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열 환자 모두 완쾌"...방역 정책 수정할까?

北, "발열 환자 모두 완쾌"...방역 정책 수정할까?

2022.08.06.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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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규 발열 환자·치료 중 환자 0명" 주장
아직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하지 않아
정치적 의도 갖고 방역 정책 조정 또는 유지 전망
’집단 면역’ 주장하며 북중 교역 재개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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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처음 공개한 지 석 달도 안 돼, 신규 환자도 더 나오지 않고, 치료 중인 환자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발동된 '최대 비상 방역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북한.

국가 방역 사업을 '최대 비상 방역 체계'로 전환하고, 발열 환자와 완치자 등 관련 통계도 날마다 발표해 왔습니다.

초반엔 꽤 심각해 보였던 유행 규모는 그러나 곧 감소세로 바뀌더니, 특히 6월 2일 이후엔 늘어나는 법 없이 일관되게 줄기만 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지난달 초 74명을 기록한 뒤 멈췄고, 지난주부터는 신규 환자도 0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치료 중인 환자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한 탓인지, 지난달 말 전승절, 즉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 대규모 행사에서도 마스크를 쓴 참가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 선언까지는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류영철 /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 새로운 전염병들의 발생과 유입을 철저히 막기 위한 활동들이 전국적 범위에서 적극화되고 있는 속에 전반적인 방역 사업에 대한 강한 장악력과 지휘통제력이 일관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방역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규 환자 0명'이라는 숫자를 통해 이른바 북한식 방역이 성과를 거뒀다고 과시하면서,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현재 방역 체제는 한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내 주민 결속이라든가 당의 조직적 규율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계속 활용해야 되기 때문에 당장 종식 선언을 해서 경각심을 해이하게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집단 자연 면역을 달성했다고 내세우면서 중국과의 교역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려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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