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복절 경축사에 與 "희망 메시지 담겨" 野 "공허한 자유 강조"

尹 광복절 경축사에 與 "희망 메시지 담겨" 野 "공허한 자유 강조"

2022.08.15.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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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이후에 여야가 내놓은 논평,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가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한일 관계 우호적 복원과 북한 비핵화에 따른 구체적 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담대한 구상, 그리고 서민 주거 불안 해소와 장애인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평가했는데요.

수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고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도 강조한 자유의 가치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자유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는 한일관계 개선, 구조조정, 양극화 해소를 위한 규제개혁 등 정책도 '양두구육', 그러니까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맹이 없이 강조한, 공허한 자유의 가치 말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선 과거사에 대한 온전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외교적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과 민주당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작심 비판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예고한 대로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모레 취임 100일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 성적표를,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 수치였던 '25점'으로 매겼는데요.

자신은 분명히 호남을 끌어안는 서진 정책과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정책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며, 젊은 층과 호남 지지율이 떨어진 게 더 마음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지칭해 욕설을 한 것이 윤핵관들에게 일종의 지령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아,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면서 그다음에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에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거거든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당 내홍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다며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내부 총질이며 당에 폭탄을 던진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지나쳤다라는 생각이고요.]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SNS 글을 통해 더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면서, 이 대표가 막말을 쏟아내며 떼를 쓰는 모습이 딱하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당 내부가 어지러운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오는 8월 28일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날까지 2주 정도 남겨놓은 가운데 현재 이재명 후보가 75% 가까운 득표율로 1위, 박용진 의원이 20%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위 강훈식 후보는 조금 전 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박용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늘 이재명, 박용진 두 사람은 이번 주말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호남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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