이랍시고 정당을 하고 있나. 최근에 이재명 씨의 사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하루빨리 정말 한국에서 정치 생명을 끝장내줘야 할 사람들이다.]

이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수정당은 할아버지 이미지라서 여성, 젊은 이미지가 필요한데,

지금의 여성 의원들과 김건희 여사로는 부족하다는 엉뚱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지성 / 작가 : 보수 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입니다.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거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거 같고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거 같다….]

이 작가의 발언을 놓고 즉각 적절성 논란이 일었지만, 이 작가는 SNS를 통해 '농담'이었다며 가볍게 맞받아칠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이 발끈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어떤 수준의 인식이냐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고,

나경원 전 의원은 능력과 관계없이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은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뒤늦게 오해할 만한 발언이라면서 유감을 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좀 보충해주라는 뜻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앞뒤를 자세히 보니까 오해할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의원들과 장·차관들이 구태스러운 발언에 박수를 친 게 한심하다면서 맹비난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이 뼛속까지 꼰대 정당임이 드러난 안타까운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문성이나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필요해서 여성 인재를 영입하는 것입니까?]

정부와 여당이 손을 잡고 위기를 벗어날 방안 모색에 나섰지만, 강연자의 망언으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jmcho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