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성중 "이준석 행보에 의원들 '부글부글'...말 가려서 해야"

[뉴스킹] 박성중 "이준석 행보에 의원들 '부글부글'...말 가려서 해야"

2022.08.19.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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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박성중 "이준석 행보에 의원들 '부글부글'...말 가려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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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9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방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녹취 - 18일, 과방위

고민정 "국민의힘이 아직까지도 본인들이 야당이라고 착각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답답하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합니다."

허은아 "민주당스러운 '꼼수 소통' '수박 소통'입니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르신 거 아닙니까?"

정청래 “의사진행 발언하면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고발하겠습니다. 비켜주세요. 위원장석을 떠나주세요. 지금 물리력으로 못 하게 하는 겁니까?

권성동 "정회하라니까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고발해, 고발해, 고발해도 좋은 데 정회하라니까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어제 열린, 국회 과방위 현장이었습니다. 소위 위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있었는데요.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과방위 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당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하 박성중): 안녕하십니까. 박성중 의원입니다.



◇ 박지훈: 박성중 의원님, 아직 정식으로 간사 선임이 안 된 건가요?



◆ 박성중: 그렇죠. 현재 내정된 상태죠. 지난 27일날 일방적으로 자기만 선임해 버리고. 어제도 사실 간사 선임부터 먼저 하고 소위원회 임명하고 위원장 임명하고 그래야 되는데, 거꾸로 위원장부터 자기들끼리 단독으로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항의하고 나와 버린 겁니다.



◇ 박지훈: 정청래 위원장 말은, 위원장 내정됐을 때 박성중 의원님께 연락 문자해서 ‘과방위 합리적으로 잘 운영하자, 상견례 겸 만나서 이야기 하자’ 이야기 했다는 겁니다. 맞습니까?



◆ 박성중: 맞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것 아닙니까?



◆ 박성중: 아닙니다. 지난 7월 22일에 과방위 상임위원장의 본회의에서 두 시경에 통과됐습니다. 그래서 문자로 ‘잘하자’고 왔습니다, 문자만. 그런데 제가 여당 간사이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앞으로 잘합시다’ 하니까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25일에 상임위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나자’. 그런데 약속 장소나 시간은 전혀 (정해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본회의가 두 시니까 끝나고 두 시 반에서 세 시 반 사이에 일정한 장소에서 보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리고 25일 갑자기 제가 급히 허리가 아파서 1층 한의원에 가 있었습니다. 두 시에 참석하고. 그런데 두 시 사십 분에 문자로 첫 상견례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은 한의원에 있어 어렵다고 하니까 자기들끼리 여섯 시에 회의해 버리고. 간사 선임은 27일, 29일에 본회의 한다고 통과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제가 정청래 민주당 내정된 간사와 합의해서, 그러지 말고, 우리가 27일은 도저히 안 되고 각 부처에서 오기 힘드니까 29일로 하고, 업무 보고는 조금 뒤로 하자. 왜냐하면 업무 보고를 바로 같이 하려고 했는데 정청래 간사가 8월 9일까지 외국에 가는 일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8월 10일경에 하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합의를 보고 위원장한테 보고하겠다. 그런데 다시 일방적으로 통보가 온 거예요. 그러니까 완전히 일방적으로 한 것이죠. 특히 어제만 보더라도, 간사 선임을 먼저 할 수 있는데도 안 하고 질질 끌고 다른 것부터 다 하고. 때문에 우리도 말이 안 된다, 과방위 관련한 절차나 국회법으로 말이 안 된다, 하고 항의하고 나왔죠.



◇ 박지훈: 어제 “수박소통” 이다, “독재자"다,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박성중: 원래 어제의 순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같이 이야기를 했어요. 과방위 간사부터 먼저 뽑자. 그리고 소위원회를 임명하자. 그래야 결성을 하고 할 것 아닙니까. 그리고 위원장을 임명하고, 기타 결산 관련을 하자는 순서로 됐는데 완전히 거꾸로 이야기를 한 겁니다. 이 방송통신법안 소위를 그냥 차지하려고 처음부터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면 다른 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않습니까? 과방위원장을 가져가면 법안소위원장을 다른 당이 가져가서 서로 견제균형을 이루는 건데 이걸 다 뒤집은 겁니다. (◇ 박지훈: 관행이 있었다는 거죠?) 네, 그래서 이걸 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고요. 검수완박 할 때 민형배 탈당을 꼼수로 하려고 통과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재명의 ‘방탄’ (개정) 관련해서 당헌 개정 꼼수 두고 있지 않습니까. 2소위 차지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꼼수 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차원에서 ‘수박 소통’이다, ‘독재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 박지훈: 결국은, 제2법안소위 때문에 이런 얘기도 나오고 파행되고 있는 상황이네요?



◆ 박성중: 그렇습니다. 지난번 국회도 법사위원장 때문에 56일 끌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 박지훈: 정청래 위원장은, ‘법과 원칙대로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간사와 ‘협의’지, ‘합의’는 아니다, 국회법 52조를 근거로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고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중: 국회법 49조, 50조에 보면 협의를 하도록 충분히 못을 박고 합의를 하도록 못을 박고 있고요. 52조는 위원장이 필요할 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정청래 위원장 말대로, 위원장이 필요할 때 맘대로 해 버리면 간사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양당도 필요 없는 거죠. 지금까지 국회가 주로 합의를 존중하고 협의를 통해서 어느 정도 존중하면서 진행하는 것이지. 여야 내정된 간사의 합의가 있는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마음대로 해 버리면 이건 필요가 없는 거죠. 독단이죠.



