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저부터 분골쇄신"

尹, 취임 100일 기자회견..."저부터 분골쇄신"

2022.08.17.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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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오늘 오전 10시 열려
尹 "국민 뜻 벗어나지 않아야…저부터 분골쇄신"
모두 발언에서는 대부분 지난 100일 성과 부각
모두발언에서 '국민' 20번·'경제' 18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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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여당 내홍과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정 성과를 부각하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죠?

[기자]
네,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윤 대통령의 첫 공식 회견이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예상했던 15분을 넘겨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마지막 부분에서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면서, 본인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국정 운영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입니다.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발언 대부분을 할애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고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시장, 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 경제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며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건을 처리한 것도 성과로 꼽으면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모두 천여 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또 이 가운데 140건은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탈원전 정책 폐기, 나토 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방산 수출, 민정수석실 폐지 등도 정부 성과로 밝혔습니다.

모두 발언에는 '국민'이 20번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경제'가 18번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죠?

[기자]
네, 공교롭게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청한 당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가 오늘인데요.

그런 만큼 여당 내 갈등에 대한 윤 대통령 입장에 가장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데 대해 다른 정치인들의 발언에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고, 또 저는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단 점을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전날 약식회견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국면 전환용'이 되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조직과 정책,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소통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속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출근길 약식 회견에 대해서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고 비판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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