◇ 박지훈: 결국 민주당의 과방위 운영 배경에는, ‘방송법’ 처리와, 한상혁 방통위원장 엄호 의도가 깔려 있다 보시는 거네요?



◆ 박성중: 법안 2소위를 장악해서 방송법을 개정하고 기타 우군의 방통위원장이나 MBC, KBS를 흥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겠죠.



◇ 박지훈: 여당야당, 공영방송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정권을 잡은 입장에선 공영방송 사장은 철학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고 싶은 거 아닙니까?



◆ 박성중: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권이든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그럴 힘도 없고 추진력도 없습니다. 인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지금 현재 민주당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지만 이것을 공정한 수준, 60 대 40으로 하더라도, 그런 쪽으로 공정한 방송을 하고 싶은 겁니다. 현재 구조를 보면 KBS, MBC 예를 들면요. 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잘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사장부터 부사장, 본부장, 보도본부의 주요 보직 전부 민노총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장이나 간부들은 정권이 바뀌었으면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방송을 위해서도 맞다고 하는 겁니다. 간부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공정하게 되는 것이 어느 경우를 말하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했기 때문에 이제 조금 (균형을) 잡아서 그래도 공정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만약 정청래 위원장이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킨다면 박성중 의원께서 말씀하신 부분과도 맥이 닿아있는 것 아닙니까?



◆ 박성중: 그렇습니다.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법안이 정청래 위원장이 낸 건 아니고요. 다른 위원들도 다 냈고. 그리고 지난 4월에는 민주당 내부에서 그 법안으로 완전히 확정했습니다. 민주당 자체 당 법안으로요. 그래서 이걸 하게 되면 민주당 계통의 진보 좌파 개념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겠다는 뜻이 되고요. 25인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8명의 정당 추천목록이 있는데, 7명의 직능단체가 민노총 이중대 비판받아온 적이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 25명 중 13명만 가져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곁들어서 MBC 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장과 방통위. 박성제 사장이 내년 3월이고요. 방통위원장이 내년 7월이고요. KBS 김의철 사장이 2024년인데, 그전에 이것을 완수하겠다는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기필코 막아내야 된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 박지훈: 민주당 입장에서는, 운영위원 정수를 확대하는 게 오히려 기존 정치권 추천 관행에서 벗어나 정당성과 중립성이 확보된다는 것인데 (박성중 의원님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십니까?



◆ 박성중: 전혀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공정해진다면, 자기들이 정권 잡을 때 그때 처리를 하지, 그때 하지 않고 있다가 윤석열 정부 되고 자기들한테 크게 부담이 안 되니 이제 처리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훈: 앞으로 과방위 어떻게 하실 예정입니까? 간사로 내정은 되신 거죠?



◆ 박성중: 네. 간사 내정이 되면 자동으로 되는 거고. 형식적으로 전체 회의에서 통과만 하는 겁니다. 진짜로 해 줄 마음이 있으면 우리가 참여하든 안 하든 민주당에서 자기들 간사 통과시킬 때 (했어야지), 우리 간사 20명 중 2명이 민주당 내지 무소속입니다, 그러면 자기들이 통과시키면 끝나는 거죠. 일부러 자기들 것만 통과시키는 거고 우리 것은 질질 끄는 겁니다.



◇ 박지훈: 끝까지 대응하실 겁니까?



◆ 박성중: 대응해야죠. 여하튼 저희들도 들어갈 명분이 있어야 들어가고. 앞으로 강경하게 대치할 예정입니다.



◇ 박지훈: 당 얘기도 여쭤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사건 결과가, 다음 주에 나올 거 같은데요. 당내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말을 아끼는 거 같아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박성중: 의원들이 굉장히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당 대표를 했던 사람이 해도해도 너무 한다. 그리고 자기 탓은 하지 않고 전부 남 탓이고, 윤핵관 탓이고, 대통령 탓이고. 다른 방송에 나가서 ‘인간관계가 넓다’, ‘대인배’, ‘순수하다’.. 이런 말도 했죠. 그렇게 하고 나서 핵심보수진영이 엄청나게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이런 순간에 그런 말을 왜 하느냐고.



◇ 박지훈: 박성중 의원님은 진정하게 말했던 것 아닙니까?



◆ 박성중: 네, 저는 대통령도 생각하고 본인 스스로도 대통령(직) 명분을 준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이 아무리 넓고 그렇더라도 ‘개고기’, ‘이 XX’..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대통령도 사람인데 하기 쉽지 않겠느냐. 청년당원들조차도 (이준석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 박지훈: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표현했는데,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더라고요?



◆ 박성중: 노자의 도덕경 중에 보면 ‘신언불미, 미언불신(信言不美 美言不信)’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말, 장황한 말은 신뢰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다. 말을 너무 많이 해도 좋지 않다. 말을 신중하고 가려서 해야 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가 지금이라도 자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네요? 국민의힘 비대위도 구성됐고, 과방위 이야기도 있고, 풀어야 할 과제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 박성중: 저희들도 여당이 됐으니까 여당의 입장에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하겠습니다마는 정청래 위원장을 비롯해서 너무 일방적으로 나가고 있고 국회법을 너무 벗어났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 겁니다.



◇ 박지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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